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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CG와 전통 효과의 놀라운 조합
“ILM에 빚지지 않은 특수효과회사는 거의 없을 정도다. ILM은 시각효과에 필요한 포맷을 거의 마련했고 소프트웨어의 결정을 주도했다”는 모팩 장성호 실장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랜 노하우의 축적이 필요한 전통적 특수효과가 퇴보하고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 특수효과가 발달하면서 ILM의 뒤를 잇는 후발주자들의 추월은 훨씬 용의해졌을 뿐 아니라 그 속도도 위협적이 되었다. ILM과 <터미네이터2> 작업을 함께했던 제임스 카메론이 설립한 디지털도메인, <글래디에이터>로 2001년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토니 스콧과 리들리 스콧이 만든 영국의 밀필름과 다음해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반지의 제왕>의 뉴질랜드의 WETA디지털 등이 만들어내는 영상은 기술적으로 비교해볼 때 ILM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여전히 ILM의 ‘가장 파워풀한 디지털하우스’로서의 입지가 흔들
특수효과의 메카 ILM을 가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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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공장을 지나, 영화여 훨훨 날아라
이상한 여름이 찾아왔다. 1관에서는 은하계를 가로지르며 추락과 급상승을 오가는 우주선들이 아찔한 추격전을 벌이고 2관에서는 집채만한 외계인이 지하철을 통째로 집어삼키고, 팔이 1천개쯤 달린 외계인이 검은 옷의 사나이들과 한판 대결을 벌이며 3관에서는 범죄를 미리 예방하는 완벽한 시스템이 마련된 근미래의 사실적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 <맨 인 블랙2>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선사하는 이 예사롭지 않은 여름풍경을 만든 진짜 주인공은 그러나, 조지 루카스도, 윌 스미스도, 스티븐 스필버그도 아니다. 감독의 머릿속에 있는 상상의 세계가 관객의 눈앞에 펼쳐지기까지, 이 일련의 작품들은 특수효과를 담당한 ILM(Industrial Light+Magic)이라는 마법사의 손을 통해 세상과 조우할수 있었다. 1975년, <스타워즈> 시리즈를 구상하던 조지 루카스의 야심 아
특수효과의 메카 ILM을 가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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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Basketball 2000년, 감독 지나 프린스 비더우드 출연 새너 레이선, 오마 엡스, 알프레 우다드 장르 드라마 (우성)
스파이크 리가 제작한, 흑인 남녀의 농구와 사랑의 상관관계를 그린 영화. 어릴 때부터 옆집에서 자라며 우정을 키워온 퀸시와 모니카. 고등학교에서는 각각 남녀 농구팀에서 활약하며 연인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퀸시는 대학에 들어가서도 여전히 농구에만 몰두하는 모니카에게 거리를 느낀다. 졸업 뒤 스페인의 구단으로 갔던 모니카는 시간이 흐른 다음 퀸시를 사랑함을 깨닫고 돌아오지만, 이미 퀸시에게는 애인이 있다.
러브 앤 바스켓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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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감독 홍상수 출연 김상경, 추상미, 예지원 장르 드라마 (LG)
우리 모두의 비루한 일상을 들춰내며, 돌아보게 하는 홍상수 감독의 4번째 작품. 경수는 다음 작품의 캐스팅이 날아가버리자, 밀린 출연료를 챙겨 무작정 춘천으로 떠난다. 춘천의 선배는 경수의 팬이라는 여자를 소개시켜주고, 얼떨결에 하룻밤을 보낸다. 도망치듯 고향인 부산으로 가던 경수는 기차 안에서 선영을 만나 경주에서 따라내린다. 전혀 다른 두 여인을 만나는 과정에서, 경수의 행동은 기묘하게 ‘반복’으로 점철된다.
생활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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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n Who Wasn’t There 2001년, 감독 조엘 코언 출연 빌리 밥 손튼, 프랜시스 맥도먼드, 마이클 바달루코, 제임스 갠돌피니 장르 드라마 (크림)
무료한 나날을 보내는 이발사 에드는 자신의 본분이 이발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아내 도리스가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게 된 에드. 에드는 상대인 아내의 직장상사 빅 데이브에게 협박편지를 보내 돈을 뜯을 계획을 세운다. 그럭저럭 협박에는 성공하지만 투자한 돈을 사기당하는 바람에 동분서주하다가, 빅 데이브를 살해하게 된다. 다음날 경찰이 찾아와 도리스를 범인으로 체포하고, 에드의 진실은 점점 낭떠러지로 굴러간다.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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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r 13 Ghosts 2001년, 감독 스티브 백 출연 토니 살흡,엠베스 디비츠, 매튜 릴라드, 일렉 로버츠, 샤논 엘리자베스장르 공포 (콜럼비아)
화재로 아내와 재산을 모두 잃은 아서는, 얼마 전 죽은 삼촌이 유산을 남겼다는 소식을 듣는다. 유산은 온통 유리로 만들어진 거대한 저택. 저택을 찾아간 아서 가족이 둘러보는 동안, 변호사가 돈을 챙기려다 죽어버리고 저택을 움직이는 거대한 기계장치가 작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모든 출입구가 닫힌다. 숨어들어온 영매사 리프킨은 이 저택이 악령들을 가둔 감옥이라고 알려준다. 특수안경을 끼자, 아서 가족의 눈에도 끔찍한 악령들이 보인다.
13 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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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슈빌에 있는 친구는 곧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면 그리워할 것들 중의 하나로 동네 비디오가게 ‘비디오 컬처’를 꼽았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오래된 명작 비디오 코너를 지나면 아주 세심히 분류되어 있는 컬트 비디오 코너가 나타난다. 물론 그전에 칠판에 색분필로 써놓은 신작 비디오 목록을 확인하는 게 좋다. <여대생 파티 전격공개> 등의 에로코너를 지나면 시트콤이나 유명 코미디언의 쇼 등 그곳이 아니면 볼 수 없을 비디오들이 쭉 진열되어 있고 옆방엔 외국영화, 일본만화를 포함한 애니메이션들, 콘서트 비디오, 그리곤 또 한번 야한 영화 시리즈가 나타난다고 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안쪽 방의 ‘유명감독별 진열’과 ‘크리스마스 섹션’인데, 연도별로 차근차근 정리된 비디오들을 지나칠 때면 약간의 감동마저 느껴진다나?DVD뿐 아니라 DVD 플레이어까지 싼값에 빌려주는 그곳은 체인점도 아니고 넓지도 않은 작은 공간이다. 주인은 깜장 꼬불머리와 꼬불 수염이 덥수룩한 30대 후반 아
내슈빌의 비디오가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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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하면 역시 기사다. 반짝반짝한 갑옷을 입고 말에 올라 전장을 질주하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하다. 로맨스 소설의 50% 이상이 중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멋지게 망토를 펄럭이며 용과 싸우는 기사 이야기는 장르 불문하고 가장 사랑받는 판타지 게임이다.물론 현실은 그렇게 멋지지 않았다고 한다. 전장까지 열심히 달려갔지만 갑옷 무게에 말이 지쳐 정작 싸울 때는 맨땅에서 칼을 휘두르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폼나게 전투에 돌입했다가 운이 나빠 말에서 떨어지면 역시 갑옷 무게 때문에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개미떼처럼 몰려드는 상대편 말구종들의 단검에 목숨을 잃는다. 투석기나 기타 공성 도구는 가난한 영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성을 함락시킬 도구는 오직 튼튼한 팔다리뿐이었다. 머리에 판자를 이고 성벽 위에서 빗발처럼 쏟아지는 돌멩이나 끓는 기름을 견딘다. 통나무로 성문을 뚫거나 성벽 기초까지 파내려 무너뜨리거나, 아니면 수십명이 동시에 성벽에 사다리를 걸쳐
이것이 진짜 중세 <스트롱 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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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1승을 거머쥐던 날, ‘세상은 변하게 마련’이라는 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렇게 높아 보이고 한국 축구로서는 절대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세계의 벽이 허물어지는 것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평소 축구는 물론이거니와 스포츠 전반에 걸쳐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내가 그 순간을 그 정도로 감격스러워했다면, 몇년째 한국 축구팀을 목이 터져라 응원했던 붉은 악마를 포함한 수많은 젊은이들이 보여준 그날 밤의 광란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것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구호를 경적으로 울리며 창문과 트렁크에 사람들을 가득 싣고 달리는 수많은 자동차의 행렬을 눈앞에서 목격한 그 순간만큼은, 어딘가 아주 낯선 나라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전 국민으로부터 동시에 뿜어져나온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한반도 전체를 잠시나마 다른 차원의 세계로 옮겨다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다분히 황당한 상상을 할 정도였던 것.흥미로운 것은 한국 축구가 그런 역사적인
화제만발, 린치의 유료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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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현, 박예진이 출연하고 6월21일 개봉하는 코믹액션영화 <뚫어야 산다>의 홈페이지 주소는 ‘뚫어뚫어!’(digdig)다. 알아야 산다, 화장빨 산다, 화면빨 산다, 사진빨 산다, 찜해야 산다, 알려야 산다, 는 모두 영화제목과 각운을 맞춘 메뉴의 이름들이다. 각각 영화내용, 등장인물, 동영상, 이벤트 게시판으로 연결된다. 미술품이 전시된 곳에 복면을 쓴 도둑이 등장하는 플래시애니메이션을 보면 언뜻 <엔트랩먼트>와 비슷한 영화가 아닐까 싶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도둑이 턴 금고 속에서 한권의 만화책이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명랑만화로 바뀐다. 태창코믹스로 이름 붙인 메인화면은 만화책의 레이아웃을 끌어와 컷마다 캐리커처와 실사를 섞어서 구성하였다. 그리고 송골매의 흥겨운 노래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면, 80년대로 돌아가는 복고가 요즘 유행임을 실감케 한다. 늘 비슷한 것 같은 홈페이지들이지만 구석구석 들춰보면 의외의 재미를 발견할 수
<뚫어야 산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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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안방극장을 들뜨게 할 월드컵이 한창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예년과 달리 심야나 새벽에 잠을 설쳐가며 봐야 하는 고생도 없다. 물론 경기장에 직접 가서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 최고이지만, 한정된 경기장 수용인원과 만만치 않은 액수의 입장권을 생각하면 느긋이 TV 앞에 자리잡는 것이 실속있는 방법이다.뭐니뭐니해도 TV중계가 지닌 최고 매력은 경기 내용보다 더 현란한 ‘추임새’와 ‘발림’을 펼치는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입담이다. 마치 횟집을 갔을 때 주요리인 회 외에 각종 전채와 매운탕 등이 더 입맛을 사로잡는 것처럼, 축구중계의 해설은 경기에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각 방송사는 이번 월드컵에 거액을 들여 영입한 스타 해설자와 아나운서를 내세웠다. 이번에 방송 3사에서 해설을 맡은 차범근, 허정무, 김주성, 신문선 등은 선수와 감독으로 쟁쟁한 명성을 떨쳤거나 아니면 해설자로 이전부터 연예인 못지않은 명성을 누린 주인공들이다.어느 때보다 입심 경쟁이 치열할 이번 월드컵
TV3사의 월드컵 중계에 바라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