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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뒤테’ 소지섭X정인선, 코믹과 진지 넘나드는 단짠의 향연 ‘웃음 잭팟’
정현서 jung@cine21.com | 2018-10-12



‘내 뒤에 테리우스’(이하 ‘내뒤테’)가 소지섭과 정인성의 활약에 힘입어 수목극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극본 오지영/ 연출 박상훈, 박상우/ 제작 MBC, 몽작소/ 이하 '내뒤테') 11, 12회 시청률이 각각 8.2%, 9.9%(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각각 3.8%, 5.2%를 기록해 목요일 전체프로그램 중 1위를 거머쥐며 인기와 화제성을 과시했다.

이날 블랙요원 김본(소지섭 분)의 정체를 두고 코믹과 진지를 넘나드는 이야기로 흥미진진한 60분을 선사했다. 유치찬란 신경전을 벌인 김본과 진용태(손호준 분)의 코믹 케미부터 위장신분 노출로 갈등이 발생한 김본과 고애린(정인선 분)의 가슴 아픈 상황까지 코믹과 진지함의 조화로운 전개가 유쾌한 웃음을 전달한 것.

고애린을 두고 김본과 진용태의 팽팽한 신경전이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웃음의 기운을 전달했다. 애린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진용태의 능글스런 수작(?)과 빈틈없는 김본의 방어가 쉴 새 없이 폭소를 터트렸다. 용태는 애린의 구박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손호준은 그런 용태의 뻔뻔스러움을 야무지게 표현해내며 ‘병맛버터’ 캐릭터의 매력을 발산했다. 그러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어두운 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캐릭터의 궁금증을 키웠다. 이후 진용태를 통해 밝혀진 김본의 또 다른 신분은 묵직한 긴장감을 형성시켰다.

김본과 고애린은 한층 더 끈끈한 신뢰를 쌓아갔다. 자기 일처럼 쌍둥이를 챙기는 김본에게 애린이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꼈기 때문. 김본도 고애린과 쌍둥이를 통해 따뜻한 정을 주고받으며 점점 밝아졌다.

하지만 ‘왕정남’이란 김본의 새로운 신분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믿음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무심코 지나쳤던 애린의 기억들이 퍼즐처럼 맞춰졌다. 설상가상으로 김본 휴대폰에 찍힌 유지연(임세미 분)의 이름은 애린의 의심을 확신으로 만들며 돌이킬 수 없는 갈등상황을 초래했다.

NIS(국정원) 내 첩자가 있단 사실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킹스백 작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김본이 전한 골든클로버와 권영실(서이숙 분)의 연관성에 힘이 실리며 거대 음모 세력을 밝히기 위한 이들의 질주에도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김본은 애린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블랙요원 신분을 밝히게 될지, 또 권영실이 국정원 내부첩자가 맞을지 ‘내뒤테’의 다음 이야기에 기대가 높아진다.

‘내뒤테’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