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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사우라 (Carlos Saura)

1932-01-04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6.7

/

네티즌6.9

기본정보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32-01-04
  • 성별

소개

대표작 <사냥> <페퍼민트 프라페> <사촌 안젤리카> <까마귀 기르
기> <피의 결혼식>
비디오 출시작 <카르멘> <엘 도라도> <안나 이야기>

2차 세계대전 이후로 프랑코 독재정권이 추구한, 주로 검열과 선전에 집중하는 영화 정책으로 말미암아 짓눌려 있던 스페인영화계에도 1960년대 초에 이르러 새로운 조류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카를로스 사우라는 이 세대의 첫번째 영화감독이랄 수 있는 인물로 또한 스페인에서 가장 존경받는 국제적인 ‘작가’이다.
사우라는 1932년 1월4일 스페인의 우에스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겪었던 스페인 내전에 대한 끔찍한 경험은 그로 하여금 그 사건과 그것이 후대에 미친 영향을 영화화한 최초의 스페인 감독이 되게 했다. 영화 경력을 시작하기 전에 그는 직업 사진가로 활동했다. 1952년에 그는 마드리드에 있는 영화 연구소에서 영화 수업을 쌓았고, 1958년부터는 이 학교에서 영상 실습 강의도 했다. 여기서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작품들과 접할 기회를 가졌던 사우라는 이 사조의 영향을 받은 작품
<개구쟁이들 Los Golfos>(1960)로 영화감독 데뷔했다. 비록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이 작품을 칸영화제에 출품한 것을 계기로 그는 루이스 브뉘엘을 만나 오랜 교분을 나누게 된다. 사우라는 이후에 브뉘엘을 모델로 삼아 영화적인 폭력의 언어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세번째 작품 <사냥 La Caza>(1965)은 사우라를 국제적인 감독으로 부상시켜주었다. 이 영화에서 사우라는 스페인 내전이라는 고통스런 경험이 남긴 유산을 탐구하기 위해 사냥이라는 의식화(儀式化)한 폭력을 알레고리로 이용했다. 견고한 형식미로 폭력을 조직화한 이 영화는 미국의 영화감독 샘 페킨파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페킨파는 <사냥>이 자기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고 말한 바 있다.
브뉘엘에게 바친 심리 스릴러 <페퍼민트 프라페 Peppermint Prapp (1967)에서 사우라는 파시즘와 가톨릭의 표면적인 아름다움 뒤에 숨은 야만성을 폭로한다. 이 영화는 스크린 위에 직접적인 폭력을 그려놓기보다는 정통 가톨릭교와 소비 자본주의가 결합한 상황이 스페인과 그 국가의 억압된 주인공을 과도한 정신병리적인 상태로 몰고가는 것을 보여준다. 이 영화가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것을 필두로 <사촌 안젤리카 La Prima Ang ica>(1973)와 <까마귀 기르기 Cr Cuervos>(1976)가 칸영화제에서 수상함으로써 사우라는 국제적인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이 영화들은 종종 알레고리적인 방식으로 프랑코 정권의 폭압적인 힘이 스페인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여파를 남겼는가를 탐구한다. 또한 이 영화들을 관통하는 한가지 주제는 성적 억압이 어떻게 비정상적이고 파괴적인 행위 형식으로 발전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1975년에 프랑코가 죽고 표현의 자유가 확대되자 사우라는 <질주 Deprisa, Deprisa> (1980)를 만들어 자신이 초기에 몰입했던 좀더 진솔한 리얼리즘으로 회귀하게 된다. 베를린 금곰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비극 속으로 돌진하는 주변부적인 네명의 젊은이들의 삶을 면밀히 탐색한다. 사우라는 이 영화에 리얼리즘의 숨결을 불어넣기 위해 거리의 젊은이들을 캐스팅했고 그들과 시나리오 작업을 같이 해나갔다. 성폭행당한 여성의 복수담을 통해 현대 사회의 삭막함을 담담하게 그려낸 <안나 이야기 i Dispara!>(1993) 역시 현실에 대한 치밀한 관찰을 중시한다.
한편 사우라는 스페인의 전통적인 예술의 향취를 스크린에 담아놓기도 했다. 그는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안토니오 가데스와 함께 춤 3부작 <피의 결혼식 Bodas de Sangre>(1981) <카르멘 Carmen>(1983) <마법사를 사랑하라 El Amor Brujo>(1986)를 만들어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펠리페 2세 시대의 전설적인 정복자의 아마존 여행에 기초한 화려한 모험극 <엘 도라도 El Dorado>(1988)와 스페인 황금기의 신비적인 시인의 일대기를 그린 <어두운 밤 La Noche Oscura>(1989)은 사우라의 관심이 역사쪽으로도 확대되고 있음을 알려준 작품들이다. 최근사나 당대의 현실, 역사, 예술 그 어느 것이든 무엇보다도 그는 스페인적인 주제에 천착해 국제적 명성을 얻은 감독인 것이다.

[씨네21 영화감독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