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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정홍택)은 7∼11일 서울서초동 예술의 전당내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한국영화 명배우 회고전'의 8번째 순서로 이민자 회고전을 개최한다.44년 최인규 감독의 <태양의 아이들>로 데뷔한 이민자(본명 이용랑 1929∼1986)는 <미망인> <아낌없이 주련다> <생명> <김약국의 딸들> 등에서 섹시하면서도 우수 어린 분위기의 연기를 펼쳐 한국의 에바 가드너로 불렸다. 데뷔 첫해인 15세 때 같은 극단 무대에 선 영화배우 김진규를 만나 이듬해 결혼했으나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이 이미지가 스크린으로도 연결돼 미망인 전문배우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김동원과 호흡을 맞춘 <화심>(58년 감독 신경균), 태현실과 연기 대결을 펼친 <모녀기타>(64년 강찬우), 김승호 주연의 <공작부인>(64년 이병일), 신성일 신영균과 각각 짝을 이룬 <빙우>(67년 고영남)와 <십년
영상자료원서 배우 이민자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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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Guard Post : 비무장지대내와 남방한계선,북방한계선상에는 상호 적대행위의 발생을 방지하기위해 감시초소)에 나타난 신비한 처녀귀신과 젊은 병사의 기이하고도 매혹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 <방아쇠>(박광수 감독/기획시대 제작/투자,배급 길벗영화사)가 9월 30일 대학로에 위치한 라이브극장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기존의 영화 제작발표회와 차별하여 영화의 주테마인 청년병사와 처녀귀신의 사랑을 주제로 짧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라이브극장을 영화의 주무대인 GP로 재현, 특별히 제작한 은하수 조명을 비롯한 대북, 대남방송과 자연의 소리를 담은 효과음 등으로 GP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꾸며졌다. 특히, 특수효과를 이용한 처녀귀신의 독특한 등장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몽환적이고 신비스런 영화적 느낌을 전달했다.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작을 맡은 기획시대 유인택 대표는 기획의도와 제작과정 등을 소개했으며 공동제작을 맡은 길벗영화의 김길남 대표는 <
박광수감독의 영화<방아쇠> 이색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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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여름의 어느 날. <공동경비구역 JSA>의 사운드 작업 중 블루캡을 방문했던 박찬욱 감독은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기겁했다. 폴리맨이 극중 이병헌이 넘어지는 장면의 소리를 실감나게 재현하기 위해 군복을 입은 채 수백번씩 반복해서 쓰러지고 있었던 것이다. 찜통 같은 작업실에서 군복까지 챙겨 입고서 바닥에 땀이 흥건할 정도로 구르는데도 통제실에선 좀처럼 ‘OK’ 사인이 떨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김태우의 발걸음 소리를 복제할 때는 “넋이 나간 사람의 감정을 담아서 걸으라”는 집요한 독려가 계속됐다. 연출은 끝났나 싶었더니, 감독인 그도 모르게 또 다른 ‘감독’의 연출이 이뤄지고 있었던 셈이다.박 감독을 놀라게 한 이는 사운드 슈퍼바이저인 김석원(43)씨. 폴리, 앰비언스, 다이얼로그, 하드이펙트 등 각종 음향효과를 책임지고 ‘관장’하는 게 그의 임무다. 10년은 젊어뵈는 인상에 말씨 또한 조근조근한데 정작 작업에 들어가면 ‘딴’사람이 된다는 게 주위 사람들의 전언. 대충
사운드 맡은 ‘국보급’ 사운드 수퍼바이저 김석원 스토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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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더듬이, 트랙을 더듬다유년 시절부터 그는 ‘소리’에 관한 더듬이가 남달랐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어도 “악보를 보면 노래를 부를 줄 알았고, 노래를 들으면 악보에 옮겨 적을 줄 알았다”. 물론 누구도 그를 신동이라고 부르지 않았고, 그 역시 “남들도 그 정도는 다들 하는 줄 알았다”. “어디서 났는지 모를 설계도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마냥 좋아서” 건축가를 꿈꿨던 시절, 그래서 스무살 언저리에 한양대 공과대학에 진학하는 수순을 밟았던 그는 대학연합노래모임 쌍투스에 몸담으면서 숨겨둔 장기를 발휘한다. 통기타 연주와 보컬을 도맡게 되고 이때부터 서클룸에서 기거하다시피 하며 악기 연주와 편곡에 빠져들었다.그때만 해도 ‘우연한’ 곁눈질이라고 여겼다. ‘예정된’ 길이 있을 거라곤 상상조차 못했다. 그런 그가 사운드 레코딩과 조우한 것은 대학 졸업 뒤 김도향씨가 대표로 있던 서울오디오에 입사하면서다. 명상음악가로 알려진 김씨는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등의 히트곡을 부르기도
사운드 맡은 ‘국보급’ 사운드 수퍼바이저 김석원 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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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깎고, 만지고, 섞는다<유령> 역시 그가 진땀을 뺀 영화 중 하나다. 거개가 세트 촬영이었으니 현장의 노이즈 중 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곽지균 감독이 <심연>이라는 영화를 기획하고 있을 당시 진해에 가서 잠수함 시뮬레이션을 경험해본 것이 사전지식의 전부였다. 오죽 답답했으면 “마누라 빌려달라”는 어이없는 부탁이나 다름없는 줄 알면서도 <크림슨 타이드>의 제작진을 찾아갔을까. 그들이 고가의 매물로 내놓은 사운드가 상투적인 것임을 확인하고 빈손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불쑥 오기가 생겼다. “그래 직접 해보자.”풀장에서 녹음한 소리를 이퀼라이저를 이용해서 깎아내고 다듬어서 심해의 기본 느낌을 만드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문제는 2시간 내 이어지는 똑같은 물 속 소리를 관객에게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게 들려주느냐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어떻게 음원이 가깝고 먼지 구분할 수 있는지부터 곰곰이 생각해봤다”는 그는 각종 잔향들을 고려
사운드 맡은 ‘국보급’ 사운드 수퍼바이저 김석원 스토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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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작업은 불필요한 것은 들어내고, 부족한 것은 채워넣는 일종의 성형수술. <YMCA야구단>의 경우 시대배경이 20세기 초라 자동차 소리는 무조건 ‘NO’. 허한 공간을 채울 “깔끔하고 아름다운 소리는 이제 한반도 어딜 가도 채집하기 힘들다”는 김창섭(31) 팀장은 고등학교 때 방송반 활동을 하면서 사운드 세계에 매료됐다. 효과 전반을 담당하는, 블루캡의 중간보스이기도 한 그는 전자공학과 출신. 졸업한 뒤 곧바로 블루캡에 입문했으며, “영화의 반은 소리다”라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말을 제1원리로 삼고 있다. “처음엔 겉멋이 들었는데, 이제는 감독의 연출의도를 따라가게 된다고”. 국내에 단 2명밖에 없다는 ‘폴리 아티스트’ 김학준(32)씨는 현재 영진위 소속의 8년차 용병. 화면을 보면서 프레임 내 인물들이 내는 소리를 비롯한 각종 소리를 그대로 재현한다. “남들이 만들어놓은 소리가 아닌 직접 몸과 아이디어로 소리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폴리에 마음이 꽂혔다
[김석원스토리] 블루캡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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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를 처음 입 밖에 내본 것이 열여덟살 때다. 마드리드에서 자랐다는 늙은(이라고 해봐야 스물일곱이었지만) 대학생(물론 한국 대학생이다)한테서 <에레스 뚜>라는 노래를 배우면서였다. 스페인 출신 6인조 그룹 모세다데스의 출세작인 이 노래는 가사의 통사 구조가 치명적으로(라는 말은 별뜻이 없다. 그저 ‘매우’의 강세어일 뿐이다) 단순하다. 영어로 치면 be 동사의 직설법 현재 2인칭 단수 형태, 곧 are에 해당하는 ‘에레스’가 가사에 등장하는 유일한 동사다. 노래는 너(‘뚜’)에 대한 치명적으로 소박한 찬사를 치명적으로 밋밋한 직유에 싣고 있다. 너는 여름 아침 같다, 너는 내 두 손의 서늘한 빗물 같다, 너는 내 샘물 같다, 너는 밤의 기타 소리 같다 하는 식이다. 그러나 이 노래를 익히며 나는 한 미지의 언어에 치명적으로 매혹돼버렸고, 그래서 그 늙은 대학생으로부터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교재는 <Spanish without Toil>이라는 책이었다
아저씨,<작별>의 아름다운 주제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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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앨런 콜린스의 생동감 넘치는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샘 멘데스가 연출한 <로드 투 퍼디션>은 그리스 비극을 동경하는 싸구려 통속소설 같은 것이다. 대공황시대를 배경으로 음침한 시카고와 삭막한 중서부를 오가며 서로에게(그리고 서로의 아들들에게) 접근하는 갱스터들의 음울한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비를 만들어 뿌리느라 살수차는 쉴새없이 가동된다.가공할 킬러 마이클 설리번 역에 톰 행크스를 기용했는데 그 갱 타입에 딱 걸맞은 것 같지는 않다. 행크스가 연기하는 설리번은 “죽음의 천사장”이라는 별명을 지닐 정도로 무시무시했던, 콜린스가 묘사한 대로의 킬링머신에 정확히 들어맞지는 않지만, 기품있고 위엄있어 보이긴 하다. 어쨌거나 이 음울한 가장은 갈수록 적들이 많아져 끝으로 가면 거의 오우삼 영화의 주인공만큼이나 많은 적들을 한꺼번에 맞이해야 하는데, 멘데스 대신 오우삼이 이 야단법석 영화를 맡아 연출하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쉽다(<로드 투 퍼디션>은 어린 아들을 따
<로드 투 퍼디션>의 액션과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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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의 머리(=콘텐츠)에 블록버스터의 몸통이라…. 영화는 한켠에는 나비처럼 가벼운 시구가 작가주의로 자리하고, 다른 한켠에는 태산처럼 육중한 자본이 산업으로 버티며, 양립불가능한 지형을 ‘기괴하게’ 형성한다.관객은 세 가지 군으로 분류된다. 첫째, 싸구려 키치와 감독의 잰 체하는 악취미에 토악질이 나는 관객군. 둘째, 몇몇 장면들에서 나름대로 재미도 느꼈으나,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아리송한 관객군. 셋째, 게임이고 <금강경>이고 다 용서가 가능한데, 도대체 이 영화가 100억원짜리로서 가치가 있는지 반문하며, 제작환경 악화를 심히 우려하는 관객군.첫 번째 관객군에 이 글은 토악질만 가중시키므로 부디 읽지 말 것을 권고드린다. 이 글의 목적은 두 번째 관객군에게 주제에 관한 해제를 제공하여 모호함을 덜고, 세 번째 관객군에 자본에 대한 이견을 제시하여 위안을 삼고자 함이다.시적 영역의 도해 - 현실과 환상영화는 세 가지 엔딩을 통하여 현실과 환상이 관계맺는 세 가지 방식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위한 변명 혹은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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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한극장과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GV가 한국생산성본부와 미국 미시간 대학,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조사한 국가고객만족도(National Customer Satisfaction Index.NCSI) 조사의 영화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서울시내 8개 극장의 이용객 2천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 극장은 100점 만점에 나란히 76점을 받았다. 대한극장은 ‘유지율’ 분야에서, CGV는 ‘고객들의 기대수준’ 항목에서 각각 79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3위는 73점을 받은 메가박스가 차지했으며 72점을 받은 명보프라자가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조사된 8개 극장 중 지난 2001년부터 2년 연속 조사에 참여한 7개 극장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4.1점씩 높은 점수를 받아 극장의 서비스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대한극장ㆍCGV 고객만족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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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체 FMI㈜ (공동대표 박준선. 문진호)는 플레너스의 영화사업 본부인 시네마서비스(대표 김정상)와 인터넷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FMI는 4일 VOD 전문 사이트 무비스(www.movies.co.kr)를 개설하고 DVD 급의 고화질 영화를 인터넷을 통해 유료로 서비스한다. 무비스를 통해 볼 수 있는 영화는 <공공의 적>, <화산고> 등 시네마서비스가 배급권을 갖고 있는 20편을 비롯해 국내외 영화 80여편으로 요금은 편당 1천500~2천원이다.
(서울=연합뉴스)
FMI-플레너스, 영화 VOD 계약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