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호청의 기괴한 미스터리 드라마. 경찰 짐(Jim)은 여자화장실에서 비디오카메라로 무언가를 찍다가 체포되어 온 콴(Kwan)을 취조한다. 그런데, 콴은 남성을 제거하려는 여성 비밀 결사체가 있으며, 자신은 그 음모를 캐내려고 했을 뿐이라는 황당한 진술을 받는다. 하지만, 풀려났던 콴이 사라지고, 몇몇 남자들의 피살사건을 접하면서 짐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다.
그리고, 콴의 행적을 조사하던 와중에 콴의 전 아내인 푼(Pun)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가까워 진다. 한편, 비밀결사 조직의 일원이었던 짐의 아내 청(Cheung)은 조직으로 다시 돌아오라는 압력을 받게 된다.

영화는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비밀결사조직의 정체를 조금씩 밝힌다. 여자에게 고통만을 안겨주는 남자들이 사라진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여자들의 바램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밀을 쫓던 짐은 승진을 위한 면접심사를 받는다. 그러한 그의 모습은 무척이나 공허해 보인다.

(부산 영화제 프로그래머 김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