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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무렵,부산영화제 프로그램 팀에 막차를 탄 허문영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는 그 짧은 몇 달 동안 참 분주히도 움직였다.개봉하지 않은 영화들부터 개봉한 영화들까지 두루 살피면서,‘옥석’을 가려내야 했기 때문이다.올해부터 한국영화 프로그래밍은,뉴커런츠와 파노라마의 장편극영화,와이드 앵글의 독립영화,회고전의 한국 고전영화로 분리됐다."부산영화제가 한국영화계와 동반자적 관계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한국영화 부문은 복합적인 사명을 갖고 있다"는 이유. 따라서 허문영 프로그래머가 관장한 한국 장편극영화는 "한국 영화산업 전체의 경향 및 흐름과 연관된 프로그램"으로서의 개성이, 여느 해보다 짙어졌다고 볼 수 있다. "가능한한 신작 중에서 좋은 작품들을 고르려고 했지만,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있어서 소개된 작품 가운데 관객과의 소통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의미가 있는 영화들, 그리고 성공한 영화들 중에서도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되새겨 볼 만한 작품 중심으로 선정하게 됐다." 그런 기준을 통해 올해
"한국 멜로는 작가 감독들의 장르적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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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의 성장중심에 아시아영화가 있다면, 그 아시아영화의 뒤에는 김지석 프로그래머가 있다. 지난 7년간 아시아 영화의 흐름과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새로운 작가의 탄생과 그들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서 지켰던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특히 세계영화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국가들을 내다보는 선구안으로 인정받고 있다.영화제의 성장에 비례해 상영을 원하는 작품수는 해마다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로 올해는 "중국작품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처지곤란할 정도"였다고. 이런 수많은 후보작중에서 김지석 프로그래머가 작년 태국영화에 이어 주목하는 국가는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다. 특히 <소매치기>를 만든 스리랑카의 린턴 세마쥬는 "데뷔작을 보고 서툴지만 재능이 엿보인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말 그대로 일취월장한 경우" 며 "인도네시아의 난 아크니스(<깃발>) 역시 범상치 않은 신인”이라고. 또한 이들 국가들은 "젊은제작자들과 감독들의 선전이 돋보이기 때문에 더욱 희망적"이라며 이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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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회고전으로 돌아본 전통과 모더니즘의 가교, 김수용 감독론조영정/부산영화제 한국영화회고전 코디네이터회고전은 과거와 만나는 자리이다. 그러나 과거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촌스럽거나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거기에는 지금 느낄수 없는 낭만과 신선함이 있다. 게다가 김수용 감독과 같이 109편이라는 엄청난 수의 영화를 만들어낸 베테랑 감독의 대표작 7편이 주는 기쁨은 남다르다. 많은 수의 영화를 만들고 당대에 흥행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김수용의 진가를 세상에 알리는데 걸림돌이 되어왔다. 흥행감독은 어쩐지 고독한 예술인의 모습보다 시대의 흐름에 편승한 감독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은 당시 대중의 욕망과 취향을 이해했다는 뜻이고, 그 영화들이 지금까지도 인구에 회자된다면 거기에는 단순한 재미이상의 무엇인가가 존재한다는 뜻이다.김수용 감독은 58년에 데뷔하여 8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거의 쉼 없이 작품활동을 하였다. 전성기라고 불려
영화의 바다로 돌아온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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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영화의 창’이라는 부산영화제에서 월드 시네마 담당 프로그래머의 고민은 어떤 것일까. 혹시 소외감 같은 것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이런 ‘삐딱한’ 시선에 대해 올해로 일곱번째 월드 시네마의 프로그램을 짠 전양준 프로그래머는 "아시아영화에 중점을 두는 영화제인만큼 주연을 탐내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월드시네마 부문이 조연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게 사실이지만, 영화제 규모와 위상이 갈수록 커지는 탓에 이 부문 역시 강화되고 확장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한다.전 프로그래머가 올해 행사에서 가장 신경을 쓴 일이 있다면, 비 유럽권 영화를 풍부하게 보여주는 것.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작업은 영화제 문화가 발달된 유럽권의 영화를 섭외하는 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품이 많이 갔다. 오세아니아,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의 여러 영화제를 일일이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첫술에 배부르겠냐만은 올해도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고 있다. 호주 아이반 센
"제3대륙 영화들 놓치기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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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위원장은 직접 일정표를 만들어 책상 옆에 붙여두었다. 전지에 빼곡이 들어찬 그의 영화제 일정은 아침 8시 조찬부터 인터뷰, 행사참석, 회의까지 쉴틈 없이 이어진다. “올해도 스쿠터를 타야 하나, 날씨가 추울 것 같은데. 그래도 시간 맞춰 이동하려면 타게 되겠죠?”라고 말하는 김동호 위원장은 밤늦은 시간인데도 피로한 기색이라곤 없었다. 그 에너지는 올해 규모가 더 커졌다는 부산영화제에 생명력을 더하고 있었다.-부산영화제가 7회를 맞았다. 작년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달라졌는가.=작년보다 상영작이 25편 늘어났다. 질적인 면에서도 어느 때보다 만족스럽다. 영화제가 10월에서 11월로 날짜를 옮기면서 베니스영화제 참가작을 섭외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긴 탓이 큰 것 같다. 게스트도 주목할 만하다. 3대 국제영화제인 칸과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포함해서 영화제 인력이 많이 방문한다. 후샤오시엔과 진가신, 스탠리 콴 등 아시아의 거장과 중견감독들도 부산을 찾는다.-부산영화
“아시아 영화의 현재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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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11월 14일 개막, 올해부터 남포동과 해운대 이원상영11월 중순의 매운 한기를 단박에 제압할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 대단원의 막을 연다. 부산아시안게임, 합창 올림픽 등 유난히 다양한 국제적인 행사에 밀려 지난해보다도 5일이나 늦은 11월14일부터 시작, 23일까지 10일동안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58개국에서 온 227편의 푸짐한 영화 꾸러미를 관객들에게 안겨줄 계획이다.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오후7시30분 범일동 부산시민회관에서 안성기, 방은진씨의 사회로 열리게 된다. 시민회관의 좌석수가1812석에 불과해 역대 영화제 사상 가장 소규모로 기록될 이번 개막식은 ‘문화 게릴라’ 이윤택이 연출하는 공연 ‘동해안 오귀굿’이 식전 행사로 열리며, 이어 안상영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 심사위원 소개, 개막작 감독, 배우 소개, 포토타임 등을 갖고, 8시부터 대망의 개막작 <해안선> 상영과 함께 마무리될 예정. 개막식장에는 <해안선>
축제의 피가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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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오늘의 행사
오늘의 행사(14일)
13:00 개막작 기자시사/시네마테크 부산
15:00 개막작 기자회견/시네마테크 부산
18:30 개막식·개막작 상영/부산회관
내일의 행사(15일)
10:00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서라벌 다보탑
10:30 기자회견/대영시네마 2관
11:00 영사기(영화를 사랑하는 사진기자들의 모임) 사진전 오프닝/시민회관대강당 2층
13:00 김수용 감독 핸드프린팅/PIFF 광장 야외무대
13:30 <해안선>야외무대-김기덕, 장동건, 박지아/PIFF 광장 야외무대
15:30 김수용 이벤트/대영 5관
19:00 영평상 리셉션/메리어트 호텔
22:00 김수용 파티(에르메스와 함께 하는 한국 영화인의 밤/웨스틴 조선 비치
오늘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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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발대식출발을 다짐하는 371명 자원 봉사자들의 짧은 외침이 부산광역시청에서 울려 퍼졌다. 13일 오후 1시 30분부터 부산광역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7기 자원봉사자 발대식에서는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371명의 자원 봉사자가 참석한 가운데 “복장을 단정히!, 관객에게 친절 응대! 정해진 규칙 엄수!”등을 담은 발대 선언문이 낭독됐다. 작년 참가자 353명에서 더 늘어난 올해 봉사자 가운데는 최고령 합격자인 김서민(71)씨, 7년째 참가하고 있는 김상생(69)씨 등이 포함돼 있다. 발대식의 마지막 이벤트인 ‘마니또 정하기’를 끝낸 참가자들은 유니폼을 단정하게 차려입고 PIFF 광장 거리 청소에 나섰다. 발대식의 주요 순서로는 참가 스탭 소개, 발대 선서, 집행위원장 인사, 참가자 얼굴 슬라이드쇼, 전체 기념 촬영이 있었다.13일 PIFF 전야제 열려제7회 부산영화제의 성공개최를 위한 전야제가 개막식 전날인 11월 13일 오후 6시 남포동 PIFF광장에서 열렸다.부산중구청 주관
부산, 오늘의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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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여덟 번째 작품 <해안선>은 감독 자신의 5년간 해병대 복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제대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악몽으로 나타나는 군대의 기억. 홈페이지는 이런 음산하고 긴장감 흐르는 동해안 철책선의 느낌을 잘 살렸다. 예전 작품들과 사뭇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톱스타 장동건과 영화음악 덕분일 것이다. Poll 코너는 김기덕 감독과 장동건의 만남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을 묻고 있고, O.S.T 코너에서는 영화음악 전문 창작집단 ‘복숭아’가 만든 사운드트랙 전곡을 제공한다. 다양한 메이킹 필름은 장동건의 처절한 수중권투 신과 노래일발장전 신 등을 담고 있어 그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단기간 내에 영화를 찍는 것으로 유명한 김 감독이 현장을 통솔하는 모습도 흥미롭다. 콤플렉스 테스트 코너는 누구나 조금씩 갖고 있는 콤플렉스를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는 코너다. 일단 홈페이지만으로는 감독과 배우의 낯선 만남이 성공적인 듯하지만 확실한 시너지
<해안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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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치기 출연 문제를 둘러싸고 법정으로까지 비화된 명필름과 김혜수의 갈등이 마무리됐다.14일 김혜수와 명필름은 각각 영화 <바람난 가족> 제작진에게 정신적ㆍ경제적 피해를 입힌 것과 김혜수가 소송 제기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에 대해 사과하고 계약금 반환과 소송 취하에 합의했다. 김혜수는 명필름으로부터 받은 출연 계약금 1억2천만원을 반환하는 대신 명필름은 김혜수와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명필름은 김혜수가 임상수 감독의 영화 <바람난 가족>에 캐스팅된 상태에서 KBS 드라마 「장희빈」의 출연을 병행하겠다고 결정하자 영화 제작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명필름은 김혜수 대신 문소리를 <바람난 가족>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12월 2일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명필름, 김혜수와 소송 취하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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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 빈즈 완결안노 모요코의 <젤리 빈즈>(시공사)가 전 5권으로 완결 번역되어 나왔다.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중학생 마메를 주인공으로 화려한 스타일 감각을 뽐낸 이 작품은 야자와 아이의 <파라다이스 키스>와 더불어 소녀 디자이너 지망생들의 필독서가 되어왔다. 단지 즐거운 마음으로 옷을 만들어왔다가 자기 옷에 자신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모든 사람들의 개성에 걸맞은 옷을 만들어가기로 마음먹는 마메의 변화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어울려 아름다운 컬렉션을 만들어낸다. <젤리 인 더 메리 고 라운드>의 모델 주인공들이 조연으로 출연해, 안노 모요코 마니아들을 더욱 기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로버트 크럼 스케치북미국 얼터너티브만화의 산실 판타그라픽스는 그들 정신의 스승인 로버트 크럼의 스케치 북 시리즈 <The R. CRUMB SKETCHBOOK> 제9권을 최근 출간했다. 실제 만화 작품에서도 낙서가 지닌 힘을 유감없이 보여준 로버
<젤리 빈즈> 완결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