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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걸을까' 재민이 근황에 응답한 god와 그때 그 '랜선이모'들…추억을 기억하다
임시우 lim@cine21.com | 2018-10-26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있기 전 재민이가 있었다. 과거 ‘god의 육아일기’를 통해 ‘국민아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재민이의 근황이 알려지면서 god 뿐 아니라 그 시대 많은 ‘랜선이모’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같이 걸을까'에서는 재민이와 영상통화를 하게 된 god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god에게 반가운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god 멤버들이 직접 기저귀를 갈아주고 우유를 먹였던 재민이었다. 워낙 아기 때라 기억을 하지 못하는 재민이에게 박준형은 “우리는 너의 모든 순간을 기억한다”며 반가워했다.

다들 이게 무슨 일이나며 크게 반가워하는 가운데, 당시 ‘왕엄마’로 불릴 정도로 재민이를 예뻐했던 손호영은 스물한 살이 된 청년 재민이를 보고 뭉클한 감동에 울컥했다.

god 멤버들이 재민이를 보고 울컥한 감동을 느낀 이유에 대해 데니안은 “재민이는 우릴 모른다. 알 수가 없다. ‘육아일기’의 유명세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손호영은 “형들 보고 싶지 않다는 말을 들을까 겁이 났다. 지금이라도 연락이 됐으니 한국에 가면 무조건 볼 거다”고 기뻐했다.

'같이 걸을까' 제작진이 “재민이와 만나면 술도 마실 수 있겠다. 소맥 좋아한다더라”고 말하자 손호영은 “걔 술도 먹느냐, 어색하다”며 “재민이가 소맥을 먹어요?”라고 되물어 웃음을 줬다.

“슬펐다”고 소감을 전한 윤계상은 이에 대해 그는 “‘다시 올 수 없는 시간이구나’를 현실적으로 확 느꼈다. 그때의 재민이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거구나”라며 “그 때의 쭈니형이 그립고 그 때의 태우가 그립다”고 지나간 과거를 그리워했다.

재민이는 지난 2000년 1월부터 2001년 5월까지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god의 육아일기’에서 god가 돌봤던 아기였다. ‘god의 육아일기’는 god는 1살 재민이를 키우며 겪는 여러 에피소드를 그리며 큰 인기를 끌었고, 그 당시 신인이던 god를 당대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이끄는데 큰 도움을 줬다.

만인의 아기에서 어느덧 성인이 돼 ‘소맥’을 즐겨마실줄도 아는 청년이 된 재민이의 모습에 뭉클한 감동을 느낀 건 단순히 god 뿐만이 아니었다. TV를 통해 god와 함께 울고 웃었던 당시의 시청자들 역시 잘 자란 재민이의 목소리에 감격과 동시에 어느덧 2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음을 체감했다. 방송 직후 많은 이들은 저마다 재민이가 성인이 됐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과 동시에 지나간 시간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재민이와 god의 영상통화를 통해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억이라는 선물에 브라운관의 온도가 1도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