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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 사무국은 제6회 영화제기간 가족영화 3편을 무료로 상영한다.
부천시청 앞 광장에서는 오는 13일 '소나기', 14일 '집으로', 19일 '화산고' 등이 오후 8시 30분 각각 상영된다.
사무국은 광장에 가로 24m, 세로 11m의 대형 에어돔 스크린을 설치, 이들 작품을 상영한다.
(부천/연합뉴스)
부천영화제 사무국, 영화3편 무료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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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성장세는 올 상반기에도 멈추지 않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배급사와 전산망업체의 도움으로 잠정 집계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6월 말까지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서울 관객 기준)은 46.1%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38.3%였다.6월 한달 동안 월드컵이라는 ‘재난’에 가까운 극장가 최대의 악재가 끼어 있었음에도 관객수는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서울 관객 수는 175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94만명)에 비해 17.4% 늘어났다. 지난해 관객 수가 36%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세는 반감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증가세를 보였다.상반기 관객수 중 한국영화 관객수만 살펴보면 808만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1만명에 비하면 41.5%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가장 많은 관객을 끈 영화는 〈집으로〉(144만명), 〈반지의 제왕〉(136만명), 〈공공의 적〉(116만명), 〈스파이더맨〉(110만명)의 차례로 나타
한국영화 약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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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 혹은 메인랜드 진출의 교두보웃통을 벗고 주판알을 튕기는 걸쭉한 상인들이 아니라 깔끔한 슈트에 마음속에 계산기를 품은 냉정한 바이어들이 분주히 오고가는 이 시장은 ‘영화’라는 상품을 ‘신뢰’라는 포장으로 파는 곳이다. 이 시장 저 시장을 메뚜기처럼 뛰어다니는 ‘보따리장수’나 일단 팔고보자는 식의 ‘야바위꾼’은 살아남기 힘든 곳이다. 또한 이 시장의 주소는 ‘홍콩’이지만 그 상품이 ‘메이드 인 홍콩’이냐, 아니냐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지난 20년간 하강곡선만을 그려온 홍콩의 영화시장은 쓸 만한 인재들은 죄다 해외로 떠나보내고 텅 빈 상태다. “값싼 오락성 영화나 붕어빵찍듯이 생산해내는 상태에서 이런 식의 전시성 행사에 돈을 쓰는 건 국내 영화발전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품고 있는 홍콩 사람들도 있다.◀ 홍콩을 비롯, 중국 동남아시아 바이어들은 한국드라마에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아름다운 배우, 뛰어난 영상"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물론 필름마트에 참가
홍콩 국제 영화&TV견본시, 홍콩 필름마트를 가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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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백은하 lucie@hani.co.kr홍콩은 어딜 가나 시장이다. 시뻘건 고깃덩이가 주렁주렁 매달린 좁다란 골목을 지나면, 퍼렇게 잎을 펼친 아채들이 일렬횡대로 누워 있는 야채시장으로 이어지고, 각종 VCD, DVD타이틀을 단돈 몇천원에 구입할 수 있는 숍에 다다른다.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는 습도가 높아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로 결코 관광하기에 좋은 시기가 아닌데도 홍콩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관광객이 늘어난다. 바로 유명한 ‘홍콩메가세일’ 기간이기 때문이다. 보세가계부터 DKNY같은 명품가계까지 반값으로 물건을 내놓는 계절. 이곳에서는 영화 역시 관망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영화는 상급의 가치를 지닌 질 좋은 세일상품으로, 가끔은 적은 수익으로 최대의 가치를 창출하는 주력상품으로 존재한다.한국 TV 드라마 부스가 붐비는 까닭은지난 6월26일부터 28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는 작은 장이 하나 열렸다. 그러나 이 시장이 내놓고 파는 물건은 쌀도, 감자도, 닭도 아니다. 바로
홍콩 국제 영화&TV견본시, 홍콩 필름마트를 가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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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촉수는 한창 예민하다. 빨간 속살이 드러날 만큼 부풀어올라 세상과 접촉하려고 안달한다. 감독 데뷔 2∼4년차, 장편 필모그래피가 1∼2편에 불과한 그들은 자기 영화세계가 완성돼 있지 않다. 그래서 모든 감각기관을 동원해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는 말을 찾아나선다. 그들이 이제 막 뭔가를 찾았다며 들고와 씻고 다듬고 자르기에 바쁘다.
90년대 후반, 30대 신인감독들이 대거 나타나 빛을 발하면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감독을 세대별로 봤을 때, 40대 이상의 머리 부분은 작고 20대의 다리는 짧으면서 30대들의 몸통만 커진 이상발육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 30대 감독들은 80년대 한국 뉴웨이브 감독들까지 포함해 선배 세대에 젖줄을 대기 싫어한다. 장르를 중시하고, 그 안에 자기 이야기를 담으려 하는 이들은 작가와 장인, 그 사이 어디쯤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시대를 들여다본다. 이들의 차기작이 궁금한 건, 단지 영화뿐 아니라 한껏 발기한 촉수로 낚아챈 이 시대의 모
문제적 감독 4인의 차기작 맛보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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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이건 약속이건, 아직 세상에 없는 것에 대한 말이란 꺼내기가 천근처럼 무겁게 마련이다. 시나리오 마무리를 앞둔 새 영화 <장화, 홍련>의 스케치를 듣겠다고 김지운 감독을 청한 자리. “광물성입니까?” “음, 식물성이기도 하고 광물성이기도 합니다” 식의 ‘스무고개형’ 문답이 나른한 여름 오후의 테니스 경기처럼 오가던 중, 김지운 감독이 캐스터 송재익 아저씨처럼 논평한다. “음, 이건 마치 동태를 왼쪽에 고춧가루를 오른쪽에 놓고 동태찌개의 맛을 논하고 있는 것 같네요.”
아직 명확한 상이 맺히지 않은 부분을 남겨두고 있는 김지운 감독의 차기작 <장화, 홍련>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고, 아무도 가늠할 수 없는 영화다. 일단 우리는 누명이 원한을 낳고 마침내 진혼곡의 3막으로 끝난 장화, 홍련 자매의 사연을 웬만큼 알고 있다. 평안도 철산에서 유래한 이 설화 속에서 친어머니를 여읜 자매의 언니 장화는 용모와 심성이 흉악한 계모에 의해 낙태했다고 모략당해 배다른
문제적 감독 4인의 차기작 맛보기 [2] - 김지운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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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된 유머는 없다"
-<장화, 홍련>은 감독의 기획이 아니라 마술피리로부터 프로포즈받았다.
=<쓰리> 후반작업중이던 3월에 제의받았다. 오기민 PD는 워낙 기민하게 활동하는 분이라 자주 뵙긴 했지만 깊은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었다. 그러나 오 PD가 제작한 <여고괴담> 시리즈와 <고양이를 부탁해>를 좋아했기에 망설임은 없었다. 이상하게 오 PD의 영화를 생각하면 다른 수사보다 “빼어나다”라는 표현이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혹시 내 작품도 ‘빼어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원래 다음 영화로 영화사 봄에서 호러 한편을 만들 계획이었고 오기민 PD와 오정완 대표의 결합도 좋은 구도인 것 같아 결국 <장화, 홍련>을 마술피리와 봄이 합작하는 형태로 연출하게 됐다. 중요사항은 오 PD와 상의하고 제작실무는 김영 프로듀서가 이끈다.
-애초에 <장화, 홍련>은 ‘고딕 호러’라는 컨셉을 동반한 기획이었
문제적 감독 4인의 차기작 맛보기 [3] - 김지운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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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ː다- ①(흙이나 거름이) 기름지고 양분이 많다… ④(말솜씨가 험하여) 거리낌이 없고 푸지다.
임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이 단어가 떠오른다. 미혼녀 세명이 나누는 거침없는 성과 사랑의 이야기 <처녀들의 저녁식사>와 아웃사이더 청춘들의 적나라하지만 서글픈 방황기 <눈물>, 이 두편의 영화의 느낌은 정말 걸다, 그 자체였다. 비단 주인공들의 ‘발랑 까진’ 대사뿐 아니라, 끊임없이 출렁이는 핸드헬드 카메라 또는 디지털 카메라로 포착된 이미지까지 미화되거나 포장되지 않은, ‘거리낌이 없고 푸진’ 그것이었다. 그의 신작 <마지막 연애의 상상>(가제) 또한 그렇게 ‘건’ 영화가 될까.
<버스, 정류장>의 이미연 감독 말마따나 <처녀들의…>의 처녀 중 하나인 순(김여진)의 결혼생활을 그리는 듯한 이 영화는 엉뚱하게도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로부터 시작됐다. “극장에서 그 영화를 보고 있는데, 옆의 아줌마들이 너무
문제적 감독 4인의 차기작 맛보기 [4] - 임상수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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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좀더 상업적이어야겠다"
-<처녀들의 저녁식사>와 <눈물>을 통해 한국사회의 주류 가치체계를 공격하고 마이너리티를 옹호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상업주의적이라든가 선정주의 노선이라는 비판도 받았는데.
=상업주의적이라는 이야기는 오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내 생각에 나는 좀더 상업적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선정적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 노골적이고 천박한 음란대사 따위를 전략으로 삼다니…. 사실 나는 이전 두 작품이나 이번 작품에서나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을 우물거리지 않고 정면으로 솔직하게 응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지 않는 것에 화가 나서 영화를 만들다보니 노골성을 발휘한 듯도 하다. 생각해보면 그런 방법을 취하지 않더라도 내 얘기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깊이 반성한다.
-그런 점에서 장선우 감독을 연상케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는 분이지만, 장 감독님 영화는 나올 때마다 즐거운
문제적 감독 4인의 차기작 맛보기 [5] - 임상수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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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감독의 차기작 제목은 <스캔들-조선시대 남녀상열지사>다.여기서 ‘조선시대’와 ‘남녀상열지사’라는 말은 서로 모순이다. 인터넷 검색엔진에 두말을 함께 처넣으면 화면에 뜨는 사이트의 거의 전부가 이런 내용이다. 조선시대 학자들이 고려 속요들을 악보에 수록하면서 상당수의 노래를, 남녀상열지사를 다뤘다는 이유로 배제했다는 것이다. 마치 ‘음란폭력성매체 대책 시민협의회’(음대협)와 영화 <거짓말>을 한데 묶어놓은 것 같다. 조선시대 엄격한 유교윤리로 남녀상열지사가 금기시됐겠지만, 실제로도 그랬을까. ‘조선시대 남녀상열지사’라는 두 단어의 조합은 우리의 익숙한 관음증을 유발시킨다.
창작물에 관음증이 없다면 얼마나 무미건조할까. 보이지 않는 것, 숨기려는 것 다 빼고 보이는 것, 말해주는 것만 가지고 만든 이야기가 재밌기 힘든 건 당연하다. <스캔들…>은 조선시대에 대한 이재용 감독의 관음증의 소산이다. 자기 시대뿐 아니라, 전 시대의 남녀상열지사까지 기
문제적 감독 4인의 차기작 맛보기 [6] - 이재용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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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에로틱한 사랑 이야기"
-어떤 영화인지 한마디로 말한다면.
=요부와 바람둥이와 정절녀가 벌이는 사랑게임이라고 하면 될까. 기본적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덜 사랑하는 사람이 권력을 갖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사랑보다 게임을 벌이는, 사랑에 병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축이고 덧붙여 그 시대 조선이라는 변방 유교국가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비애 같은 게 담기면 좋겠다. 또 중요한 건 에로틱하려고 한다. 꼭 벗어서가 아니라 에로틱함은 한복에도 있고, 버선발에도 있고, 목에도 있다. 여러 면에서 우아하고 에로틱했으면 한다. 아주 통속적인 이야기가 있고 에로틱한 코드가 있고. 그 안에 내가 하고 싶은 걸 넣을 거다.
-원작이 <위험한 관계>라면 현대극으로 꾸밀 수도 있을 텐데, 왜 사극으로 가는가.
=이 영화는 사극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사극 중에 맘에 드는 사극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미술적, 이야기적으로 멋있는 사극을 해보고 싶었다.
문제적 감독 4인의 차기작 맛보기 [7] - 이재용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