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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범죄

Indagine su un cittadino al di sopra di ogni sospetto Investigation of a Private Citizen

1970 이탈리아 15세이상관람가

드라마, 범죄 상영시간 : 113분

감독 : 엘리오 페트리

출연 : 지안 마리아 볼롱테(반장) 플로린다 볼칸(아우구스타) more

  • 네티즌8.00
이탈리아 경찰의 강력반 반장(지안 마리아 볼론테 分)은 범죄 해결률 90%를 자랑하는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강력반에서 막강한 힘을 지닌 정치정보부 부장으로 승진해서 정치범 색출과 탄압에 앞장선다. 그는 누구보다 똑똑했지만 광적이고 무자비했으며 과대망상증에 사로잡힌 인물이었다.

어느날, 그는 자신의 정부 ‘아우구스타 테르치’와 살인 유희를 즐기던 중 실제로 그녀를 살해하게 된다. 증거를 감추려 하는 일반 범죄자와는 달리, 그는 대담하게도 범죄 현장에 지문을 일부러 남기고 발자국을 감추지도 않으며 넥타이에서 실을 뽑아 희생자의 손톱 밑에 끼우고 자신이 직접 신고하는 아이러니한 행동을 한다. 범인 색출의 전문가였던 그가 이번에는 자신을 누가 잡아낼 수 있을지 도박을 즐기는 셈이다.

그는 정치범 색출을 뒷전에 미루고 이 살인사건의 수사에 간섭하면서 자기가 범인이란 사실을 암시하나, 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용의선상에 올리는 것조차 꺼려하며 단순히 우연의 일치로 치부해 버린다. 결국 경찰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이 범인임을 자백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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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완전범죄’는 1970년 이탈리아 범죄영화로 엔리오 페트리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자신의 정부를 살해하고도 용의선상에 오르지 못하는 경찰 고위간부의 이야기를 통해 고위공무원의 타락을 풍자하고 있다. ‘정치정보부 부장’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범죄자가 되지 않으려는 인간적 욕망과, 자신이 인생을 바쳐 이룩한 엄정한 법체계의 수호를 위해 체포될 것인지를 놓고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회상장면을 통해 그의 살인 동기가 드러나기도 하지만, 그는 자신의 살해 동기가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에 있다고 치부하며 세태를 비난하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면모를 보인다. 그는 경찰이라는 신분을 이용하여 언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기도 하고, 살해 이유 중 하나였던 정부의 애인을 사상범으로 매도하여 체포하기도 하면서 권력의 오만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사회주의자로 알려진 감독 엔리오 페트리는 이 영화를 통해 불안한 이탈리아의 60년대 모습과 자신의 사상을 직설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스릴러물의 느낌을 잘 살려주는 배경음악은 세계적인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가 맡았다. 1970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부문 수상작이자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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