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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뢰그 (Nicolas Roeg)

1928-08-15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

/

네티즌7.7

기본정보

  • 다른 이름icolas Jack Roeg; Nick Roeg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28-08-15
  • 사망2018-11-23
  • 성별

소개

니콜라스 뢰그가 장편데뷔작 <퍼포먼스 Per-formance>(1970)를 발표했을 때, <버라이어티>는 악평을 퍼부었다. “사디즘, 성, 마약으로 도배한 수준 이하의 영화다. 35mm필름으로 찍은 게 아깝다. 16mm필름으로 찍었더라면 좋았을 영화.” 일부 평단에서 천재감독이라고 띄워주기도 했지만 니콜라스 뢰그의 영화인생은 마냥 그런 식이었다. 뢰그는 그 흔한 영화제 수상작도 한편 갖질 못했다. 영국 평론가 피터 코위의 표현에 따르면 뢰그는 ‘특이체질’이다. 경계를 허물고 가능성을 향해 밀고 나가는 뢰그의 영화 스타일은 무작위로 삶을 포착한 것 같은 인상을 주려 애쓴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과거뿐만 아니라 앞으로 벌어질 일들도 심심치 않게 화면으로 보여준다. 커트 백(cut back), 커트 포스(cut forth)의 기법으로 불리는 이 편집기법은 그 자체로는 색다른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야기의 연대기적인 순서를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그의 영화는 당시나 지금이나 여전히 신선하다. 뢰그의 인생은 그야말로 영화와 함께 한 삶이다. 학생 시절에는 틈만 나면 영화관에 달려갔고, 군대에 가서는 영사반에 있었다. 47년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구한 직업도 마릴본 스튜디오의 편집실에서 프랑스영화를 영어로 더빙하는 일이었다. 50년부터는 현장에 들어가 클래퍼 보드 치는 일을 했다. 뢰그는 한눈 팔지 않고 영화일에 전념한 끝에 60년부터는 카메라 감독이 됐고, 여러 명망있는 감독들과 작업했다. 뢰그가 촬영한 작품에는 프랑수아 트뤼포의 <화씨 451도>, 존 슐레진저의 <미친 군중으로부터 떨어져서>, 리처드 레스터의 <페츌리아> 등이 있다. 뢰그의 데뷔작인 <퍼포먼스>는 화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도널드 캠멜과 같이 연출한 작품인데,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는 분명한 줄거리가 없는 것과 등장인물의 행동이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배급권을 포기했고 이 영화는 71년에야 개봉됐다. 범죄조직의 우두머리인 카스와 록 스타 터너의 얘기를 담은 <퍼포먼스>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던 두 남자가 성, 마약 등을 매개로 어떻게 서로의 정체성을 나누게 되느냐는 것을 혁신적인 영화기법으로 탐색한 작품이었다. ‘정체성의 교류’라는 모티브는 수없이 등장하는 거울장면을 통해 시각적으로 긴밀하게 강조된다. 다프네 뒤 모리에의 소설을 영화화한 <쳐다보지 마라 Don’t Look Now>(1973)에서 뢰그의 특이한 이미지 연출능력은 굉장한 흡인력을 보여줬다.

<b><font size=4><FONT COLOR="666666">[씨네21 영화감독사전]</fon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