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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천사들 방영안함

(Angels in America)

드라마|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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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980년대 중반 뉴욕을 배경으로 에이즈에 감염된 프라이어 와 루이스 커플, 약물에 중독된 아내 하퍼와 자신의 성적 정체성에 괴로워 하고 있는 남편 조의 몰몬교 부부, 극우보수주의자이며 동성애들 증오했으나 에이즈엔 걸린 변호사의 세 이야기가 축을 이루며 교차되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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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천사, 비루한 삶에 빛을 내리다
제작 노트
12월7일과 14일 각각 3시간으로 나뉘어 케이블 TV HBO에서 방송된 이 작품은 80년대 중반 에이즈 확산이 급격해졌던 로날드 레이건 정부 시절, 뉴욕을 배경으로 했다. 93년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받은 토니 쿠시너의 희곡을 영화한 것으로, 역시 토니상과 아카데미상 수상 베테랑 마이크 니콜스가 연출을 담당했다.

에이즈에 감염된 2명의 주인공과 이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엔젤스 인 아메리카>. 이 작품이 평론가들은 물론 영화팬들에게도 주목을 받은 이유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을 들 수 있다.

첫째는 장편 희곡을 삭제 없이 영화화 시켰다는 것. 아무리 케이블 영화로 방영을 한다고 해도 하나의 희곡에 6천만달러를 투입해 6시간짜리 대작으로 만드는 것은 메이저 네트웍이나 할리웃 제작사도 엄두를 내기 힘든 큰 모험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할리웃 영화들 처럼 이름값 높은 유명 배우나 감독을 고용하는 대신, 연극무대에 뿌리를 둔 연기자와 감독을 등용했다는 점이다. 파치노와 스트립, 톰슨 외에도 연극 <증거> (Proof)로 토니상을 받은 매리 루이스 파커, 지난 94년 <엔젤스…>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됐을때 게이 흑인 간호사 벨리즈 역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제프리 라이트, 뉴욕 연극계 엘리트로 꼽히는 저스틴 커크, 패트릭 윌슨, 벤 셴크맨 등이 출연해 "환상적인 캐스팅"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연출을 맡은 니콜스는 지난해 퓰리처 수상작 <위트> (Wit)를 HBO TV 영화로 제작해 에미상을 수상한데 힘입어 <엔젤스…>에도 참여하게 됐다.

세번째는 CBS와 같은 네트웍 TV도 다루기 두려워하는 이슈를 정면으로 태클했다는 점이다. CBS는 얼마전 레이건 정부의 에이즈 확산 방관을 비롯 당시 문제점을 다룬 TV 영화 <레이건스>를 공화당 정치가들의 극심한 반대로 방영 취소했다. 그러나 같은 내용을 담은 <엔젤스…>는 6시간 전체가 수정이나 삭제 없이 무사하게 방영될 수 있었다.

네번째는 <엔젤스…>가 거의 20년 전을 배경으로 전개되지만, 아직까지도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토픽을 다룬다는 것이다. 극중에서 다뤄지는 내용은 에이즈 감염과 예방 교육 방관은 물론 인종과 종교, 정치, 성별, 동성애 등을 바탕으로 한 차별이다. '국토 방위' 때문에 예산이 모자라다는 이유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에이즈 확산을 막겠다던 공약을 조용히 덮어 버리고, 세금을 내는 시민으로 동등한 권리(결혼)를 누리게 해달라는 게이 커플을 외면하는 부시 정부를 지켜보고 있으면, 20년 전이나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한편 <엔젤스…>의 각본도 담당한 쿠시너는 동성애 인권운동가로도 알려진 희곡작가. 그는 최근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가 재선되지 못하도록 반대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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