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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 , <브로커>, <우연과 상상> 일본 영화 거장들의 작품 연이은 개봉
씨네21 온라인팀 cine21-digital@cine21.com | 2022-06-08

최근 일본 거장들의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고 있다. 배우 송강호가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여 큰 화제가 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를 필두로, 5월 초에 개봉하여 좋은 반응으로 장기 상영에 돌입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우연과 상상>, 전설적인 세기말 공포 영화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개봉되지 못했던 <큐어>가 4K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스크린을 찾는다.



<브로커>는 키울 수 없는 아이를 두고 가는 ‘베이비박스’를 두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이야기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등 소외된 아이들이나 가족을 소재로 절제된 연출과 따뜻한 시선으로 담백한 감동을 선사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6월 8일 오늘 개봉하는 <브로커>를 통해 일본 거장 감독과 한국 배우들의 만남이 어떤 걸작을 탄생시키는지 주목해 볼만 하다.


<우연과 상상>은 <드라이브 마이 카>로 지난해 칸영화제 각본상과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을 차지하며 세계 영화계를 놀라게 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이다. 어떤 제약도 없이 오직 우연과 상상을 키워드로 펼쳐나간 3편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로 지난 해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5월 초 개봉, 현재 2만 관객을 넘어 장기 상영에 돌입한 것은 <드라이브 마이 카>의 마법이 신작에도 통하고 있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큐어>는 1997년에 제작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공포 스릴러로 봉준호 감독이 꼽은 인생 영화 중 하나이자 <살인에 추억>에도 큰 영향을 준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2000년대 초 국내 개봉이 무산되어 팬들을 안타깝게 한 작품이다. 엽기적인 연쇄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섬뜩하고 기묘하게 그려낸 공포 스릴러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을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올린 걸작으로 팬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지난 해에는 기요시 감독의 최신작이자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스파이의 아내>가 개봉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