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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들과 영화 이야기를 할 때가 종종 있다. 요즘엔 영화만큼 일반적인 관심사도 없으니까. 그러다 코미디영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상대방이 채플린을 좋아한다고 하면 방긋 웃으며 “저두요” 대답한다. 그순간 내 옆에는 점선으로 된 말풍선이 생긴다. ‘그래 잘났다. 이거지 흥, 나는 ‘못말리는’ 시리즈나 좋아한다. 어쩔래, 아예 버스터 키튼을 좋아한다 그러지, 쏴버리게.’ 자격지심이다.나, 채플린 좋아한다. 정말(정말이라고 우기는 걸 보니 거짓말이군). 그러나 비디오가게에 가면 언제나 채플린이 꽂혀 있는 ‘고전’, ‘특선’ 코너에서 시작해 <아메리칸 파이3> 따위를 집는 것으로 끝난다. 바보! <아메리칸 파이3>는 아직 제작도 안 됐잖아. 물밀 듯 밀려올 후회가 빤히 보이지 않니? 그래도 집는다. 나는 왜 코미디영화에 집착하는 것일까? 그것도 ‘(그)혈관에는 언제나 페이소스가 흐른다’는 위대한 코미디가 아니라 허접한 농담범벅인 코미디를. 아마도 위대한 철학자일 베
김은형의 오! 컬트 <총알탄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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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주 전 김규항이 이 지면에 ‘그 페미니즘’이라고 표현한 페미니즘은 나도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다’기보다는 나의 취향에 영 맞지 않아서 다른 세계의 일 같고 그래서 별 ‘관심’이 없다. 8년째 육아와 가사를 분담해 오고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조차 설득력이 없다면, 그 페미니즘은 무언가 공허한 것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래서 ‘욱’할 때면 “이미 많은 것을 가진 여자들이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한 칭얼거림 아냐?”라고 비아냥거릴 때도 있다. 막말로 나보다 잘 먹고 잘살 것 같은 사람들이 하는 운동을 내가 지지할 이유는 없다.그렇지만 이런 생각을 공적으로 피력하기는 싫다. 이유는?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일’을 겪어보지 않고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즉, 내가 가진 것들 가운데 ‘한국 여자 가운데 최고의 지위에 오른 사람이라도 도저히 갖지 못한 것’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적으로는 소신을 피력하
`그 페미니즘`과 `그 사회주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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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테넌바움>에서 테넌바움 가문의 천재 삼형제 가운데 막내인 리치 테넌바움, 배우 루크 윌슨의 출연작 소식이 한꺼번에 들려온다. 올 가을에 촬영에 들어가는 <알렉스와 엠마>가 스타트. 도스토예프스키의 단편소설 <도박꾼>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알렉스와 엠마>는 타고난 도박꾼인 소설가의 이야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스토리 오브 어스>의 감독 로브 라이너가 연출한다. 래리 찰스가 감독을 맡고 밥 딜런, 페넬로페 크루즈, 제시카 랭과 함께 출연하는 <Masked & Anonymous>도 루크 윌슨을 기다리고 있다. 또, <미녀삼총사> 속편에서도 카메론 디아즈의 상대역으로 출연키로 약속했다고.
리치 테넌바움, 루크 윌슨의 출연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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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들의 뮤직비디오 출연 열기가 뜨거운 요즘, 배우 강수연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강수연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는 편집앨범 <연가2>. 강수연은 <연가2> 앨범 표지모델로도 등장했다. 강수연이 출연할 뮤직비디오는 <연가2>의 타이틀곡이자 김건모의 6집 앨범에 실렸던 노래 <버담소리>. 산사를 배경으로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리게 될 이 뮤직비디오에서 강수연은 대사없이 눈빛과 표정연기만으로 곡의 애절한 분위기를 살릴 예정이다. 연출은 신인 여성감독 황수아씨가 맡는다. 현재 SBS 대하사극 <여인천하>에서 정난정으로 분해 열연하고 있는 강수연의 뮤직비디오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수연, 뮤직비디오 첫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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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의 난> 이후 3년 만에 메가폰을 잡는 박광수 감독의 신작 <방아쇠>의 여주인공이 마침내 정해졌다. 500 대 1의 경쟁을 뚫고 발탁된 새 얼굴은 대전과 무용과 1년생인 정애연. 그동안 TV CF와 잡지모델 등으로 활동해왔지만, 영화출연은 처음이라고. <방아쇠>는 비무장지대에서 젊은 병사와 아름다운 처녀귀신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그리는 영화로, 정애연이 연기할 처녀귀신은 비무장지대의 원시림 속 야생소녀 같은 이미지 안에 차가운 섬뜩함과 뜨거운 관능을 갖춘 캐릭터다. 울산 사자평에 오픈 세트가 완성되는 6월 말 정도에 촬영에 들어가며, 박광수 감독의 전작 <이재수의 난>을 제작했던 기획시대가 제작한다.
<방아쇠> 여주인공 정애연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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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택과 김보성의 한판 대결. <친구> <두사부일체> 등에서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정운택이 다시 코미디에 등장한다. 하지만 이번엔 조폭이나 시다바리가 아니라 어엿한 ‘검사님’이다. 대선 비리를 캐내기 위해 검찰이 룸살롱을 개업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에 깐깐한 검사 태훈으로 캐스팅된 것. 태훈과 대결을 벌이는 MBA 출신의 똑똑한 조폭 독사 역은 <투캅스> <울랄라 씨스터즈>의 터프가이 김보성이 맡는다. 또, 룸살롱의 잘 나가는 여인 최리 역에는 <미인>의 이지현이 캐스팅되었다. 그 밖에 안문숙, 윤기원 등 TV스타들이 카메오로 다수 출연할 예정이라고. TV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세친구> 등을 제작한 시트콤 프로덕션 조이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며, 감독은 <일요일 일요일밤에>, <특종 TV연예> <남자 셋 여자 셋> <세친구> 등을 기획·연출해
정운택과 김보성의 한판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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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화려한 시절>에서 류승범의 형으로 나왔던 지성이 ‘스파이더 맨’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한국배우로, 한 설문조사 결과 뽑혔다고 홍보사 무비랩쪽이 밝혔다. 지성이 출연한 스파이더 맨 이미지를 차용한 모 광고가 설문결과에 영향을 끼친 듯. 지성의 뒤를 이은 것은 장혁과 류승범이었다.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 맨>에서 연기한 ‘스파이더 맨’ 역은 평범한 남자와 슈퍼히어로라는 이중적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데다 몸에 착 달라붙는 의상을 입고 곡예와도 같은 동작을 해야 하는 배역. 지성은 <스파이더 맨> 홍보대사로 선정돼 영화개봉일과 어린이날에 사인회 등 행사에 참여했다.
지성, <스파이더 맨> 홍보대사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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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마르소가 에펠탑 거리에 나타난 까닭은? 프랑스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르펜에 대한 반대시위가 유럽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피 마르소가 파리의 시위 행렬에서 발견돼 화제다. 시위가 열린 것은 현지시각으로 4월30일. 파리의 에펠탑 광장에는 약 1천명의 시민과 예술인들이 모였고 다 함께 프랑스 국가인 ‘르 마르세유’를 합창했다. ‘르펜 반대, 시라크를 뽑자’라는 문구가 크게 쓰인 배너 앞에 선 소피 마르소는 많은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직접 각본, 감독을 맡은 <사랑한다고 말해줘> 촬영을 끝낸 마르소는 차기 출연작은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피 마르소 에펠탑 거리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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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크루즈가 신작 출연과 음반 준비 등 앞으로의 행보를 발표했다. 크루즈는 한 자선기금단체와 손잡고 인도 캘커타의 노숙하는 소녀들에게 자선금을 보내기 위해 앨범을 낸다고 한다. 최근 언론에 나돈 톰 크루즈와의 결별설을 일언지하에 부인한 크루즈는, <마스크를 쓰고 익명으로>라는 영화에 출연할 예정임을 밝혔다. 감옥 수감 중 단 하루의 마지막 콘서트를 허용받는 비운의 뮤지션을 밥 딜런이 연기할 이 영화에서 크루즈는 음악담당 기자의 여자친구 역을 맡는다. 감독은 TV시리즈 <결혼 만들기>(Mad About You)의 작가 출신 래리 찰스가 맡아 감독 데뷔를 한다.
페넬로페 크루즈의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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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이 영화감독이 된다. 불쌍한 한 고아의 이야기를 담은 <밤에 그들은 동물들을 가둔다>(They Cage The Animals At Night)라는 제목의 영화가 그의 데뷔작. 제이닝스 마이클 버치라는 작가가 쓴 동명의 자전소설을 영화화하는 작품으로, 고아가 되어 입양가정들을 전전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한 남자의 실화다. 마이클 잭슨이 이 책을 영화화하기로 한 데는 ‘동병상련’의 정이 다분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이 책을 내게 가져다 보였어요. 고아 이야기인데, 잭슨은 스스로 고아처럼 자랐다는 느낌을 항상 갖고 있었죠. 그는 어린 시절을 잃어버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공동연출을 할 <랜덤 팩터> <애증의 시나리오>의 캐나다 감독 브라이언 마이클 스톨러는 말한다.<밤에 그들은 동물들을 가둔다>의 주인공은 고아가 되고 입양이 되지만, 파양이 되어 다시 다른 가정으로 옮겨지는 등 상처투성이의 유년기를 보내는 소년이다.
영화 감독 데뷔하는 마이클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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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말이면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라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새로 출범한다. 국내 최대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 최대 규모 연예 제작사 싸이더스, 게임 업체 손노리, 넷마블 등을 자회사 형태로 거느리던 지주회사 로커스홀딩스가 아예 시네마서비스를 합병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공룡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2000년 정보통신장비를 만드는 코아텍을 인수하면서 본격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변신을 꾀했던 로커스홀딩스의 확대개편은 충무로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올 가능성이 크다. 금융자본과 기존 엔터테인먼트계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는 이 업체의 이상이 관철된다면, 영화계를 포함한 한국 연예계도 비로소 산업화라는 문턱을 넘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그동안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실력자들을 묶어 큰 그림을 그리고, 간간이 ‘은밀한 힘’만을 행사해왔던 박병무(41) 로커스홀딩스 대표의 위상과 역할 또한 커질 것이다. 곧 플레너스의 대표이사직을 맡게 될 박 대
시네마서비스와 로커스홀딩스 합병하는 플레너스 대표이사 박병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