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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 안온한 일상에 균열을 일으키는 위험한 열정의 행로는 스릴러에 종종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다. <언페이스풀>은 단란한 중산층 부부의 결혼생활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불륜을 둘러싼 스릴러. 9살짜리 아들 찰리를 슬하에 둔 코니와 에드워드는 사이 좋은 부부다. 뉴욕 근교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아담한 집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가던 이들의 행복에, 뜻밖의 복병이 다가온다. 뉴욕에 볼일을 보러 나섰다가 예기치 못한 유혹에 맞닥뜨린 코니. 코니는 우연히 넘어진 자신을 도와준 폴 마르텔이란 프랑스 남자에게 빠져들고, 그와의 정사에 집착하게 된다. 코니의 부정을 눈치챈 에드워드는 아내의 뒤를 캐고, 늘어가는 거짓과 의심은 비극을 부른다.‘부정한’이란 뜻의 제목을 가진 <언페이스풀>은 애이드리언 라인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라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라는 클로드 샤브롤의 1968년작 <부정한 여인>에서 출발한 영화다
해외신작 <언페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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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떼끄 떼아뜨르 추 7월 정기상영전 프로그램이 흥미롭다. 여름이니까 호러영화를 보자고 하기엔 상영작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호러무비의 고전들을 만나보자.<기획의도>호러는 결코 여름 한 철 부채장사 같은 유행이 아니다.호러 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은 B급무비,킬링타임용,싸구려 하위장르로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선 호러 매니아층이 두껍게 형성되어 있다. 그들은 자신의 신전에 호러영화의 고전부터 현재까지 모셔놓고 거의 숭배에 가까운 열광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호러의 시작은 독일의 표현주의의 작품들(노스페라투,칼리갈리 박사의 밀실등)에서 그 시초를 엿 볼 수 있으며, 그것은 헐리우드, 영국을 통해 확고한 하나의 장르로 정착이 되고, 호러영화의 고유한 문법을 만들어 냈으며, 다른 장르와의 교배를 통한 잡종장르의 시대까지, 100년의 영화사에서 호러는 하나의 특정 장르로서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했다. 영화 역사의 한가운데에서,혹은 외각에서 새로운
[떼아뜨르추]BLACK&WHITE 호러특별전 (7월 2일~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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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즈윅의 <영광의 깃발>이 남북 전쟁에 소수자로 참전한 흑인 병사들의 기억을 복구했다면, 오우삼의 <윈드토커>는 제2차 세계대전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다. <윈드토커>가 망각으로부터 불러낸 용사들은 나바호 인디언 혈통의 병사들. 진주만 공습 이후 일본군에 의해 암호 체계에 구멍이 뚫려 고심하던 미국은 나바호 인디언의 언어를 바탕으로 만든 신종 암호를 개발하고 나바호족 출신 병사들을 ‘윈드토커’라고 불리는 암호병으로 태평양 전선에 투입한다. 부하들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전투의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는 조 앤더슨 상사(니콜라스 케이지)에게 암호병들을 보호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앤더슨과 부대원들이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지켜야 하는 것은 암호병이 아니라 암호다. 그 대가는 윈드토커들의 목숨도 포함한다.의리와 의무의 틈새에 낀 남자의 딜레마. 오우삼 감독의 유서 깊은 테마는 <윈드토커>의 고막을 찢는 폭음 속에서 또 한
해외신작 <윈드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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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의 주인공 대진(이병헌)은 카레이서이다. 형 호진(이얼)과 같은 날 차사고를 당한 뒤, 의식이 먼저 깨어나면서 형수 은수(이미연)를 사랑하고, 형 대신 형수와 살게 되는 기묘한 운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대진의 대사를 보면 그 운명이 이미 카레이서라는 직업에서 예견된다.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에서 코너링할 때면 중력가속도로 몸이 차와 짬뽕이 되면서 무아지경 같은 세상이 열려. <백 투 더 퓨처>처럼 현실의 공간을 뚫고 다른 시공간으로 날아가는, 그때라면 죽음이라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 남다른 열정을 이기지 못해 현실에서 비상하려는 대진의 그 열정의 정체가 사랑임을 이면에 숨긴 채, 대진 형제가 겪는 사고와 그 전후의 변화를 차분히 쫓아가는 영화가 <중독>이다. 겉으로는 아름답고 슬퍼 보이지만, 좀더 들여다보면 섬뜩하고 처연하기까지 한 줄거리다.사고를 당하기 직전 2.2km 트랙을 30바퀴 도는 스프린트 레이스의
<중독>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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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개봉될 영화 <아 유 레디?>(제작 눈엔터테인먼트)가 7월2일 강변과 명동, 구로의 CGV 26개관에서 4천985석 크기의 대규모 시사회를 갖는다.
<아 유 레디>는 테마파크를 찾은 6명의 사람들이 사파리 투어 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환상적인 모험에 빠져든다는 내용의 어드벤처 블랙버스터로 <공공의 적>의 김정학과 <친구>의 김보경, <신라의 달밤>의 이종수가 출연한다.
윤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번지 점프를 하다>의 작가 고은님이 시나리오를 썼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아 유 레디?> 대규모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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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일 개막하는 경기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티켓 판매가 27일부터 실시된다. 오전 11시 상영작은 4천원, 일반 상영작 5천원, 개·폐막작 5천원, 심야상영작이나 씨네-락 나이트, 불루 무비 세미나, 개·폐막식 입장은 1만원씩이다.
티켓은 영화제 사무국 홈페이지(www.pifan.com와 티켓파크 홈페이지(www.ticketpark.com, 전화 예매(1588-1555), 현장 매표소 등을 통해 판다. 국민카드 소지자는 20% 할인해 주며, 현장 구입은 2장까지, 인터넷·전화 예매는 4장까지 가능하다. 나머지는 예외이다.
한국영화회고전(소사구청 소향관) 및 ‘SRF 프로젝트 2002’ 이벤트(7월17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야외상영, 피판 데이트, 그린콘서트 등은 무료다.
올해로 여섯번째 열리는 영화제는 다음달 20일까지며 37개국 17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032-345-6313~4)
부천/김영환 기자ywkim@hani.co.kr
부천영화제 티켓 오늘부터 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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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주식회사(Monsters, Inc.)2001년, 감독 피터 닥터, 데이빗 실버만, 리 언크릭애니메이션에 대한 나의 좋은 기억 중 대부분은 디즈니와 관련된 것이다. 또래 친구들이 재패니메이션에 매료됐을 때도,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하다고 사람들이 주장해도, 나는 여전히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사로잡혀 있었다.
분명 <곰돌이 푸우> 때문이었을 거다. 유치원 다니던 무렵이던가. 꿀단지에 손을 담근 채 순한 표정을 짓기만 하는 곰 푸우와 소심한 돼지 피글렛, 낙천적이기 그지없는 호랑이 티거, 걱정거리만 안고 사는 당나귀 이요, 친구들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는 수다쟁이 토끼 래빗 등이 올망졸망 모여 사는 마을에 초대받았던 때가 말이다. 이 평화로우면서도 즐거운 소동이 끊이지 않는 세상에 이끌렸던 나는 집에 있던 번역본 <곰돌이 푸우> 동화책뿐 아니라, 영어로 된 그림책도 외우다시피 읽고 또 읽었다. 10대가 되고서 일요일 아침 KBS2TV <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디지`털`, <몬스터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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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로드>로 영화에 데뷔한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전미자동차경주협회(NASCAR) 자동차 경주팀에 관한 영화에 캐스팅됐다. <후크>와 <컨택트>의 시나리오 작가 짐 하트가 시나리오를 쓰는 이 제목미정의 영화에서, 스피어스는 나스카팀의 소유주의 딸로 분하게 된다. 이 영화는 실제 나스카팀의 레이서들이 실제 트랙에서 실제 경주를 벌이는 장면을 담으며, 스피어스가 맡는 ‘딸’ 캐릭터는, 극중에서 트랙을 떠났던 한 레이서로 하여금 다시 핸들을 잡게 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합류해 영화의 팬층이 레이싱 팬에서 더 확대될 걸로 생각한다”라고 나스카의 부대표는 말했다.
브리트니, 자동차 경주팀에 관한 영화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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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팰트로는 영국을, 영국 축구선수는 기네스 팰트로를 사랑한다?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브래드 피트와 사귀는 영국배우’로 알려졌다가 곧 미국인임이 알려진 적 있는 기네스 팰트로는, 외모에 있어서나 <엠마>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이 포함된 필모그래피에 있어서나 유난히 영국적인 미국배우다. 그녀가 연극 <프루프>의 저녁 공연장에 잉글랜드 월드컵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온 것이 영국의 잡지 <더 선>의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더 선>에 의하면, 기네스 팰트로는 잉글랜드 유니폼을 잉글랜드팀의 한 선수로부터 선물받았다고. 기네스 팰트로는 그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팰트로의 친한 친구 한명은 그가 기네스 팰트로의 열렬한 팬이라는 정보를 흘렸다. 영국을 좋아하고, 영국인들로부터 사랑받는 기네스 팰트로는 잉글랜드와 덴마크가 벌였던 16강전을 보느라 한번은 공연장에 늦게 도착하기도 했단다. 데이비드 베컴
영국적인 미국배우, 기네스 팰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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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을 갓 졸업한 태희가 1년도 안 돼 면사포를 썼다.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독립된 자기의 삶을 찾아 외국으로 떠났던 태희 역의 배두나가 <굳세어라 금순아>의 금순 역을 맡으면서 남편 준태 역의 김태우와 결혼사진을 찍었다. <굳세어라…>는 한발 더 나아간다. 금순은 이미 6개월짜리 딸이 있는 아줌마다. 결혼사진은 영화장면이 아니라, 영화 속 방에 걸린 소품이다. 아아, 태희의 꿈은 사라지고 아줌마라니! 그러나 배두나답게 전직 배구선수인 씩씩한 아줌마로 분해 양아치, 조폭들과 싸우면서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성 ‘아줌마’의 강점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라고.
김태우·배두나, <굳세어라 금순아> 결혼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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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니드 같은 자유를 가져본 적이 없어요. 만약 실제로 이니드 같은 아이를 만난다면 나는 그를 좋아하겠지만 그가 나를 좋아할지는 의문이에요.” 희귀 음반을 모으며 자폐적으로 사는 마을의 괴짜 아저씨에게 연대감을 느끼고, 그에게 여자를 만나게 하곤 그걸 또 질투하고, 독립하려고 아빠의 애인이 소개해준 회사에 들어갔다가 하루 만에 때려치우고, 결국엔 오랜세월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다 버스를 탔던 어느 할아버지마냥 홀로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이니드.도라 버치는 <판타스틱 소녀백서>의 냉소적인 고교졸업생 이니드를 ‘이상하다’기보다는 ‘자유롭다’고 느낀다고 고백한다. “이니드를 연기하면서, 조금은 그녀의 자유를 맛볼 수 있어 좋았다”. 그런 그녀는, 어쩌면 이니드보다 조금 더 이상한 소녀일지 모른다.
노르웨이 사람들이 믿는 천둥의 신 ‘도르’(Thor)의 여성형인 ‘도라’를 이름으로 가진 도라 버치는, 이제 막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지만 실제로는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
<판타스틱 소녀백서>의 도라 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