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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런던의 날씨는 참 신기합니다. 맑은 하늘에 비가 내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어쩌면 제가 좋아했던 그녀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멀리 있을 땐 그녀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빗줄기가 보이듯 그녀의 다른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1집 <Love Scene>의 여섯 번째 곡 <Sunny Rain>에 덧붙여진 이루마의 글)“When the love falls in your dream, the time flows like a river in you. When you’re in love, that is the time when the night falls.But I wish you wait until the morning comes. I’ve finally found you. 11.2001 Yiruma” (2집 <First Love> 에필로그>‘∼을
<오아시스> 이미지 앨범 작곡가 이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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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에는 더 멀리, 더 높이 떠나볼까? <스튜어트 리틀>이 인간 가정에 입양된 꼬마 생쥐가 진정한 가족의 일원으로 동화되는 여정이라면, <스튜어트 리틀2>는 가족 밖으로 눈을 돌려 세상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스튜어트 리틀은 리틀 집안의 사랑받는 아들인 꼬마 생쥐. 1편에서 조그맣고 종도 다른 동생을 못마땅해하던 형 조지와의 사이도 좋아지고, 가족과 단란한 나날을 보낸다. 더이상 과연 인간인 리틀 집안의 식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않지만, 맘 한구석에서는 조금씩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자라난다. 게다가 새롭게 사귀게 된 새 마갈로는 가족의 따뜻함보다는 모험의 즐거움에 더 관심이 많은 친구. 모형비행기를 타고 놀다가 집에서 멀어진 스튜어트는 마갈로와 함께 미지의 모험에 나선다.<스튜어트 리틀2>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E. B. 화이트의 인기 동명 아동소설 캐릭터에 바탕한 영화. 머리부터 발끝까지 100% 컴퓨터그래픽으로 창조된 새하얀 생쥐 스
해외신작 <스튜어트 리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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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릭스>는 무척 교훈적인 영화다. 유독성 폐기물을 아무데나 버리면 안 된다는 가르침을 뼛속 깊이 새겨주는. 사건이라고는 일어나지 않는 조용한 탄광촌. 거미 농장으로 흘러든 폐수가 수백 마리의 앙증맞은 거미를 터무니없는 덩치로 키워놓는다. 더욱 바람직하지 못한 점은 그들이 몹시 굶주려 있다는 사실. 눈치빠른 거미들은 심심한 시골 마을의 유일한 놀이장소인 쇼핑몰로 꾸역꾸역 모여든다. 재난의 도래를 믿으려 하지 않는 주민들과 훼방만 놓는 쓸모없는 시장 틈에서 보안관 샘 파커(캐리 워러)와 화학자 크리스 매코맥(데이비드 아퀘트)은 마을을 구하는 사명을 떠맡는다.9·11 테러의 후유증으로 말미암아 기획단계의 가제 <아라크 어택>을 대체한 현재 제목 <프릭스>(Eight Legged Freaks)는 방사능을 쐰 곤충 괴물이 스크린을 휘젓고 다니는 1950, 60년대 공포영화를 적절히 연상시킨다. <인디펜던스 데이> <고질라>처럼 다른 ‘
해외 신작 <프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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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들어오지 못하게 해! 더 뒤로. 그래도 걸려, 앵글에 나온다고!” 멀리서 그저 눈으로만 스틸을 찍고 있던 기자들에게 한참 만에 접근이 허락된다. 이곳은 작고한 동화작가 정채봉의 원작을 영화화하는 <초승달과 밤배>의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경기도 강화의 분오리돈대. 6년 전 원작을 읽고 영화화를 결심했다는 장길수 감독은 “따뜻하고 한없이 맑은 이야기”라면서 “섬세하게 표현해서 관객에게 따뜻함을 선사하고 싶다. 영화 <집으로…>처럼 재미있게 봐줬으면 한다”고 <초승달과 밤배>에 숨긴 속뜻을 내비친다.이날 촬영은 주인공 난나(이요섭)와 옥이(한예린)가 생활고에 못 견뎌 칠순 할머니(강부자)를 모시고 뭍으로 떠나는 장면들. 조그마한 포구에 물이 빠지며 갯벌에 걸린 배들과 커다란 닻을 배경으로 촬영에 여념이 없는 스탭들의 모습이 마치 예쁜 그림을 보는 듯 청명하게 느껴진다. 촬영 막바지에 밤촬영까지 강행하려 했던 장길수 감독은 한국의 월드컵 경기가 있는
<초승달과 밤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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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믿어줄 사람이 없을지 모르지만, 난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축구선수였다. 건빵과 우유를 간식으로 먹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중학교 축구선수 생활은 그런 이유로 시작되었다. 그랬다, 중학교 때 ‘축구선수였다’는 사실은, 실은 가난하고 먹을 것이 부족했던, 남의 집에 고구마라도 몇개 들고 가 마당에서 텔레비전을 훔쳐보아야 했던 내 어린 시절의 슬픈 이력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 지금 온 나라는 월드컵 열기에 휩싸여 있고, 난 문득 옛날 생각에 빠지곤 한다.
그런 어린 시절에 대한 강렬한 회상과 지독한 감정이입을 허락한 영화가 있다. 내가 <로빙화>를 본 것은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인형작가인 이승은, 허허선 부부의 <엄마 어렸을 적엔>란 소재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고 있던 시절이다. 일산 스튜디오에서 자료를 모색하던 중 그만 기획 스탭 앞에서 펑펑 울어버리고 말았다. 원래 눈물이 많은 탓도 있지만 가슴이 저려오는 한폭의 수채화 같은 영화 앞에 감전
아! 너무 일찍 져버린 꽃이여, <로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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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어야 산다>에서 박광현의 ‘까부는’ 모습을 기대했다면 일찌감치 그 기대를 접어야 한다. ‘까불지 않기 위해’ <뚫어야 산다>를 택했다는 그는 도무지 관객을 웃음으로 인도하지 않는다. <뚫어야 산다>는 철천지 원수인 도둑과 형사 집안의 아들과 딸의 사랑과 갈등을 코믹하게 풀어가는 영화. 박광현은 ‘대도무문’(큰도둑에겐 문이 없다)를 가훈으로 삼고 있는 도둑 집안의 아들 우진으로, 스크린에 처음 등장한다.
“영화가 궁금했고, 필름의 맛을 보고 싶었”던 그가 <뚫어야 산다>를 첫 영화로 택한 두 가지 이유. “그동안 너무 ‘까부는’ 역만 해왔다”는 자성이 첫째다. 조금씩 나이도 들어가고, 굳어버린 코믹한 이미지도 상쇄시킬 기회라고 생각했다. 다른 하나는 <뚫어야 산다>가 주연에게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영화가 아니라는 점. “부담이 적잖아요”라는 말로 초보 배우의 불안감을 정직하게 드러내는 그의 말대로 <뚫어야 산다>는
까부는 역은 이제 그만! <뚫어야 산다> 박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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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와 데비 깁슨이 세상의 십대들을 사로잡은 시절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음악 신동이라 불렀지만, 팬들은 자신들의 충실한 대변자로 믿고 사랑했다. 그들의 춤과 노래와 패션이 ‘바이블’로 통한 것은 물론이다. 불행히도 그 인기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았고, 팬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그들도 자연스레 잊혀져 갔다. 그뒤로도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스타덤에 오르내렸지만, 눈에 띄는 ‘수확’은 없었다. 3년 전,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1집 과 2집 의 판매고만 4천만장을 넘긴 히트 메이커이자, 흥미로운 팝 아이콘이다. <롤링스톤>의 표현을 빌리자면,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바비 인형을 갖고 노는 꼬마부터 트렌치 코트를 입은 아저씨까지 사로잡은 소녀”다. 부드럽고 달콤하게 속살거리는 목소리로 십대들의 애환을 노래할 때는 이웃집 소녀처럼 친근하고 사랑스럽지만, 탱크톱과 미니스커트 사이로 피어싱한 배꼽을 드러낸 채 춤을 출 때는 더없이 섹시하고 파워풀하
<크로스로드>의 브리트니 스피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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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성은 동양챔피언이 된 김득구 선수가 몇년 전 도망치듯 떠나온 고향으로 돌아가 연설하는 장면에서 유일하게 치밀어 오르는 눈물을 느꼈다. 그는 당황해서 세계 챔피언이 되겠다고 오버하는 김득구가 순박하고 순수한 사람일 뿐이라고 믿게 된 것이다. 지금 그의 소망은 관객 역시 김득구를 순수한 한 남자로 바라봤으면 하는 것. 이미 죽어버렸기 때문에, 당신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약속조차 할 수 없었던 남자를 위한 소망이다.
유오성은 <챔피언>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촬영은 이미 5월에 마쳤지만, 그는 여전히 일주일에 두번 체육관에 가서 권투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챔피언>이 개봉하는 날까지 나는 연습을 계속할 것”이라는 약속은 쉬는 틈틈이 예전 기사를 들춰볼 때까지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유오성은 죽은 사람을 욕되게 할 수 없다는 스스로를 향한 다짐과 처음으로 돌아간 듯 불안한 기분 속에서 혼신을 다한 <챔피언>의 결과를 아직 보지 못
<챔피언>에서 김득구로 돌아온 유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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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통행증>으로 올해 베를린영화제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랑스 배우 자크 검블랑과 감독 베르트렁 타베르니에 감독 등 프랑스 영화인들이 제2회 서울 프랑스영화제(6월16~20일) 참석차 대거 내한, 17일 오전 기자 회견을 가졌다.연극「마지막 지하철」을 각색한<통행증>은 나치 점령 기간 살았던 영화 조감독과 시나리오 작가인 두 남자의 활동과 삶을 통해 예술가로서 책임감과 사회 참여에 대한 고뇌와 갈등을 조명한 작품. 자크 검블랑은 "레지스탕스라는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소재를 다뤘지만 나라마다역사와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무척 걱정했다"면서 "그러나 어제(16일) 한국 관객과 대화 시간을 가진 뒤 (한국 관객들의)뜨거운 관심에 놀랐다"고 말했다.이 작품에서 그는 항독운동가를 은밀하게 돕는 독일 영화사의 영화 감독보조로 열연했다.베르트렁 타베르니에 감독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데올로기와 타협하지 않고 영화를 계속 만들수 있는지
베를린 남우주연상 받은 자크 검블랑 등 내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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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오는 11월 열리는 제7회 영화제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모집 부문은 사업과 프로그래밍, 초청, 홍보, PPP팀 등이며 18세 이상이면 거주지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응모는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piff.org)를 통해 오는 20일부터 1개월간실시한다.
(부산/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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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이혼한 뒤 딸과 둘이 살게 된 멕(조디 포스터)은 부자 동네인 맨해튼 웨스트사이드에 4층짜리 집을 구한다. 집안에 엘리베이터까지 갖춰진 고급주택, 이곳엔 ‘패닉 룸’이라는 공간이 있다. 집안 곳곳을 비추는 모니터와 비상용품이 준비된 패닉 룸은 밖에서는 절대 열 수 없는 금고 같은 방. 이사한 첫날밤, 뒤척이다 잠이 깬 멕은 침입자들의 존재를 발견한다. 멕은 딸과 함께 패닉 룸으로 숨고, 집안에 들어온 강도 세명은 패닉 룸으로 들어가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Review<패닉 룸>은 이상한 공간이다. 가장 안전한 곳,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장소, 하지만 패닉 룸은 그 안에 들어선 자들을 고립시킨다. 폐쇄공포를 느끼는 여인, 그녀는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뇨병에 시달리는 딸에겐 인슐린 주사가 필요하고, 경찰에 연락하려면 전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어떻게? 밖에는 총을 가진 괴한이 있고 이웃은 절박한 구조요청을 끝내 외면한다. <파이트 클럽>의 작
[Review] 패닉 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