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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향해 쏟아지는 응원메시지.."날 키운 부모의 삶이 기적"
최정화 choi@cine21.com | 2019-02-15

(사진=임희정 SNS)(사진=임희정 SNS)



임희정 아나운서가 부모님을 언급한 글이 연이틀 화두에 오르고 있다. 15일 SNS와 온라인 상에는 임 전 아나운서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대중들은 "임희정 아나운서를 보니 ..현실의 자신을 인정하며 세상에 달려나갈 때가 제일 당당한 거죠 절대성을 두고 평가하는 방식은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어 나이 들어가면서 정체성으로 인한 자책감과 외로움으로 주눅이 들어 많이 갖게 되더라도 행복하지 않다", "응원합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공감합니다 제가 성장한 자식에게 어떤 부모인지도 생각하게 한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어 "날 키운 부모의 삶이 기적..아침부터 눈물 쏟게 만든다. 누구보다 내 부모님이 가장 자랑스러운데 현실에서는 당당하게 말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의 스스로가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임희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1일 자신의 브런치에 ‘저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나는 개천에서 난 용이다”라고 소개했다. 아버지는 막노동 일을 하고 어머니는 국민학교를 겨우 졸업했다는 것. 임희정 아나운서는 대학원 공부까지 마친 10년 차 아나운서에 방송, 글쓰기, 강의 등을 한다고 밝혔다.

그가 작성한 글에서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지며 사람들은 내 직업 하나만을 보고 당연히 번듯한 집안에서 잘 자란 사람, 부모의 지원도 잘 받아 성장한 아이로 생각했다. 그 당연한 시선으로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시냐 물어오면 ‘건설 쪽 일을 하시는데요’ 운을 떼자마자 아버지는 건설사 대표나 중책을 맡은 사람이 됐고 어느 대학을 나오셨냐 물어오면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아도 아버지는 대졸자가 됐다”라면서 “부모를 물어오는 질문 앞에서 나는 거짓과 참 그 어느 것도 아닌 대답을 할 때가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임희정은 이어 “겉모습을 보고 ‘이럴 것이다’ 틀을 씌우는 생각들은 어쩌면 서로가 서로에게 범하는 가장 큰 결례가 아닐까. 보통의 무례 속에 우리는 서로에게 잘못된 질문과 답을 하며 누군가에게 부끄러운 사람들이 되어간다”라고 전했다. 또한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대단한 일도 아니고, 막노동이 변변치 않은 직업도 절대 아님을 나도 너무나 늦게 깨달았다”라며 이 사회에 녹아있는 직업에 대한 편견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