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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

Dead End Dead End

2003 프랑스,미국 15세이상관람가

범죄, 미스터리, 공포 상영시간 : 82분

개봉일 : 2005-08-19 누적관객 : 708명

감독 : 장 밥티스트 안드레아 파브리스 카네파

출연 : 레이 와이즈(프랭크 해링턴) 린 샤예(로라 해링턴) more

  • 씨네217.00
  • 네티즌8.00

그 길이 살인을 시작했다!

출구 없는 죽음의 미로에 들어서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네브라스카주 친척집으로 향하던 해링턴 가족은 지름길을 찾다 낯선 길에 들어선다. 하지만,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일생일대의 실수였다. 지름길이라 생각했던 길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이 이어지고 출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던 해링턴 가족 앞에 아기를 품에 안은 묘령의 여인이 나타난다.

벗어날 수 없는... 끝없이 펼쳐진 공포를 만난다!

죽음에서 금방 깨어난 듯 음산한 분위기의 그녀가 갑자기 사라진 후, 실체를 알 수 없는 공포가 서서히 헤링턴 가족을 위협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차와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가족의 죽음!! 출구 없는 공포 앞에 가족간의 몰랐던 비밀이 드러나게 되는데... 죽지 않고 살아 나갈 순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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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1명참여)

  • 7
    김봉석저예산 공포영화의 모범이 될 만하다
제작 노트
About Movie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비로소 공포는 시작된다!

2003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 이후,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더 로드>는 지금까지도 식지 않는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각종 포털 사이트 및 영화 사이트, 공포 영화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은 이 작품의 해석을 놓고 열띤 토론을 진행 중이다. <더 로드>의 심리적 공포를 경험한 네티즌들은 <나비효과>, <쏘우>, <숨바꼭질> 등의 작품과 비교 하면서 <더 로드>의 작품성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다른 작품들의 반전이 작품 안에서 의미가 밝혀지며 끝나버리는 것에 반해 <더 로드>는 영화가 끝난 후 관객으로 하여금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게 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네티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러한 호응과 열띤 논쟁에 힘입어 2005년 7월 말, 드디어 <더 로드>가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가 끝나도 결코 놓을 수 없는 긴장!

<더 로드>는 공포나 스릴러 영화에 자주 차용되는 칼, 총, 살인마, 귀신 같은 소재 없이도 얼마나 잔혹하고 무섭게 공포에 몰아 넣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감독의 치밀한 연출은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의 호흡을 바짝 조여오며 그 긴장감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 영화의 두드러진 점은 표면적인 반전 뒤에 또 다른 반전이 모호하게 숨어져 있다는 점이다. 뫼비우스의 띠와 같이 풀리지 않는 길 안에서 헤매는 인물들처럼 영화는 절대 풀릴 수 없는 구조와 긴장으로 관객의 감각을 자극한다. 스플래터도 고어도 없는 이 영화는 가족들의 심리 상태만으로도 숨쉴 수 없는 공포를 형성한다.

새롭게 출현한 컬트 클래식!

<더 로드>는 길 위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 이야기이다. 그러나 영화는 마지막까지 누가 범인인지 쉽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공포의 근거를 모른 채 주인공들은 죽음을 맞는다. 실체를 알 수 없는 공포의 엄습에 화목해 보이던 가족들은 서로간의 비리를 고백하거나 고발하며 인간본연에 숨어 있는 악함을 표출한다. 이 영화가 일으키는 공포의 실체는 알 수 없는 악과 공포가 너와 나의 사이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연쇄 살인을 일으키는 악의 실체를 전면에 등장 시키지 않은 채 영화의 마지막까지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이 비상한 시도는 기존의 공포 영화가 전하려고 하는 이데올로기나 전형의 틀을 벗어나 자유롭고 신선하다는 증거이다. 초 현실적인 영상과 소재,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드는 모호한 경계구분, 세계에 대한 냉소적 태도 등 컬트 영화가 가지고 있어야 할 모든 요소를 골고루 갖춘 이 영화는 컬트 영화의 고전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프랑스 신인 감독들,
시나리오만으로 헐리웃 스텝들을 매료시키다!


<더 로드>는 프랑스 두 신인 감독의 재기 넘치는 데뷔작이다. 자신감과 재능이 넘치는 두 신인 감독이 쓴 시나리오는 운 좋게 친구를 통해 미국 헐리웃 제작자의 손에 들어갔고 제작이 결정되었지만 스튜디오가 그들에게 제시한 금액은 보통 헐리웃 영화 제작비에 비하면 아주 저조한 수준이였다. ‘장 안드레아’와 ‘패브릭 카네파’ 두 감독은 적은 예산이지만 치밀한 각본과 연출 그리고 베테랑 스탭들과의 작업을 통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작품을 만들어 냈다. <더 로드>의 배우들은 헐리웃에서 20편 이상씩의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들이며 스텝들 역시 수 편의 공포영화를 통해 실력을 쌓아온 베테랑들로 구성이 되었다. 베테랑 배우와 스텝들은 아직 30대 초반이며 몇몇의 단편 경력만을 가진 프랑스의 두 신인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낮은 출연료지만 전 세계적인 작품으로 발돋움할 프로젝트에 전폭적인 신뢰를 한 셈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그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사실을 알 게 된다. 세계 각종 판타지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휩쓴 <더 로드> 지금 전 세계 관객들이 주목하고 있다.


Production Note

예민한 제작자 그들의 감각을 알아채다.

친구 사이인 ‘장 안드레아’와 ‘패브릭 카네파’는 학창 시절부터 단편 작품을 찍으며 장편 데뷔를 준비해 왔다. 데이빗 린치의 광팬인 그들은 <트윈픽스>, <멀홀랜드 드라이브> 등을 염두하며 6년 가량 <더 로드>의 시나리오를 준비해왔다. 그러던 중 친구를 통해 헐리웃 제작자 ‘이브 쉐발리에’를 만나게 된다. 이브는 이들의 탁월한 재치와 재능을 알아보고 그들이 프랑스에서 촬영하기로 한 촬영 스케줄을 그대로 미국으로 옮겨온다. 헐리웃에서는 두 감독이 기대 하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스텝과 배우를 만날 수 있게 된다. 두 감독의 재능이 탁월한 감각의 제작자에 의해 빛을 발하게 되는 순간 이였다.

완벽한 캐스팅, 그 뒤의 에피소드!

<더 로드>의 또 하나의 영화적 재미는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에서 온다. 캐스팅을 진행하면서 감독들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경험하게 된다. 우선 ‘리차드’역의 ‘믹 케인’은 78년 생으로 촬영 당시 우리 나이로는 26세였다. 16세 정도의 틴에이저 배우를 찾던 감독들에게 ‘케인’은 열외 대상이였다. 역중인물과 나이차이가 너무 많은 그를 놓고 투덜거리던 감독들은 그가 오디션 장에 들어오는 순간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헐렁한 힙합스타일 진에 체인을 감고 스파이키 헤어 스타일로 나타난 ‘케인’은 그들이 그리고 있던 바로 그 이미지! 그 이후 수십 명의 십대들과 오디션을 진행했지만, 이미 ‘케인’을 만난 그들의 눈에는 모든 배우들이 시시해 보였다.
이 영화의 캐스팅의 백미는 역시 아버지역의 ‘레이 와이즈’였다. 가장 중요한 역할인 ‘프랭크’역의 적임자를 찾기 위해 감독과 제작자는 수 천명의 배우 프로필을 검토했다. 그러나 딱히 맘에 드는 이를 찾을 수 없었던 감독은 제작자에게 <트윈픽스>의 ‘레이 와이즈’와 같은 배우를 찾고 싶다고 말했고, 제작자는 그렇다면 직접 그에게 연락을 해보자고 제안을 했다. ‘레이’는 시나리오를 받은 지 3일만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여왔고 감독들이 꿈꾸던 배우는 일주일 후에 그들 눈 앞에 나타나게 되었다. 결국 감독들의 예상대로 그는 영화의 극적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었고, 많은 영화제의 주연상으로 노미네이트 되었다.

마지막까지 숨어 있는 영화의 재치

젊은 두 감독은 영화의 곳곳에 그들의 유머를 심어두고 싶었다. 재치 있는 대사뿐 아니라 그들의 유머 감각은 곳곳에서 트릭으로 숨겨져 있다. 엔딩 크레딧 중에 두 청소부가 도로를 청소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들이 찾은 쪽지에는 ‘이 길에서 벗어나서 하고 싶은 일’ 이라는 메모가 있다. 이는 영화 중간에 ‘프랭크’가 남긴 쪽지인데 이 쪽지 하나가 관객들에게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하는 장치로 영화적 매력을 더한다. 또한 크레딧의 마지막 부분에는 ‘지금까지 우리와 같이 크레딧을 봐주고 있는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갓 블레스 유! 이 영화가 그렇게 좋았나요?’ 라는 재치 있는 메시지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모든 크레딧이 끝날 무렵 해링턴 가족의 한때 행복하고 흥겨웠던 생일파티 장면의 스틸컷이 나오는데, 이 장면은 영화의 내용과 완전 다른 상황에 있던 가족들의 모습을 환기함으로써 관객들에게는 낯설고도 신선한 감정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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