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박쥐성의 무도회

The Fearless Vampire Killers The Fearless Vampire Killers

1967 영국,미국 15세이상관람가

코미디 상영시간 : 108분

감독 : 로만 폴란스키

출연 : 잭 맥고런(애브로시우스) 로만 폴란스키(알프레드) more

  • 네티즌6.14
눈으로 둘러싸인 루마니아를 여행하던 아브론시우스 교수(잭 맥거번)와 그의 제자 알프레드(로만 폴란스키)는 한 이상한 마을에 도착한다. 온통 마늘과 십자가를 쌓아놓은 음산한 동네다. 한 여관에 머물던 알프레드는 여관집 딸인 아름다운 처녀 사라(샤론 테이트)가 이날 밤 흡혈귀에게 잡혀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울부짖던 그녀의 아버지도 마늘을 들고 성으로 갔다가 다음날 시체가 돼 돌아온다. 그의 팔목에는 깊숙한 이빨 자국이 나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것이 흡혈귀의 짓임을 알면서도 늑대의 짓이라고 일축하고 만다.

흡혈귀를 연구하고 있는 대학 교수는 그날 밤 살아난 시체의 가슴에 말뚝을 꽂으려 해서 일대 소동이 일어난다. 교수와 알프레드는 사라를 구하고 흡혈귀들을 없애버리기 위해 스키를 타고 성으로 향한다. 성에서 크로록 백작(페디 마인)을 만난 두 사람은 무사히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백작과 그의 가족이 잠들어있는 관이 위치한 지하실로 향한다. 알프레드는 박사의 지시대로 이들에게 말뚝을 꽂으려하지만 용기를 내지 못해 결국 그냥 나온다. 이때 목욕을 하고 있는 사라를 발견한다. 그녀는 오늘 밤에 무도회가 있다며 목욕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 성에서는 1년에 한 번씩 무도회가 열리는데, 묘지에 있는 모든 시체들이 깨어나 이 무도회에 참석하는 것이다.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포토 (11)


제작 노트
주제

<박쥐성의 무도회>는 상당히 긴 원제목을 가지고 있다. 영화에선 커다란 타이틀로 'The Fearless Vampire Killers'라고 나오고 그 밑에 작게 'Or Pardon Me, But Your Teeth Are In My Neck'가 이어지는데, 직역하면 ‘용감한 흡혈귀 사냥꾼 혹은 실례합니다만, 당신의 이빨이 내 목을 물고 있어요'다. 이 원제에서 확인할 수 있듯 <박쥐성의 무도회>는 뱀파이어 소재의 공포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펼치고 있는 코믹 공포영화다. 특히 성으로 들어간 알프레드가 크로록 백작의 아들 허버트와 벌이는 한밤중의 추격신은 압권이다. 그럼에도 <악마의 씨> <테넌트> 등을 연출했던 그답게 공포스런 반전까지 숨겨두고 있다. 공포영화를 가장한 한바탕 소동극, 혹은 장르를 비트는 희비극이라 할만하다.

감상 포인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테넌트> 등 자신의 영화에 종종 주연 혹은 조연으로 직접 배우로 출연했다. <박쥐성의 무도회>에는 극중 흡혈귀 퇴치 교수의 제자로 직접 출연하고 있으며, 그의 아리따운 아내 샤론 테이트가 여주인공으로 나온다. 샤론 테이트는 <악마의 씨> 개봉 이후 한 살인마 집단에 의해 임신 중 살해당하기도 해 충격을 던져줬다. 크로록 백작을 연기한 페디 마인도 주목할 만하다. 크리스토퍼 리 같은 전통적 드라큘라 배우들의 카리스마에 전혀 뒤지지 않는 마력을 발산하는데, 아마도 그가 없었다면 <박쥐성의 무도회>는 정말 코미디 영화로만 보였을지도 모른다.

출처: EBS 세계의 명화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