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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Le Démantèlement The Auction

2013 캐나다

드라마 상영시간 : 111분

감독 : 세바스티앙 필로트

출연 : 가브리엘 아르캉 more

데뷔작 <세일즈맨>으로 퀘벡 영화의 기대주로 떠오른 세바스티앙 피요테의 두 번째 연출작 <해체>는 두 딸을 도시로 보내고 양떼 농장에서 여생을 보내는 고독한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개비의 작은딸 마리는 몬트리올에서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암중모색 중이다. 큰딸 마리는 남편의 사업자금 충당을 위해 저당 잡힌 집이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빚 청산을 위해 아버지에게 금융 대출을 요청한다. 고심을 거듭하던 개비는 농장과 농지를 팔고 도시의 아파트로 이주할 결심을 한다. 피요테의 전작 <세일즈맨>에 이어 <해체>는 아름다운 패자를 위한 찬가이다. 전원(田園)의 파괴와 해체에 관한 이 영화는 자존을 지키기 위해 조용히 분투하는 인간을 경외의 눈으로 쳐다보게 만든다. 극의 시종을 주관하는 목가적인 시골 풍경과 심금을 울리는 컨트리 음악의 조화는 소멸해가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묘사한다. 절절한 부성애를 내면화한 아버지 개비로 분한 가브리엘 아샤르의 연기는 위엄이 넘친다. 2013년 칸영화제 SACD Award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이다. (장병원)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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