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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하게 협의”…이중계약 논란 영화 ‘청설’, 대만제작사에 중재 판정
임시우 lim@cine21.com | 2018-10-12


대만영화 ‘청설’ 수입을 놓고 불거진 갈등과 관련해 영화수입배급사협회와 영화사 오드, 진진이 원만한 합의를 마쳤다.

영화수입배급사협회(이하 협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사 오드(이하 오드) 그리고 영화사 진진(이하 진진)은 두 차례 만남을 통해 영화 ‘청설’과 관련해 원만하게 협의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오드는 진진으로부터 이미 계약된 서류가 있다는 공문을 받았지만, 진진을 상대로 좀 더 적극적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대만회사와 진진과의 기계약이 취소됐다는 내용만을 수차례 확인, 계약을 추진한 점에 관해 진진에게 사과했고 진진은 오드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갈등의 경위와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청설’의 기계약 부분과 관련해 “AFMA arbitration 통해 대만회사 鼎立娛樂 TRIGRAM FILMS/華台創意 ARCHETYPE CREATIVE을 상대로 중재판정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대만회사의 이중계약 정황을 확인한 부분에 대해서, 두 회사의 분쟁상황을 성명서를 발표하기 전에 사전에 충분히 중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번을 계기로 협회의 설립 취지이기도 한 ‘국내외에서의 불필요한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극장 및 디지털 시장에서의 공정한 유통환경 조성’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영화사 오드는 영화 ‘청설’을 국내에 수입·배급하기로 했지만, 이미 영화사 진진이 ‘청설’의 판권을 가진 대만 제작사와 계약을 마친 상태인 것이 알려져 이중 계약 논란이 불거졌다. 진진은 오드 측에 공증된 계약서가 있음을 알렸지만 오드가 판권 계약을 추진했다고 주장했고, 오드는 진진으로부터 계약서를 전달 받지 못했을 뿐더러 저작권자에게는 아예 진진과의 계약이 취소됐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청설’은 수화를 하는 여자와 그에게 첫눈에 반한 남자의 가슴 설레는 연애 스토리를 담은 영화로, 대만의 대표적인 ‘첫사랑 로맨스 영화’로 꼽히며 국내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오는 3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