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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 스크린으로 간 까닭은?
남선우 2021-11-26

뮤지컬영화 <디어 에반 핸슨> <틱, 틱... 붐!> <해밀턴>을 경유하는 남선우 기자의 에세이

<해밀턴>

이 글이 실린 <씨네21> 1332호에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린마누엘 미란다일 것이라 확신한다. 그는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음악을, <틱, 틱... 붐!> 연출을, 공연 실황 <해밀턴>의 주연과 작사·작곡을 도맡은 이로, 현재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 모두에서 뮤지컬 1인자의 위용을 떨치는 중이다. 기세는 아이러니하게도 오프라인 공연이 어려워진 코로나19 이후 더 커지는 중이다. 그가 원작자인 뮤지컬 <인 더 하이츠>의 영화화 버전, 그의 영화 연출 데뷔작인 <틱, 틱... 붐!>, 그를 스타로 만든 뮤지컬 <해밀턴>의 공연 실황 모두 팬데믹 시기에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연스레 “뮤지컬영화가 새로운 트렌드가 될 거라 보느냐”는 질문을 받게 되었고, 디즈니+ 가입자 수를 훌쩍 끌어올린 <해밀턴>의 사례로 “공연을 영화로 보여주는 게 관객을 빼앗기는 게 아 니라 오히려 팬층을 늘린다”는 걸 입증했다.

<틱, 틱... 붐!>

<디어 에반 핸슨>

그 대답을 증명이라도 하듯 무대에의 갈증을 풀어주는 뮤지컬영화들이 속속 도착하는 11월이다. 제71회 토니상 6관왕, 제60회 그래미상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을 들어올린 <디어 에반 핸슨>이 초연 배우 벤 플랫과 함께 극장을 찾았고, 뮤지컬을 아끼는 이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틱, 틱... 붐!>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다. 디즈니+는 한국 서비스 론칭과 함께 <해밀턴> 공연 실황을 내놓았다. 공연장에 가지 못하는 관객이 영화관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세 작품의 리뷰와 함께 귀 기울여 들어볼 넘버들을 소개한다. 더불어 믿고 보는 감독들의 뮤지컬 도전작들이 어디쯤 와 있는지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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