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말 어느 토요일 오후, 버스 한 대가 공항에서 구룡으로 이동한다. 이 13분짜리 여행에 탑승한 이들은 상하이엑스포에서 <청명상하도>를 보고 돌아오는 두 명의 명랑한 중년 여성, 홍콩으로 휴가를 나온 본토 커플과 그 친구, 여행 중인 일본인 뮤지션, 그리고 인텔리로 보이는 지역 주민이다. 담소와 연인들의 대화, 오늘 홍콩의 삶의 단면을 실시간으로 담은 여행. 10년 만에 고향을 찾은 감독의 시선으로 바라본 홍콩이 거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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