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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영화 <에이트 빌로우>(Eight Below)가 2월 셋째주말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스튜디오가 2월20일 발표한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에이트 빌로우>가 2월17일부터 미국 공휴일인 20일(President's Day)까지 4일간 2503만달러를 거뒀다. 역대 디즈니 2월 개봉작 중 최고 기록이다. <콩고><얼라이브> 등을 연출하고 <백 투 더 퓨처>시리즈의 제작자인 프랭크 마샬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남극 탐험가들이 썰매 끄는 개 8마리를 버려야만 하는 위기에 처하지만 우정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폴 워커와 제이슨 빅스가 출연했다. 평론가들의 반응도 우호적인 편이어서 로튼토마토닷컴에서 신선도 73%를 기록했다.
2위는 로맨틱 코미디를 비튼 영화 <데이트 무비>(Date Movie)가 차지했다. 주말수입 2232만달러. <아메리칸 파이>시리즈와
남극 어드벤처 <에이트 빌로우>, 미국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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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도 낯선 곳 제주도에서 일본 소녀들이 방황한다. 한국 소년은 엄마 찾아 현해탄을 건너려 한다. 온갖 국적 사람들이 들고 나는 인천공항 안에서는 한국 여자와 일본 남자가 조우한다. <눈부신 하루>는 한국과 일본이 겹쳐지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아낸 세개의 단편 옴니버스다. 단편 <Home Video>와 극장편 데뷔작 <거울 속으로>의 김성호 감독, 단편 <폴라로이드 작동법> <낙원>의 김종관 감독, 단편 <지우개 따먹기> <외계의 제19호 계획>의 민동현 감독이 각각의 이야기를 쓰고 연출했다.
김성호 감독의 <보물섬>에서 일본인 소녀 미에(모리 유키에)의 할아버지는, 자기가 젊은 시절 제주도에 머문 적이 있는데 그때 한림이란 곳 붉은 나무 아래 보물을 묻어두었노라 유언을 남긴다. 미에는 친구 에이코(서영화)와 함께 제주도 땅을 밟는다. <보물섬>은 한국어를 한마디도 내뱉을 줄
하루 동안의 보편적인 이야깃주머니, <눈부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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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컴 노킹>은 빔 벤더스가 자신의 ‘미국인 친구’로서 <파리 텍사스>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퓰리쳐상을 수상한 극작가이고, 또한 영화감독에 배우이기도 한 ‘샘 셰퍼드’와 20년 만에 다시 뭉쳐 선보이는 작품이다.
<돈 컴 노킹>은 최근 지리멸렬하던 벤더스를 감안한다면 그가 훨씬 익살스럽지만 넉넉하고 완숙하게 익어서 귀환했음을 증명하는 작품일 것이고, 다작하는 감독답게 부침이 심했던 90년대 이후 필모그래피를 감안한다면 90년대 최고작인 <리스본 스토리>의 위상과 비교될 수 있는 작품이다. <돈 컴 노킹>에서 빔 벤더스는 공허하고 메마른 내면 풍경의 전시뿐 아니라 그것을 가족 속에서 치유하는 처방전을 내민다. 물론 이러한 시각은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주인공 하워드를 연기한 샘 셰퍼드의 작품 세계, 즉 주로 가족의 해체와 몰락을 통해 미국을 탈신화화하려 했던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도 각별한 것이다.
빔 벤더스와 샘 셰퍼드가 2
길 위에서 찾은 가족애, <돈 컴 노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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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모 번듯한 조선의 선비가 한지를 깔아놓은 책상 앞에서 시름시름 고민하고 있다. 보아하니 뭔가를 써나가려는 참이다. 한획 한획에 백성들의 신음소리를 품은 애끓는 상소문인가, 주군에 대한 하염없는 충정을 꾹꾹 눌러 담은 송가(頌歌)인가. 마침내 슥슥, 하얀 종이 위에 검은 길이 뚫린다. 그 종이 위엔 한글로 또박또박 이렇게 적혀 있다. “그의 굵은 음경이 그녀의 음부를….” 이게 웬 황당 시추에이션이냐고? 그런데 잠깐만. 근엄하기 짝이 없는 조선 선비가 음탕하고 난잡한 이야기를 쓴다는 설정만으로도 쿡쿡 웃음이 터지려 하지 않나.
<음란서생>은 이런 기본적인 상황이 불러일으키는 기묘한 아이러니에서 출발하는 영화다. 근엄한 유교적 덕목이 공기에까지 스며 있었던 보수적인 세상에서 노골적으로 야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양반이라니. 그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그는 왜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 그리고 과연 그의 육신은 끝내 안녕했을까. <음란서생>은 꾸역꾸역 치밀어오르는 궁금증
조선시대의 숨겨진 욕망, <음란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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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는 “인생은 연극이며, 인간은 무대 위의 배우”라고 말했다. 이것은 일종의 은유적 표현인데, 이것을 축어적으로 해석해서 인생을 살아간다면 어떻게 될까? 진짜 삶을 잠시 제쳐두고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삶을 연기하면서 살아간다면, 즉 나의 정체성은 버려둔 채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고 연구해서 내 삶 속으로 이식한다면 과연 어떤 것이 진짜 삶이고 어떤 것이 가짜 삶인지 구별할 수 있을까? <손님은 왕이다>는 이같은 발상을 커튼 뒤에 숨겨두고 관객을 받는다. 누가 무엇을 연기하고 있는지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헷갈리기 십상이다.
한적한 동네의 ‘명(名)이발관’, 허름한 외양과 달리 문을 열고 들어가보면 흑백이 선명하게 대비를 이루는 모던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면도날을 갈고 닦고 이발 가위들을 가지런히 정리하며 희열을 느끼는 ‘명(名)이발사’ 안창진(성지루)이 순진한 미소로 손님을 맞는다. 그에게는 지나치게 아름다워서 위험해
아슬아슬한 스릴러, <손님은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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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스크린쿼터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월16일 제6차 대외경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세계 최고와 한번 겨뤄보자는 의미”이며 “국내 이해단체의 저항 때문에” FTA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 절대로 안된다고 못 박았다. 그는 “스크린쿼터 축소를 전제로 실익이 확실치도 않은 한-미 FTA 협상을 시작하는 것에 반대”하는 영화계의 반발에 대해서도 “어린아이는 보호하되 어른이 되면 다 독립하는 것 아니냐”며 “한국영화가 어느 수준인지 스스로 한번 판단해볼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의 73일 스크린쿼터 축소 발표 이후 대통령 면담 등을 요청해온 영화계쪽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 오기민 정책위원장은 “2004년부터 영화계는 문화관광부와 7차례 모임을 가졌고, 그 결과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11월에 스크린쿼터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발표
[충무로는 통화중] 대통령 쿼터 축소 관련 발언에 영화계 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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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 오는 3월2일부터 5일까지 수집발굴전을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중국전영자료관에서 발굴한 미공개 한국영화를 상영하는 행사에서 공개될 작품은 편집기사 출신인 양주남 감독의 연출 데뷔작인 <미몽-죽음의 자장가>(1936), <시집가는 날> <자유결혼>을 연출한 이병일 감독의 데뷔작인 <반도의 봄>(1941), 박기채 감독(<무정>)의 <조선해협> 등 세편이다. 이중에서도 <미몽…>은 영상자료원에서 보존하는 한국영화 중 최고(最古)작으로, 2004년 말 중국전영자료관에서 건네받은 1938년작 <군용열차>의 기록을 2년 앞당긴 셈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공개됐던 <군용열차> 등 8편의 영화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의 수집발굴전이 한국영화사 아카이브를 10년가량 앞당겼다는 데 큰 의의가 있었다면, 이번에 공개될 영화들은 하나같이 완성도가 뛰어나고 영화적으로 흥미로운
한국영상자료원, 미공개 한국영화 3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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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민스키에게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없다?
옛날 다큐멘터리의 거침과 우아한 흑백영화의 기품이 함께 느껴지는 <쉰들러 리스트>, 가장 행복한 꿈에 깃든 불길한 정조가 생생한 <A.I.>, 1960년대의 낙천적인 분위기가 충만한 <캐치 미 이프 유 캔>, 공항터미널이라는 모던한 공간에서 어른을 위한 동화의 느낌을 살린 <터미널>…. 야누스 카민스키의 필모그래피를 보면서 일관된 스타일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스필버그와 함께하지 않은 영화라고 해야 <제리 맥과이어> <아메리칸 퀼트> 같은 잔잔한 드라마뿐이다. 멀리는 누벨바그의 스타일을 완성한 라울 쿠타르부터 가까이는 크리스토퍼 도일까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촬영감독들은 어떤 식으로든 정리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영화를 보고 누가 찍었는지 인지할 수 있는 스타일을 갖는 것이 훌륭한 촬영감독의 조건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카민스
촬영감독 야누스 카민스키에 관한 오해 혹은 진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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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영화를 ‘본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모든 것은 순수한 영상 자체로는 의미가 없다. 촬영감독을 중심으로 영화를 보는 것이 힘든 것은 그 때문이다. 특정 영화를 설명할 때 어떤 배우가 나온다거나 어떤 감독이 연출한다는 사실이 정보로 주어지지 촬영감독의 이름은 웬만해선 언급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가 영화를 접할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인물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가장 먼저 잊혀진다. 그것은 비극이 아니라 그저 운명일 뿐이다. 모든 영화에서 촬영감독의 운명을 애도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약간의 주의를 기울여 영화 속에서 촬영감독의 숨결을 느끼는 것은 꽤나 색다른 경험이다. 한편의 영화에 대한 좀더 입체적인 이해는 그런 식으로도 가능하다. 촬영감독 야누스 카민스키는 <쉰들러 리스트> 이후 스티븐 스필버그의 모든 영화를 살펴볼 수 있는 강력한 키워드 중 하나다. 예술가와 장사꾼, 거장과 흥행사 사이에 존재하는 스필버그와 정확히 같은 배를 타야 했던 이
촬영감독 야누스 카민스키에 관한 오해 혹은 진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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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의 성공적인 리메이크작으로서 DVD 마니아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킹콩>의 북미판 사양이 공개됐다.
3월 28일 미국, 캐나다 등지에 출시될 <킹콩>은 1디스크 일반판(2.35:1 와이드스크린과 1.33:1 스탠더드 화면비로 각각 발매)과 2디스크 스페셜 에디션(와이드스크린만을 지원)으로 선보일 예정. 공통 사양으로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를 지원하는데 일반판에는 2종류의 부가영상 만이, 스페셜 에디션에는 총 3시간이 넘는 부록들이 제공된다.
스페셜 에디션의 부록으로는 <킹콩>이 홍보한 폭스바겐의 신차 ‘투아렉’에 관한 피처렛, 1930년대 뉴욕의 풍경과 해골섬의 자연에 관한 부가영상 등이 수록되는데, 그 중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35개 이상의 챕터로 구분된 영화 후반작업에 관한 소개다. 킹콩을 연기한 앤디 서키스의 모션 캡쳐 연기에서부터 미니어처 제작, 시각효과, 음향편집, 그리고 시사회 풍경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담았다고. 이는
피터 잭슨의 <킹콩> 부록만 3시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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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 엔터테인먼트가 빈 디젤 주연의 SF 액션 <리딕 - 헬리온 최후의 빛>을 4월 28일 HD DVD로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리딕> HD DVD는 <네버랜드를 찾아서>(3월 28일 발매)에 이은 도시바사의 두 번째 HD DVD 출시작이 될 전망. 고해상도 HD 영상을 일반적인 DVD보다 세배 이상의 용량인 30기가바이트 듀얼레이어 방식에 수록하며, 오리지널 영어 음성과 일본어 더빙을 최신 사운드 포맷인 돌비 디지털 플러스 5.1 방식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부록은 DVD판과 마찬가지로 삭제장면, 메이킹, 특수효과 분석 등을 제공. 그 외 HD DVD만의 특징으로서 본편 영상 위에 메뉴화면을 겹쳐 띄운다거나 재생 중에 배우들의 정보를 표시, 혹은 임의로 챕터를 넘기는 기능도 지원된다고 한다. 가격은 5,040엔.
빈 디젤 주연 <리딕> 차세대 HD DVD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