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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적고사>부터 <비정성시>까지, 정성일의 대만 영화 유랑기 정성일/ 영화평론가 나는 85년 두편의 비디오를 통해서 처음 대만 신랑차오(新波電影)를 만났다. <샌드위치 맨>과 <광음적고사>였다. 이 두편의 옴니버스영화에는 허우샤오시엔과 에드워드 양, 창이, 완젠이 만든 영화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거의 같은 시기에 나는 첸카이거의 <황토지>를 보았다. 아직 우리의 시대는 화염병과 거리의 시위와 격문과 걸개그림이 뒤흔들고 있던 ‘위대한’ 80년대였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지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는 세상을 배우기 위해서는 좋은 스승을 모시는 것이 필요하다. 예술에 대해서 더 잘 알기 위해서는 훌륭한 직관을 지닌 친구를 가져야 한다. 마지막 한마디. 영화에 대해서 좀더 깊이 깨닫기 위해서는 동시대 시네아스트들의 성찰을 진심으로 훔쳐야 한다. 나는 여러분들의 명단을 알지 못한다. 이 자리는 나의 명단을 고백하는 자리
나의 영화 국적은 아시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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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해안선> 주연배우 장동건 인터뷰장동건은 <해안선>의 공개를 앞두고, 많이 앓고 있었다. 장염과 감기 몸살 때문에 지난 사흘 동안 죽과 링겔 주사액으로 연명하다가, 부산으로 내려 온 터였다. 촬영을 끝낸 건 꽤 오래 전이니, 그것이 순전히 <해안선>의 여독이랄 순 없겠지만, 아니라고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해안선>은 장동건에겐 일종의 ‘모험’이었다. 화사한 미모의 스타급 배우가 폭력이 화두인 저예산 작가 감독의 영화에 ‘자진해서’ 출연한다는 것은, 요즘 영화계 풍토에서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그동안 상업 영화의 주인공 캐릭터에는 일정한 선이 그어져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 선을 한번 넘고 싶었어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어떤 감정의 극한을 표출해 보고 싶었죠. <나쁜 남자>를 보고, 바로 저거다, 했어요. ”<해안선>에서 장동건은 민간인을 오인사살하고 미쳐가는 강상병을 연기했다. 간첩을 잡겠
“극한까지 갔더니 발가벗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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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스페인, 2002년,112분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오후 8시 시민회관한 사람이 객석에 앉아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아들을 잃고 극장에서 하염없이 흐느끼던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의 마뉴엘라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이런 시작은 익숙하다. 무대는 현실을 닮아있고 현실은 무대처럼 극적이다. 하지만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이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인터미션 삼아 엮여져 있었다면, <그녀에게>는 고통과 회환을 담은 피나 바우시의 퍼포먼스를 서막과 피날레처럼 영화의 시작과 끝에 둘러 놓는다. 눈물을 흘리는 남자는 마르코다. 마르코는 정열적인 투우사 리디아와 사랑에 빠졌지만 그녀는 투우경기중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다. 그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남자간호사 베니그노는 아름다운 무용수 알리시아를 흠모하지만 알리시아 역시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다. 이 두 남자가 극장에 이어 병원에서 다시 만난다. 리디아가 죽어있는 상태라고 생각하
<그녀에게>,<크라이 우먼>,<금요일밤>,<여성교도소>,<하폰>,<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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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The Son벨기에, 2002, 103분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오전 11시 대영 1관올리비에는 혼자 살고 있는 서른 살의 남자다. 청소년 재활센터에서 목공을 가르치는 그는 감정을 드러내거나 희미하게라도 웃는 법이 없다. 5년 전 어린 아들이 살해됐을 때, 하나뿐인 아들을 지켜주지 못했던 아버지의 삶도 함께 끝나버렸으므로. 그러나 소년원에서 갓 출소한 열 여섯의 살인자 프란시스가 재활센터에 나타나면서 올리비에의 삶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증오인지 체념인지 모를 눈길로 소년을 지켜보는 올리비에. 그는 프란시스를 외딴 벌목장으로 데려가지만, 그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그자신조차 알지 못한다.<아들>은 끈질긴 인내심으로 지켜봐야 하는 영화다. 재활센터와 좁은 집안에 갇혀있는 올리비에의 일상은 긴장이나 드라마틱한 굴곡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저 흘려버릴 수는 없도록 강요하는 미스터리가 있다. 그는 왜 날마다 고행하는 것처럼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걸
<아들> The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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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게스트들 뜨거운 열기 속 개막식 열려, 개막작 <해안선> 상영제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4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열흘 동안 계속될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의 시작을 선언했다. 김동호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관계자들, 국내외 게스트들이 참석한 개막식은 7시 30분 개막작인 <해안선> 팀의 김기덕 감독과 장동건이 김동호 위원장의 안내로 입장하면서 시작됐다.영화배우 안성기와 방은진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6시경부터 게스트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늦가을의 추위가 무색한 열기로 달아올랐다. 작년 개막작인 <흑수선>의 배창호 감독을 비롯해 임은경, 강수연, 이병헌 등 영화배우들과 김수용 감독,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 홍상수 감독,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 등이 참석했고, 해외에서는 프랑스 영화감독 클레어 드니, 도빌영화제 집행위원장 알랭 파텔, 일본 영화평론가 사토 다다오, 부에노스아이레스영화제 집행위원장 에두아르도 퀸틴 등이 부산을 찾았다. 개막식은 “외
축제여 닻을 올려라, 영화여 돛을 펼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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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매표소에서 당일 매표, 교환부스에서도 실시간 구입 가능현장에서 어떻게 표를 구할까? 올해는 인터넷예약 취소분을 현장판매하는 데, 오직 당일구매만 가능하다. 당일표를 구입할 수 있는 임시매표소는 남포동 부산극장과 대영시네마, 범일동 시민회관, 해운대 메가박스까지 총 4군데(15일부터 오전 9시-오후 8시 30분). 그러나 부산은행 전국지점에서는 당일 및 이후 티켓의 창구 구매가 가능하다. 취소시 상영 전날까지는 20%의 수수료가 부가되며 당일 취소나 환불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당일 취소나 교환을 바라는 사람은 어떻게 할까?남포동 대영시네마 로비에 자리잡은 교환부스로 가보자. 교환부스에서 영화제목과 이름, 연락처 등을 기입하는 교환신청서를 작성하면 보관증을 발부해주며 표가 팔렸을 경우엔 기입한 연락처로 연락이 간다. 수수료는 없다. 인터넷에서 좌절하고, 임시매표소에서까지 절망하고 돌아서는 관객이라도 교환부스를 확인하면 실시간으로 구입가능한 표가 남아있을런지 모른다. 가난한 관객을
3500원에 영화볼 수 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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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사(15일)10:00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서라벌 다보탑10:30 기자회견/대영시네마 2관11:00 영사기(영화를 사랑하는 사진기자들의 모임) 사진전 오프닝/시민회관 대강당2층13:00 김수용 감독 핸드프린팅/PIFF 광장 야외무대1:30 <해안선> 야외무대-김기덕, 장동건,박지아/PIFF 광장 야외무대15:30 김수용 이벤트/대영 시네마 5관19:00 영평상 리셉션/메리어트 호텔22:00 김수용 파티(에르메스와 함께 하는 한국 영화인의 밤/웨스틴 조선 비치내일의 행사(16일)10:30 기자회견/파라다이스 카프리룸11:00 기자시사/대영 시네마 2관12:00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KOFIC 조인식 기자회견/파라다이스 카프리룸14:00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KOFIC 조인식/파라다이스 카프리룸14:00 <질투는 나의 힘> 야외무대-박찬옥, 배종옥/PIFF 광장 야외무대22:00 한국 프랑스의 밤, 알렝 파텔 공로상 수상/파라다이스
오늘의 행사(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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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가와 준/감독/15일/부산알렉스 양/감독/15일/부산애쉴리 라트나비부샤나/피프레시 심사위원/15일/서라벌콘코나 센 샤르마/배우/15일/서라벌카날라 샤스트리/감독/15일/부산로이스톤 탄/감독/15일/피닉스샤운 탄/배우/15일/피닉스아파르나 센/감독/15일/서라벌제레미 세게이/도빌 영화제 프로그래머/14일/부산마르시알 크나벨/프리부르 영화제 집행위원장/15일/부산시모지카 뤼포/탐페레 국제단편영화제 프로그래머/14일/부산지오바나 풀비/토론토 영화제 프로그래머/14일/부산토르 포쎄/베르겐 영화제 집행위원장/14일/부산유현목/감독/14일/파라다이스김응수/감독/15일/파라다이스이수아/배우/14일/파라다이스박찬욱/감독/14일/파라다이스배두나/배우/13일/파라다이스임은경/배우/14일/파라다이스장선우/감독/14일/파라다이스임권택/감독/14일/파라다이스류승완/감독/15일/파라다이스김지운/감독/15일/파라다이스홍상수/감독/15일/파라다이스박찬옥/감독/15일/파라다이스박진표/감독/15일/파라다이스문성
Now in Pusan 피플 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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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문화연대 침묵시위11월15일부터 17일까지 스크린쿼터문화연대를 비롯한 민예총, 문화연대, 언론노조, 영화인회의, 한국독립영화협회와 부산 지역 대학교 영화 관련학과 학생회,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 등이 남포동 PIFF 광장에서 ‘WTO 문화분야 양허요청안’ 철회를 위한 침묵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침묵시위는 WTO 문화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문화분야의 위기 상황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것. 시위가 끝난 뒤엔 강연도 계획되어 있다.김수용 감독 회고전 행사15일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회고전이 열리는 김수용 감독 관련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우선 오후1시 PIFF광장 야외무대에서는 김수용 감독의 핸드프린팅 행사가 개최된다. 오후2시엔 대영극장 5관에서 오픈토크가 열릴 예정. 이 행사에서는 영상자료원에 제작한 다큐멘터리 상영과 조영정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김영진 <필름 2.0> 편집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패널토론이 이뤄지게 된다. 이어 밤10시 해운대 조선비치
부산, 오늘의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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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가 SK텔레콤이 주최하는 모바일 영상 창작제의 홍보대사로 선정됐다.SK텔레콤은 "모바일 영상 창작제에 참여한 대학생 482명에게 `모바일로 혼자 보고 싶은 연예인'을 물어본 결과 비가 3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2위에는 장동건(22%)이 뽑혔으며 김재원(18%)과 원빈(11%)이 뒤를 이었다.모바일 영상 창작제는 지난 9월 9일부터 12월 23일까지 진행되며 비는 12월 23일 공식 상영회와 시상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 참여해 홍보활동을 펼친다. (서울=연합뉴스)
모바일 영상 창작제 홍보대사에 가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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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16일 밤 10시 50분 창사 12주년 특집 다큐멘터리<늑대복원, 3년의 기록>을 편성, 우리 나라에서 자취가 사라진 늑대의 복원 가능성을 살펴본다. 지난 97년 서울대공원에서 있던 늑대의 죽음 이후 우리 나라에서 늑대가 사라졌다. 제작진은 99년 늑대 증식을 위해 중국 하얼빈 동물원에서 늑대 네마리(늑돌이, 늑순이, 애랑이, 참랑이)를 데려와 이땅에서 멸종한 늑대의 복원을 시도한다.늑돌이-애랑이, 늑순이-참랑이로 짝을 지워 20여 마리의 새끼를 낳지만 살아남은 새끼는 암컷 `하나' 한 마리뿐이었다. 나머지는 어미에게 물려 죽거나, 시름시름 앓다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이후 늑순이가 남편 참랑이를 물어 죽이는 일까지 벌어져 남은 것은 늑돌이 부부와 늑순이, 그리고 하나 이렇게 4마리뿐이었다.제작진은 지난 5월 늑돌이 부부의 고향인 몽골과 중국의 분기점 후룬베이얼 고원지대를 찾아 수컷 새끼 두 마리를 얻어 하얼빈 동물원에 맡겨 놓았다. 올해 안으로 우리 나
SBS 창사특집 다큐 <늑대 복원, 3년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