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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케이지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지난 8월10일 결혼했다. 이날은 엘비스 프레슬리 사망 25주기를 1주 남겨둔 시점이기도. 결혼식은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한 호텔 잔디밭에서 열렸는데, 리사 마리 프레슬리의 어머니 프리실라 프레슬리와 그녀가 전 결혼에서 얻은 2명의 자녀들을 비롯한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열렸다고 한다. 이 결혼은 리사 마리 프레슬리에게는 3번째 결혼이고 니콜라스 케이지에게는 2번째 결혼이다. 프레슬리는 배우 대니얼 코이와 1988년, 마이클 잭슨과 1994년 결혼했었고, 케이지는 1995년 결혼한 패트리샤 아퀘트와 지난해 5월 이혼한 바 있다.
니콜라스 케이지,리사 마리 프레슬리 커플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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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병규야? 나 송강호야! 우리… 한번 의형제면 영원한 의형제야!” 사건의 시작은 8월14일 잠실야구장으로 거슬러 간다. 바로 조선 최초 야구단 ‘YMCA야구단’과 LG트윈스야구단이 친선경기를 치른 것. 물론 원아웃을 기준으로 하는 약식 게임이었지만 송강호는 외야 펜스에까지 쭉 뻗어 날아간 3루타성 안타 하나에 깔끔한 안타 하나를 추가하며 올 여름 촬영에서 다진 야구실력을 자랑했다. 이들은 시합 뒤 각자의 포지션에 맞춰 송강호-이병규, 황정민-조인성, 량현량하-유지현/권용관의 순으로 서로의 유니폼을 교환하며 ‘형제애’를 다졌고 ‘YMCA야구단’의 신여성 감독 김혜수와 LG트윈스 주장 서용빈은 서로의 사인이 담긴 격문액자를 교환하며 ‘남매애’를 과시했다고.
`YMCA야구단` 과 `LG트윈스야구단` 친선경기후 우정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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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화가 해외로 유통되는 대표적 경로에는 해외 유수의 영화제와 크고 작은 필름마트들이 있다. 연초 북중미 영화배급업자들의 집합소인 AFM(American Film Market)과 베를린영화제를 필두로, 5월에 있는 프랑스 칸영화제, 6월의 홍콩 필름마트, 더위가 막바지에 이르는 8월 하순의 베니스영화제, 9월에 열리는 토론토영화제와 10월에 개최되는 밀라노 견본시(MIFED) 등지가 대충의 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해외 마켓에서 우리나라 부스는 유명무실했다. 얼마 전 <오아시스>의 홍보를 위해 베니스영화제를 다녀온 지상은(27·씨네클릭 아시아 해외 마케팅)씨는 확연하게 달라진 분위기를 한마디로 정리한다. “<오아시스> 스크리닝을 챙기기 위해 외국 바이어들이 줄까지 서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거 보고 얼마나 감동먹었는데요.” <박하사탕>이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선정되고, <친구>가 마켓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했을 때와 별반 다르지
<오아시스> 해외배급 담당 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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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볼>은 사형수이던 남편을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여인이 우연히 바로 그 남편의 사행집행인이었던 남자와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가슴 울리는 영화다. 할리 베리가 비운의 여인 레티샤로, 빌리 밥 손튼이 할리 베리의 상대역인 사형집행인 행크로 분해 절절한 내면연기를 선보인다. 할리 베리는 이 영화로 <물랑루즈>의 니콜 키드먼을 제치고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베를린영화제와 전미비평가협회의 여우주연상도 휩쓸었다. 전미비평가협회는 남우주연상까지 빌리 밥 손튼에게 줘 <몬스터 볼> 두 주연배우의 연기를 확실히 인정했다.레티샤는 사형수 남편 로렌스(퍼프 대디)를 11년째 면회하며 초콜릿 중독에 걸린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외로운 여자다. 남편의 면회를 다녀온 어느 날, 그녀는 이번 면회가 마지막 면회가 되고 곧 남편의 사형집행이 이루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 그래서 오랫동안 끊었던 술에 다시 손을 댄다. 아들이 유난히 초콜릿을 밝히던
해외신작 <몬스터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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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몰래 팬티를 마구 버려야만 했던 그 시기, 머릿속에 온통 야한 걸로만 가득 찼던 답답했던 그 시기,국어사전에서 야한 단어들만 봐도 힘이 들어갔던 왕성했던 그 시기….영화 <몽정기>는 그 시기 중학생들의 성담(性談)을 소재로 한 코미디이다.부산의 한 학교에서 촬영중인 <몽정기>는 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여 몽정기에 돌입한 중학생 ‘동현’과 그의 친구들이 장소와 도구를 가리지 않고 성 호르몬 해소에 열을 올리는 이야기가 주축이다. 그리고 그들의 주대상은 바로 지적이고 육감적인 교생 ‘유리’. 유리는 또한 과거 자신의 은사인 수학선생님을 사랑하고…. 이 셋 사이의 묘한 삼각관계가 진행된다. 한마디로 <아메리칸 파이>의 중학생판이라고나 할까. 영화 속에는 참외, 컵라면, 철봉 등 다양한 소품들이 등장하는데 이 물건들이 어찌 쓰일지는 영화가 개봉될 때까지 기다려보는 수밖에….영화의 중요한 한축을 담당하게 될 사춘기 소년들 역은 경쟁률 150:1의 오디션을
<몽정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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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어디서 ‘스잔’을 들먹여? ‘경아’가 이렇게 멀쩡하게 눈뜨고 있는데.” <스잔>의 김승진이냐, <경아>의 박혜성이냐. 80년대에도 우상을 둘러싼 청춘들의 설전이 있었다. H.O.T냐 젝스키스냐처럼 말이다. <품행제로>의 두 여고생이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그 때문. 면도칼 씹는 오공주파 보스 나영(공효진)과 커다란 뿔테 안경을 쓴 모범생 민희(임은경)의 1라운드 대결은 뮤직박스 쟁탈전이지만, 둘은 얼마 뒤면 ‘품행제로, 비행만점’의 전설적인 ‘고삐리’ 중필(류승범)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야 하는 연적이 된다.“빠르게 빠르게! 더 퍼져도 돼. 크게 돌아!” 8월14일, 광주에 위치한 송정리 롤러스케이트장. 오전에 연출부, 촬영부 가릴 것 없는 스탭들의 열띤 독려 아래 50여명의 보조 출연자들과 함께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얼굴이 번들거리도록 땀을 뺐던 임은경, 공효진, 두 배우는 잠깐의 휴식 이후 계속된 오후 촬영에서도 여전히
<품행제로>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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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세 미키오(成瀨巳喜男·1905∼69), 일본영화 수입개방이 된 지 이미 오래지만, 그는 한국에서 아직도 미지의 작가다. 그러나 그는 미조구치 겐지, 오즈 야스지로와 함께 일본영화 1세대가 배출한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들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아니, 일본영화사에서조차 본격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진 건 1980년대부터라고 말하는 편이 옳다. 1920년, 열다섯 나이에 쇼치쿠 영화사에 입사하고 그 10년 뒤인 1930년에 <찬바라 부부>로 감독 데뷔를 한 나루세 미키오는, 1930년대와 1950년대에 <아내여 장미처럼>(1935), <츠루하치 츠루지로>(1938), <밥>(1951), <산의 소리>(1954), <부운>(1955) 등의 대표작을 발표했다. 보잘것없는 이들의 삶에 똬리튼 그의 영화세계는 오즈 야스지로와 종종 비교되지만, 오즈와는 또 다른 매력과 세계관으로 규정될 수 있다.8월24일부터 30일까지 7
나루세 미키오 회고전,8월24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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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영화평론가 gnosis88@yahoo.com나루세 미키오의 초창기 걸작 <아내여 장미처럼>(1935)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토키영화로는 뉴욕에서 최초로 상영된 작품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버라이어티>에 실린 이 영화의 리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고 한다. “이 영화는 예술을 애호한다고 떠드는 소수의 사람들에게서나 적당히 인기를 끌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완전히 실패할 것이고.” 일본에서는 대단한 인기를 끈 나루세의 영화에 대한 이런 식의 인색한 반응은, 황금기 일본영화의 대표적인 감독들 가운데 하나인 나루세가 이후 오랫동안 국제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게 될 것임에 대한 예견이었던 것일까?나루세는 <아내여 장미처럼>이 처음 미국 땅을 밟은 지도 거의 반세기가 지난 다음 유럽과 미국에서 그의 회고전이 열리면서 비로소 국제적인 재평가의 대상이 된 영화감독이다. 죽은 지 15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는 뒤늦게 그의 영화들을 보고 놀란 서구의
나루세 미키오 회고전,8월24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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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세의 인물들 - ˝살겠다!˝우리가 만약 나루세적인 세계라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 그 세계의 거주자로서 우선 편입될 만한 인물들은 가족과 자기 자신의 삶을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들이다. 나루세의 영화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처한 문제를 주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돈을 빌림으로써 해결하려 한다(아니, 그들의 처지상 그럴 수밖에 없다). 예컨대, 오빠로부터 소아마비로 고생하는 아들을 수술시켜야 하니 수술비를 마련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받는 <여자가 계단을 오를 때>(1960)의 게이코가 그런 인물이다. 어떤 인물이 누군가에게 돈을 빌린다는 것은 나루세의 영화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장면들 가운데 하나다. 이것은 돈을 빌리는 나루세의 주인공들을 종종 무능력한 기식자와 거만한 빚쟁이 사이에 끼여 어쩔 줄 모르는 인물로 만들곤 한다. “영화역사상 가장 (섬세하게) 물질주의적인(materialist) 영화감독”- 저명한 영화평론가 필립 로페이트의 말을 빌리면- 인 나루세는 이런 식
나루세 미키오 회고전,8월24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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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루하치 쓰루지로 鶴八鶴次郞, 1938년, 흑백, 89분메이지 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여성 사미센 연주자 쓰루하치와 남자 가수 쓰루지로의 사랑과 갈등을 담은 ‘예도물’(藝道物) 장르의 영화. 젊은 나이의 두 사람은 인기가 높아서 극장 흥행주들에게 많은 돈을 벌게 해준다. 그러나 매번 공연이 끝날 때마다 싸우기 일쑤다. 두 사람은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했지만 둘 사이의 다툼이 계속 과열되면서 결국에는 헤어지게 된다. 조지 래프트, 캐롤 롬바드 주연의 미국영화 <볼레로>(웨슬리 러글스 감독, 1934)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보다 훨씬 뛰어난 수준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 훨씬 ‘모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밥 めし, 1951년, 흑백, 96분나루세 미키오는 일본의 근대 여류 작가 하야시 후미코(1904∼51)의 소설을 좋아해 그녀의 소설 여섯편을 영화로 만들었는데, <밥>은 그 여섯편 가운데 첫 번째 영화에 해당한다. 다른 한편으로 플롯은 최소화하고 인
<쓰루하치 쓰루지로>등 상영작 10편 미리보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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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 晩菊, 1954년, 흑백, 101분하야시 후미코가 쓴 세편의 단편소설을 한편의 영화로 옮겼다. 과거에 게이샤였던 세명의 중년 여성들을 담담하게 관찰하면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 사랑, 고독 등과 같은 것들에 대한 예리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도쿄의 한 안락한 집에서 살고 있는 긴은 인근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 그녀의 채무자들 가운데에는 과거 그녀와 함께 게이샤 생활을 했던 토미와 타마에가 있다. 이 두 여인은 돈이 없는 것도 걱정이지만 자신들을 떠나려 하는 자식들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영화평론가 데이브 커는 <만국>을 두고 “나루세의 특징적인 무드가 여기서 그 형식적 정점에 올랐다”고 평했다. ----부운 浮雲, 1955년, 흑백, 123분하야시 후미코의 소설을 각색한 <부운>은 나루세 미키오의 명실상부한 대표작으로 꼽을 만한 영화다. 영화는 전쟁 동안 동남아시아에서 함께 근무했다가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전쟁 뒤 일
<쓰루하치 쓰루지로>등 상영작 10편 미리보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