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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산골영화제, 숲으로 떠나는 열 번째 영화 소풍
씨네21 온라인팀 cine21-digital@cine21.com | 2022-06-03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지난 2일(목) 저녁 7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운동장으로 손꼽히는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개막식을 개최하며 5일간의 영화 소풍길을 시작했다. 방역 완화로 올해 개막식은 인원 제한 없이 무료로 진행되어 더욱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개막식에는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창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 채윤희 영상물등급위원회 대표이사,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등 각 영화제 및 영화 관련 기관장들을 비롯해 김동원, 김태용, 윤재호, 정재은 영화감독과 전여빈, 조성하, 이원종, 신소율, 황승언 배우 등이 참석해 무주산골영화제의 10주년을 축하했다.


개막식은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와 마술같은 연주 실력의 기타리스트 박주원의 낭만적인 합동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사회를 맡은 배우 박철민, 김혜나는 2013년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 공식 트레일러를 보며 “감회가 남다르다”는 소감과 함께 관객과 게스트 모두 안전 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황인홍 조직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무주산골영화제가 10회가 되어 이 시간이 더 특별하다. 대자연 속에서 대한민국 대표 휴양 영화제인 무주산골영화제를 다 같이 즐기길 바란다”며 힘찬 목소리로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유기하 집행윈원장은 귀한 시간 내어 자리해준 많은 게스트와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제 10년의 매듭을 묶은 무주산골영화제가 사람들에게 가장 오고 싶고, 가장 아름다운 영화제로 불리면 좋겠다” 라는 바람과 함께 5일간의 무주산골영화제의 여정을 알렸다.



무주산골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넥스트 액터’ 소개 순서에는 올해 선정된 배우 전여빈이 자신의 고향인 강릉 바다를 배경으로 직접 연출한 셀프 트레일러가 공개되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배우 전여빈은 무대에 올라 “2018년도 6회때 <죄 많은 소녀>로 무주산골영화제를 방문해서 너무 좋았는데 좋은 기회로 이 자리에 서서 정말 기쁘다. ‘넥스트 액터’에 선정된 것은 올해 나의 가장 큰 자랑이다.” 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 ‘창’섹션의 심사위원 6인을 대표해 장영엽 씨네21 대표와 조혜영 영화평론가가 무대에 올라 “이번 창섹션에 선정된 영화들은 코로나19로 가장 힘든 시기에 제작된 영화들이다. 만큼 가장 빛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심사하도록 하겠다.” 라며 섹션작 10편에 대한 기대와 심사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다음으로는 <말하는 건축가>, <고양이들의 아파트> 등을 연출한 정재은 감독이 무주산골영화제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트레일러를 최초로 선보였다. 무주의 꽃과 자연을 5가지 콘셉트로 완성한 트레일러는 무주산골영화제의 새로운 10년을 기대하는 마음을 아름다운 영상미와 에너지 넘치는 음악으로 완성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재은 감독이 연출한 트레일러는 영화제 기간 중 각 상영관에서 상영 전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개막작 소개에 앞서 조지훈 부집행위원장 겸 프로그래머는 무대에 올라, “올해로 이 자리에 열 번째 선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관객분들과 물심양면 도와주신 많은 관계자 분들 덕분에 10주년이 가능했다 감사하다.” 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무주산골영화제는 그동안 과거영화에 현대적인 음악을 더한 개막작을 선보여왔다. 올해는 1회 개막작을 업그레이드하였다”고 소개했다. 다음으로 개막작 <新 청춘의 십자로>를 총연출한 김태용 감독, 변사를 맡은 조희봉 배우, 음악을 총괄한 이진욱 음악감독이 함께 무대에 올라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태용 감독은 “10주년을 맞아 1회 작품을 다시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번에는 무성영화에 뮤지컬 형식으로 더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봐달라”는 말을 전했다.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작 <新 청춘의 십자로>는 2013년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청춘의 십자로>를 더욱 정확한 고증을 더해 재탄생한 작품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장편영화를 만난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특히 8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과거의 영화 유산을 무성 영화 상영방식과 뮤지컬 형식이 결합한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