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전보를 받고 닉켈시에서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파벨은 아버지로부터 의외의 사실을 듣게 된다. 과거 사랑했던 여인 나스챠의 배신행위가 바펠의 출정 후 임신한 나스챠를 오해한 어머니로 인한 허구라는 것이다. 파벨만을 사랑한 나스챠가 기다리다 못해, 파벨의 아이를 임신한 채로 화가와 결혼했으나, 남편의 불성실 때문에 헤어진 뒤, 파벨이 돌아오기 몇달 전에 죽었다는 것이다. 파벨의 아이 폴리나와 화가 사이 스테판이 파벨에게 안겨지게 되자, 어이없이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된 파벨은 친구들의 격려 가운데 새로운 가족들을 이끌기 위해 일터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