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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비더버그 (Bo Widerberg)

1930-00-00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

/

네티즌7.2

기본정보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30-00-00

소개

대표작 <엘비라 마디간>
비디오 출시작 <엘비라 마디간> <아름다운 청춘>
보 비더버그는 잉마르 베리만과 더불어 스웨덴을 대표하는 감독.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1번과 필터를 씌워 뽀얗게 보이는 한폭의 그림 같은 영상이 어우러진 <엘비라 마디간>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비더버그는 감독이기 이전에 언론인이자 단편소설 작가였다. 1960년대부터 스웨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평론가의 한사람으로 활동하며, 보통 사람들의 일상과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당시 스웨덴영화를 비판했다. 1962년에는 이런 에세이들을 모은 평론집 <스웨덴영화의 비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전후 스웨덴영화를 비판한 이 책에서 비더버그는 당대의 문제보다는 개인적인 신화에 빠져 있다며 ‘국민감독’ 베리만을 비판했다. 열띤 논객이었던 비더버그가 영화찍기의 실천으로 방향을 튼 것은 첫 극영화 <유모차>를 감독하면서부터다. 1930년대 스웨덴 말뫼 지역을 무대로 하층 노동계급의 가정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십대 소년의 이야기인 <라벤의 종말 Raven’s End>(1963), 1931년 스웨덴 한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제지공장의 파업과 그 때문에 갈등을 겪는 노동계급의 가족을 다룬 <아달렌 31 Adalen 31> 등 대표작에는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의 입장이 두드러지는 작품이 많다. <아달렌 31>은 69년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고, 비더버그의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은 10여년간 스웨덴영화계를 지배해온 베리만의 사색적이고 감성적인 작품에서 벗어난 새로운 흐름을 형성했단 평을 들었다. 그뒤 줄곧 그러한 관점을 견지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에게 명성을 가져다 준 <엘비라 마디간 Elvira Madigan>(1967)은 낭만적인 멜로드라마였다. 유부남인 기병대 장교와 서커스단의 줄타기 곡예사의 짧은 불륜의 사랑을 낭만적인 비극성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60년대 스웨덴영화의 새로운 흐름의 중추라는 그의 위상을 약화시켰다. 70년대 중반부터는 연극계와 TV방송사에서 주로 활동했다. 84년
<마이오르카에서 온 남자 The Man from Majorca>를 발표한 뒤 오랜만에 선보인 작품이 <아름다운 청춘 All Things Fair>(1995). 2차대전을 배경으로 사춘기 소년이 여선생님과 사랑에 빠지고 성에 눈뜨며 겪는 성장의 혼란과 전시 유럽의 음울한 시대상을 담은 이 작품에서는 사실주의와 낭만주의가 미묘하게 만났다. 아들 요한 비더버그의 연기와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아리아 <울게 하소서>를 비롯한 클래식선율의 세련된 배합, 시적인 영상이 어우러져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과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을 끝으로 비더버그는 97년 5월1일 오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b>[씨네21 영화감독사전]</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