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모토 준지의 초기 걸작. 유치원에서 운전수로 일하던 미츠오의 버스에 괴한이 나타나 아이를 납치해간다. 경찰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범인은 돈을 가져가고 아이는 시체로 발견된다. 망연자실한 미츠오는 우연히 같은 주택에 살고 있는 인쇄공 마츠무라가 범인임을 알게 된다. 사카모토 준지는 처음으로 영화의 무대를 오사카에서 도쿄로 옮기면서, 작풍도 변화를 가져온다. 극단적으로 억제한 듯한 화면이 강한 인상을 남겨준다. 초기작의 활기찬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미츠오와 마츠무라의 대조적인 캐릭터도 두드러진다. 사카모토 준지의 초기작에서 흔히 드러나는, 후반부로 갈수록 판타지처럼 빠져 들어가는 전개는 찬반양론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