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인 치대생 카뮤는 우연히 차 사고를 통해 시몬을 알게 된다. 수줍음 많은 그와 달리 시몬은 사업수완이 뛰어난 마약 딜러이자 바람둥이로 호탕한 성격의 소유자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남자는 우정을 키워가지만 예기치 않았던 사건 이후 연락이 끊기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마치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처럼 우연히 재회하고, 인연을 계속 이어간다. 그러나 둘의 만남은 이전 같지 않다. 그 사이 시몬이 암에 걸린 것이다. 극단적으로 다른 두 남자 사이의 우정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

유머와 기지 넘치는 대사로 가득한 작품인 <시몬>은 동성결혼, 안락사, 마리화나, 매매춘 등이 합법화된 네덜란드의 자유분방한 문화를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호탕한 성격의 바람둥이 시몬을 연기한 시스 길은 완벽한 연기로 트라이베카를 비롯 다수의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