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의 소설 '일지매'를 극화. 의적 일지매는 혁명을 꿈꾸는 허균과 만나 새로운 시대를 만들려 하나 역부족으로 실패하고 세상을 등진다. 때는 조선 중기, 서자로 태어난 일지매는 승려 법열에게 발견되어 키워진다. 자라는 동안 여러가지 재주를 배우는데 여기서 그는 스승 법륭과 허균을 만나게 된다. 그에게서 무예를 익힌 일지매는 스승과 같이 세상을 돌며 지방목민관이나 탐관오리를 골라 응징한다. 한편 허균은 홍길동전을 집필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일을 꾸미게 된다. 법륭은 사병을 모아 힘을 기르고 준비하나 이자홍에 의해 발각되어 모두 잡히고 만다. 이에 일지매는 그들을 구하고자 이자홍을 만나고 그를 죽이는데 그자가 자신의 생부임을 뒤늦게 깨닫고 속세를 등지게 된다. 그리고 허균과 추종자들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