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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니 이제는 영화배우 김장훈이 콘서트까지 늦추며 어디로 달려갔을까? 김장훈은 지난 6월13일 훈련중이던 미2사단 공병대 소속 장갑차에 여고생이 숨졌던 사건을 접한 뒤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차에 4일 ‘여중생 살인사건 규탄 제3차범국민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뒤 대책위원회를 통해 숨진 여고생들의 유가족에게 성금 500만원과 위로편지를 전달했다고. 최근 <긴급조치 19호>에 홍경민 등과 함께 출연해 ‘전천후 연예인’임을 만방에 알린 김장훈은 현재 ‘엑기스’라는 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날 김장훈은 집회 소식을 듣고 콘서트를 예정보다 30분 늦춰가며 위로방문을 진행했다고.
김장훈, 미군 장갑차에 숨진 여중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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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가 짠한 무대에 올라서면, 그녀는 자신의 이름 그대로 ‘금별’이 된다. 조선족 출신 중국 무용가 진싱(金星). 무용계에선 이미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그녀가 과연 스크린 위에서도 스타가 될 수 있을까.<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하 <성소>)의 후시녹음을 위해 7월1일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 녹음실을 찾은 진싱은 “아니, 이렇게 간단한 일이었으면 상하이로 올 것이지…”라며 특유의 애교섞인 한국어를 구사한다. 6월 중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예술축제 ‘In Transit’에서 공연을 가졌고, 뒤셀도르프와 뉘른베르크, 파리를 들렀다 상하이를 거쳐 서울로 들어왔지만, 이날 그녀의 녹음에 든 시간은 2시간 남짓에 불과했다. 장시간의 여행으로 지친 탓에 짜증을 낼 만도 하지만, 태도는 진지하기 그지없다. 액션훈련에 돌입한 2000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 자신이 등장하는 분량의 촬영을 모두 마칠 때까지 “매일 한 군데씩 다쳐가며” 찍었던 이 영화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출연한 중국 무용가 진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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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우짜노….’ 최휴진(47) 교수는 “<챔피언>, 잘 봤십니더”라는 인사를 받을 때마다 곤혹스럽다. 시사회를 다녀와서 주위 동료와 담당 환자들에게 “내가 나온 장면은 다 잘렸더라”고 거짓말을 했는데 결국 들통이 났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역할로 출연했기에, 최 교수는 그토록 밝히길 꺼려했던 것일까. 처음도 아니고, 그간 특별출연한 영화가 <닥터K> <친구> <달마야 놀자> <재밌는 영화> 등 4편이나 되는데 말이다.여기서, 문제의 영화 <챔피언>을 돌려보자. 혹, 권투 중계방송을 하는 캐스터와 해설자 사이에서 연신 V자를 내보이던 40대 중년 남자를 기억하는가? 포마드 기름으로 고정한 8:2 비율의 가르마가 흐트러질까 조심하면서도, 철없는 코흘리개 꼬마들과 다투며 얼굴을 들이밀던 바로 그 남자. 최 교수가 이처럼 ‘코너’에 몰린 건 다 ‘경택이 그놈’ 때문이다. 그는 요즘 “이거, 교수님 아니믄 아무도 못합니다”
<챔피언> 출연한 신경외과 전문의 최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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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느낌이 딱 이랬을 것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노래한 <I am not a girl, not yet a woman>의 제목 그대로, 소녀와 여인 사이에서 묘한 떨림을 내는 ‘마리’의 목소리는 음악감독 박정원(40)의 귀와 가슴으로 예민하게 파고들었다. 50여명이 모여든 오디션장에서 열에 아홉이 R&B창법으로 박화요비,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카디건스 등을 불러젖힐 때, ‘마리’는 조금의 기교도 없이 어린아이 같은 목소리로 지정곡 <Graduation Tears>(진추하 노래)를 소화해냈다. 그 순간 박정원의 가슴속에는 ‘와! 멋있다’는 감탄이 절로 터져나왔다.노래를 불러줄 가수가 결정됐지만, 주제곡 <Surprise>는 더디게 제 모습을 드러냈다. 진작에 작곡을 마친 뒤에도, 가사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 공모된 여러 편의 가사 중에서 영화의 분위기에 맞는 걸 찾기가 힘들었다. 스무편 정도를 반려하고 난 뒤였나. 문득 가사 한줄이 눈
<서프라이즈> 음악감독 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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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와 줄스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브로마이드에 입을 맞추는 대신, 데이비드 베컴 같은 근사한 킥을 차기 위해 달리고 뒹구는 열여덟살의 영국 소녀들이다. 하지만 세상 어떤 남자도 자기보다 근육이 실한 여자와 데이트하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는 엄마들의 태클도 집요하다. “‘스파이스 걸’ 중에 스포티한테만 남자가 없는 건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거야!” “넌 어떻게 된 애가 언니가 결혼식 날짜를 받은 판에, 여기 앉아서 빡빡머리 사내녀석들 사진이나 쳐다보고 있니?” 힌두 전통이 강고한 인도계 가정의 둘째딸로 외롭고 힘겹게 축구를 향한 짝사랑을 지켜가던 제스는, 공원에서 공을 차던 중 여자축구팀 멤버인 줄스의 눈에 띄어 친구와 팀을 한꺼번에 얻게 된다.<해변의 바지> <왓츠 쿠킹?>에서 영국사회 소수민족과 여성의 하위문화를 장르영화의 흥겨운 리듬에 맵시있게 실어내 주목받은 거린다 차다 감독은 <슈팅 라이크 베컴>에서 그야말로 완벽한 세트 플레이를 노
해외신작 <슈팅 라이크 베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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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배로, 배에서 작은 배로, 그리고 더더욱 작은 배로 옮겨 타며 도착한 곳은 인천의 덕적도와 인접한 조그마한 섬인 소야도. 섬 마을주민의 4분의 1이 조금 넘는 영화스탭들이 따가운 햇빛 아래서 분주히 백사장을 오가며 조개를 모아 이름을 만든다. ‘지환, 경희, 수인 여행기념.’ 조개껍데기로 이름이 완성되고 세명의 배우들이 자리하고 눕는다. 모든 준비가 되었는데도 카메라는 돌아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파도에 밀려오는 바닷물이 무릎까지 와야 하기 때문이다.순수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지환(차태현), 절친한 친구 사이로 솔직하고 쾌활해 보이는 경희(이은주)와 맑고 순수한 수인(손예진). 우연히 만난 이 세 남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게 될 영화 <연애소설>. 이 작은 섬에서 그들만의 여행을 떠나 바닷가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장면들을 촬영하고 있다. 이 영화로 데뷔하는 이한 감독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때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관객 또한
<연애소설>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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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홍찬(안양촬영소 초대 사장)씨의 셋째아들에게서 연락이 왔어. 오는 8월쯤 LA에서 아버님을 기리는 행사를 개최하고 싶은데, 사진전을 열 수 있겠냐고 묻더라구. 이미 예전부터 홍찬 사장과 안양촬영소를 기념하는 사진전을 준비하고 있던 터라, 두말할 것 없이 오케이했지. 사진전뿐만 아니라 홍찬씨의 기념관 건립건도 현재 안양시와 교섭중이야.
나의 첫 직장이기도 하지만, 안양촬영소는 한국 최초의 종합촬영소임에도 불구하고, 이제껏 그 역사적 의의가 크게 과소평가돼왔어. 한국영화계의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장소가 지금은 그 기억조차 희미한 아파트촌이 돼버린 것에 대해 아무도 가슴 아파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씁쓸할 뿐야. 당시로선 첨단기술과 자본을 집약한 한국영화의 산실이었지만, 오래 가지 못했어. 많은 영화인들의 무관심도 한몫한 거지. 그래서 더욱 사죄하는 기분으로 안양촬영소를 기억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해. 홍찬씨 관련 기념전시회뿐 아니라 9월에는 영상자료원에서 박구 감독의 작품
한국 최초의 종합촬영소였던 안양촬영소 건립 당시를 회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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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여러분∼ 전 뱀이 좋아요.’ 돌발행동의 여왕인 김정은의 기이한 동물사랑에 <가문의 영광> 촬영장이 서늘해졌다. 유동근, 정준호등이 출연하는 <가문의 영광> 중에는 극중 김정은과 정준호를 가깝게 만들기 위해 김정은의 오빠인 유동근이 컴컴한 엘리베이터 안에 뱀을 집어넣는 장면이 있다. 이 신의 촬영을 앞두고 스탭들은 보기만 해도 징그러운 1m짜리 뱀을 준비했는데 김정은은 이 뱀을 맨손으로 잡는 것도 부족해 심지어 뱀을 팔찌처럼 두르기까지 해서 촬영장에서 ‘대담한 여자’로 통했다고. 학력 제로인 여자와 똑똑한 남자의 결혼작전을 담은 코미디 <가문의 영광>은 오는 9월 개봉예정이다.
뱀을 무서워 하지않는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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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교수님’이 영상원을 떠난다. 1997년부터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영상원 영화과 교수로 제직해온 홍상수 감독이 지난 학기를 마지막으로 영상원을 떠난다고. 중앙대부터 영상원까지 10년 가까이 강단에 섰던 홍 감독의 사직 이유는 작품에 전념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홍 감독은 새로운 작품에 대한 구상과 함께 적절한 배우를 찾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구상중인 새로운 작품 역시 <생활의 발견>과 마찬가지로 시나리오 없이 현장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라 배우가 정해져야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갈 듯. 촬영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시작해 내년 3월쯤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홍상수 감독, 영상원 영화과 교수직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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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눈물도 없던 투견장 선글라스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피도 눈물도 없이> 이후 그 누구보다 다음 작품의 행방이 궁금했던 전도연이 스크린을 잠시 떠나 친정인 브라운관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아름다운 날들>의 이장수 PD가 연출하고, 윤성희 작가가 극본을 쓸 예정인 SBS 수·목 미니시리즈(제목 미정)의 주인공을 맡은 전도연은 “드라마를 보면서 내심 욕심나는 작품들도 많았다. 하지만 별다른 휴식기간 없이 영화출연이 이어졌고 그렇게 영화작업만 하다보니 대중과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아마 새로운 시도가 될 것 같다”고 오랜만의 안방 컴백에 기대를 내비쳤다. 코믹멜로풍의 러브스토리라는 것을 제외하면 어떠한 스토리인지, 전도연 외에 누가 출연할 것인지 모두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지만 전도연은 이장수 PD가 제시한 “기획단계부터 함께 만들어보자”는 프로포즈에 꽤나 강한 매력을 느낀 듯하다.
살굿빛 볼의 열일곱 홍연이부터 불륜을 저지르는 농염한 여인,
전도연, 오랜만에 브라운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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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은 김득구의 영화지만, 챔피언의 꿈을 품고 함께 달린 동세대 복서들의 영화이기도 하다. 그중에는 귀에 익은 이름, ‘동양 챔피언 박종팔’도 있다. 그런데… 그 박종팔이 이 박종팔이란 말인가. <챔피언>에서 그는 실없는 농담과 엉뚱한 행동으로, 공기가 팽팽해지거나 무거워질라치면, 여지없이 풀어주고 띄워준다. 흔히 ‘감초’라 부르는 코믹한 캐릭터. 기억 속의 늠름한 챔프 박종팔이 실제로 저런 코믹한 인물이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또 다른 궁금증이 일기 시작한다. 박종팔을 연기한 저 배우는 대체 어디서 나타난 누구일까.
그의 이름은 김병서다. ‘<챔피언>의 박종팔’을 인터뷰하러 간다고 했더니, 누군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아, 그 대학 가던 개그맨(김종석)!”하고 아는 체를 했다. 그 기억이 나서 ‘누구 닮았다는 얘기 많이 듣지 않냐’고 첫 인사를 건넸더니, 김병서는 대뜸 “문천식이요?(‘와룡봉추’의 흰 양복)” 하고 되묻는다. 그러고보니 둘을
웃자 웃어,얼굴에 경련날 때까지, <챔피언>의 김병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