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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겪는 ‘익스트림무비’
임수연 2022-08-19

운영 및 리뷰의 편향성으로 논란⋯ 영화사 관계자들

“시사회 조건에 무조건적 호평은 없어”

익스트림무비 웹사이트.

국내 최대 영화 온라인 커뮤니티 ‘익스트림무비’가 진통을 겪고 있다. 시작은 여름 한국영화를 둘러싼 각종 잡음이었다. 7월16일 운영진의 <외계+인> 혹평과 일반 시사회 이후 일부 호평을 비교하며 “운영진 분들의 평가와 취향을 무조건 익스트림무비의 정론처럼 몰고 가지 말자”는 글을 올린 ㅋ 회원이 “운영진 조롱과 비방을 선동하고 그동안 문제성 글을 올린 타 회원들을 옹호해왔다”는 이유로 강제 탈퇴를 당했다. 8월5일 5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비상선언> 혹평을 반복 게재하며 여론 몰이를 했다는 다중 회원도 같은 조치를 받았다. 동시에 커뮤니티 내 게시판에는 운영진이 친분 있는 이들에게 시사회 당첨 등의 혜택을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개인 SNS에서 익스트림무비 및 운영진을 비난한 ㄹ 회원을 비롯해 운영 전반에 불만을 표한 회원들도 연달아 탈퇴 조치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8월4일을 기점으로 디시인사이드 ‘익스트림무비 마이너 갤러리’에는 커뮤니티 운영 및 리뷰의 편향성을 비난하는 익명의 게시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익스트림무비에서 단독 시사회를 열거나 감독 및 주연배우의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되는 영화는 따로 광고비를 받는데, 광고를 집행할 경우 운영진이 호의적으로 리뷰를 쓰고 일반회원의 글 역시 호평 위주로 상단에 노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다양한 갈래의 주제로 익스트림무비가 비난을 받으면서 운영진 및 일부 회원이 과거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과 글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문제가 된 게시물들은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이 명백하다는 강도 높은 비판이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까지 확산되면서 8월15일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은 커뮤니티 내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현재 외부 사이트와 익스트림무비에 캡처되어 올라오는 과거의 게시글들 모두 당시 문제의식 없이 발언하고 작성한 점을 인정합니다. 이번에 캡처 이미지들을 보면서, 그 당시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익스트림무비와 시사회 이벤트를 여러 차례 가졌던 영화사들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현재 상당수의 영화가 시사회 이벤트를 취소하거나 보류했다. 익스트림무비가 시사회 이벤트를 열 때 돈을 받는 것은 맞다. 광고 배너 노출, 단독 시사회, 리뷰 이벤트 등의 옵션에 따라 수입사 영화는 100만~300만원 사이에서, 한국 상업영화는 단독 시사회 및 GV를 겸했을 때 600만원 선에서 계약이 성사된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무조건적인 호평이 조건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라고 최근 불거진 의혹을 반박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시사회는 영화 성격에 따라 타기팅을 다르게 한다. 익스트림무비에는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오락영화, 예술영화, 심지어 커뮤니티 성향과 맞지 않다고 하는 여성영화 리뷰도 많이 올라온다. 우리가 개봉하는 작품의 리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서 여러 차례 이벤트를 진행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익스트림무비 운영진측은 “아직 사태 파악 중이다. 온전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나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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