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무공해 청정 실화 로맨스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 관람 포인트
씨네21 온라인팀 cine21-digital@cine21.com | 2022-06-02

영화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은 하루아침에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권투 선수 ‘올리’가 세계 챔피언십을 앞두고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천진난만 실화 로맨스로 놓쳐선 안 되는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1. 핀란드 국민 권투 선수 ‘올리 마키’ 실화 로맨스



핀란드를 대표하는 권투 선수인 올리 마키는 코콜라라는 소도시 출신으로 유럽선수권 대회 프로와 아마추어 부문 모두에서 우승한 유일한 핀란드 선수이자 세계 프로 권투 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최초의 핀란드 선수이다. 1962년 데이빗 무어와 세계 페더급 챔피언십을 치르며 스타덤에 올랐고, 1964년 유럽 선수권 대회 라이트 웰터급 경기에서 승리했다. 1973년까지 28승 14패 8무의 기록을 세우며 4개의 핀란드 챔피언십 금메달, 2개의 북유럽 챔피언십, EM은메달, 유럽 라이트급 챔피언을 거머쥐었으며 은퇴 후에는 코치와 감독으로 후배 양성에 힘썼다. 그의 아들 역시 권투 선수로 활동하다 코치가 됐는데 이 영화에서 자신의 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 자코 라티의 훈련을 맡기도 했다.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은 그런 그의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 유호 쿠오스마넨 감독이 2011년부터 올리 부부를 만나 인터뷰하고 제작된 영화다. 세월의 풍파로 무뎌진 기억 속에서도 올리는 세계 챔피언십이 있던 날만은 또렷이 기억하며 자신 인생 최고의 날이었다고 회고했다. 역사적인 경기 때문이 아니라 아내와 약혼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유호 감독은 그의 이야기를 통해 외부의 기대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행복의 길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단 걸 느꼈고 영화를 통해 그 점을 전하려 했다. 이 영화가 여느 권투 영화와 달리 경기의 승패가 아닌 인간 올리 마키의 감정에 집중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2. 코닥 16mm 흑백 필름으로 재현한 1960년대 핀란드



1960년대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할 방법을 고심하던 감독과 제작진은 실제 60~70년대 뉴스에서 사용됐던 16mm 반전 흑백 필름인 코닥 트라이-엑스(Kodak Tri-X)로 촬영하기로 결정한다. 여기에 카메라 렌즈도 오래된 자이스 렌즈를 사용해 필름의 장점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또한, 제작 디자인, 의상, 메이크업 모두 당시 스타일을 재연했지만, 조연들은 60년대풍의 옷을 입고, 주인공들은 보다 시대 초월적인 의상을 입어 지나치게 시대적이거나 향수에 사로잡힌 작품으로 보이게 않도록 세심하게 디자인했다. 그 덕분에 관객은 60년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의 표정이나 대사, 감정에 더 집중하고 교감하며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3. 칸 영화제 3관왕! 칸이 사랑하는 젊은 거장


유호 쿠오스마넨 감독

단편 <시티즌스>로 제61회 로카르노 영화제 은표범상, <페인팅 셀러스>로 제63회 칸 영화제 씨네파운데이션 1등 상을 받으며 유망주로 떠오른 유호 쿠오스마넨 감독은 첫 장편인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로 칸 영화제, 취리히 국제 영화제, 시카고 국제 영화제, 유럽영화제, 유시 어워드를 휩쓸며 전 세계 영화제 13개 상 수상, 19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기존 스포츠 영화의 공식을 완전히 깨고 전혀 다른 형태의 권투 영화로 탄생한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은 “완벽한 장인이 만들어낸 소소한 보물”, “깜짝 놀랄 만한 데뷔작”. “칸 영화제의 숨겨진 보석”,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와 같은 찬사를 받으며 그의 수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이제는 믿고 보는 감독이 된 유호 감독은 2022년 두 번째 장편 <6번 칸>으로 다시 한번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예테보리 국제 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거머쥐며 영향력 있는 감독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사진출처 구글, 디오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