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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택과 김보성의 한판 대결. <친구> <두사부일체> 등에서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정운택이 다시 코미디에 등장한다. 하지만 이번엔 조폭이나 시다바리가 아니라 어엿한 ‘검사님’이다. 대선 비리를 캐내기 위해 검찰이 룸살롱을 개업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에 깐깐한 검사 태훈으로 캐스팅된 것. 태훈과 대결을 벌이는 MBA 출신의 똑똑한 조폭 독사 역은 <투캅스> <울랄라 씨스터즈>의 터프가이 김보성이 맡는다. 또, 룸살롱의 잘 나가는 여인 최리 역에는 <미인>의 이지현이 캐스팅되었다. 그 밖에 안문숙, 윤기원 등 TV스타들이 카메오로 다수 출연할 예정이라고. TV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세친구> 등을 제작한 시트콤 프로덕션 조이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며, 감독은 <일요일 일요일밤에>, <특종 TV연예> <남자 셋 여자 셋> <세친구> 등을 기획·연출해
정운택과 김보성의 한판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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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화려한 시절>에서 류승범의 형으로 나왔던 지성이 ‘스파이더 맨’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한국배우로, 한 설문조사 결과 뽑혔다고 홍보사 무비랩쪽이 밝혔다. 지성이 출연한 스파이더 맨 이미지를 차용한 모 광고가 설문결과에 영향을 끼친 듯. 지성의 뒤를 이은 것은 장혁과 류승범이었다.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 맨>에서 연기한 ‘스파이더 맨’ 역은 평범한 남자와 슈퍼히어로라는 이중적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데다 몸에 착 달라붙는 의상을 입고 곡예와도 같은 동작을 해야 하는 배역. 지성은 <스파이더 맨> 홍보대사로 선정돼 영화개봉일과 어린이날에 사인회 등 행사에 참여했다.
지성, <스파이더 맨> 홍보대사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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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마르소가 에펠탑 거리에 나타난 까닭은? 프랑스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르펜에 대한 반대시위가 유럽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피 마르소가 파리의 시위 행렬에서 발견돼 화제다. 시위가 열린 것은 현지시각으로 4월30일. 파리의 에펠탑 광장에는 약 1천명의 시민과 예술인들이 모였고 다 함께 프랑스 국가인 ‘르 마르세유’를 합창했다. ‘르펜 반대, 시라크를 뽑자’라는 문구가 크게 쓰인 배너 앞에 선 소피 마르소는 많은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직접 각본, 감독을 맡은 <사랑한다고 말해줘> 촬영을 끝낸 마르소는 차기 출연작은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피 마르소 에펠탑 거리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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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크루즈가 신작 출연과 음반 준비 등 앞으로의 행보를 발표했다. 크루즈는 한 자선기금단체와 손잡고 인도 캘커타의 노숙하는 소녀들에게 자선금을 보내기 위해 앨범을 낸다고 한다. 최근 언론에 나돈 톰 크루즈와의 결별설을 일언지하에 부인한 크루즈는, <마스크를 쓰고 익명으로>라는 영화에 출연할 예정임을 밝혔다. 감옥 수감 중 단 하루의 마지막 콘서트를 허용받는 비운의 뮤지션을 밥 딜런이 연기할 이 영화에서 크루즈는 음악담당 기자의 여자친구 역을 맡는다. 감독은 TV시리즈 <결혼 만들기>(Mad About You)의 작가 출신 래리 찰스가 맡아 감독 데뷔를 한다.
페넬로페 크루즈의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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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이 영화감독이 된다. 불쌍한 한 고아의 이야기를 담은 <밤에 그들은 동물들을 가둔다>(They Cage The Animals At Night)라는 제목의 영화가 그의 데뷔작. 제이닝스 마이클 버치라는 작가가 쓴 동명의 자전소설을 영화화하는 작품으로, 고아가 되어 입양가정들을 전전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한 남자의 실화다. 마이클 잭슨이 이 책을 영화화하기로 한 데는 ‘동병상련’의 정이 다분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이 책을 내게 가져다 보였어요. 고아 이야기인데, 잭슨은 스스로 고아처럼 자랐다는 느낌을 항상 갖고 있었죠. 그는 어린 시절을 잃어버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공동연출을 할 <랜덤 팩터> <애증의 시나리오>의 캐나다 감독 브라이언 마이클 스톨러는 말한다.<밤에 그들은 동물들을 가둔다>의 주인공은 고아가 되고 입양이 되지만, 파양이 되어 다시 다른 가정으로 옮겨지는 등 상처투성이의 유년기를 보내는 소년이다.
영화 감독 데뷔하는 마이클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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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말이면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라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새로 출범한다. 국내 최대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 최대 규모 연예 제작사 싸이더스, 게임 업체 손노리, 넷마블 등을 자회사 형태로 거느리던 지주회사 로커스홀딩스가 아예 시네마서비스를 합병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공룡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2000년 정보통신장비를 만드는 코아텍을 인수하면서 본격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변신을 꾀했던 로커스홀딩스의 확대개편은 충무로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올 가능성이 크다. 금융자본과 기존 엔터테인먼트계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는 이 업체의 이상이 관철된다면, 영화계를 포함한 한국 연예계도 비로소 산업화라는 문턱을 넘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그동안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실력자들을 묶어 큰 그림을 그리고, 간간이 ‘은밀한 힘’만을 행사해왔던 박병무(41) 로커스홀딩스 대표의 위상과 역할 또한 커질 것이다. 곧 플레너스의 대표이사직을 맡게 될 박 대
시네마서비스와 로커스홀딩스 합병하는 플레너스 대표이사 박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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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만년 전 빙하기의 지구, 살아남기 위한 악다구니만 가득했을 것 같은 그 시대 그곳에도 사랑과 우정, 용서와 화해가 있었다. 나무늘보 시드와 맘모스 매니, 이들 언밸런스 콤비가 남쪽으로 향하는 여행길에서 인간의 어린아이를 발견한다. 그들의 선택은 아기를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 그러나 멋모르는 인간들은 시드와 매니의 목숨부터 위협하고, 배고픈 호랑이 디에고는 어리숙한 그들에게 덫을 놓는다. 태연자약 시드와 단순무식 매니는 과연 그들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인가.<아이스 에이지>를 가리켜 <LA타임스>는 “동상 걸린 <슈렉>” 또는 “빙판 위의 <몬스터 주식회사>”라고 소개했다. 시드와 매니의 파란만장한 여행길은 <슈렉>을, 아기 돌려주기 소동은 <몬스터 주식회사>를 연상시킨다는 것. 두편의 애니메이션을 즐긴 관객이라면, <아이스 에이지> 역시 흥미로울 듯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빙
해외신작 <아이스 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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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의 영화’라는 기치 아래 일주일 동안 열렸던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5월2일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는 영화제 직전에 관금붕, 사카모토 준지 등 중요 게스트가 불참을 통보해오고 영화제 기간 중 3일 동안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유료 관객 4만5738명이 영화를 관람해, 지난해 4만5570명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영화제의 열기는 지난해에 못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ID카드 소지자 등을 포함한 전체 관람객이 6만5천여명으로 지난해 8만2천여명보다 줄었고, 세미나 등 부대행사 참석인원도 13만명으로 지난해 15만6천명보다 저조했다.주상영관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되면서 고사동의 다른 상영관들과 멀리 떨어져 분위기가 한곳으로 결집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 됐다. 그러나 좀더 큰 이유는 화제를 끌 만한 영화와 프로그램이 지난해보다 적었다는 점이다. 특별기획인 ‘전쟁과 영화’의 흡인력이 지난해 ‘68혁명과 영화’보다 부족했고, 구로사와 기요시와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 5월2일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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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빌딩’으로 유명한, 왕성한 독서가 다치바나 다카시의 <우주로부터의 귀환>이란 책을 요즘 열심히 읽고 있다. 이 책은 우주 왕복선을 타고 달착륙 계획에 참여했던 나사의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여행을 체험한 뒤 변화된 삶을 취재하고 쓴 글이다. 어떤 사람은 우주에서 신을 만났다며 전도사가 되었고, 어떤 사람은 우주비행 때 지구환경이 크게 오염된 것을 보고 환경운동가가 되었다고 한다. 국민적 영웅이 된 뒤 정계로 진출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귀환 뒤 정신이상을 일으켜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람도 있다. 우주비행사였던 슈와이카트의 말처럼, 우주를 체험한 뒤엔 전과 똑같은 인간일 수는 없는 모양이다.
나는 지금 사람의 뇌를 모델링하겠다는 허황된 몽상을 꿈꾸는 신경물리학자가 됐지만, 대학을 졸업하기 전까지만 해도 내 꿈은 천체 물리학자였다. 은행나무가 길게 늘어선 산책길을 걸으며 우주탄생의 기원을 생각하고, 동료들과 자전거 여행을 하며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의 가능성’을 토론하며
나는 날마다 지구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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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굴, 어딘지 익숙하다. 술취한 유오성이 나 간첩이다 잡아가라고 외칠 때, “알아…. 너 간첩, 나 김정일”이라고 깐죽대던 <간첩 리철진>의 그 순경이라면 기억날까. <킬러들의 수다>에서 통화중에 총맞는 운전자라면,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식당 주인을 내려치고 도주하던 이혜영, 전도연을 뒤쫓던 식당 종업원이라면 너무 빨리 스쳐 지나갔던가? 웃는 모습이나 말하는 모습은 가수 이현우와 비슷하고 가끔은 “개그맨 윤정수와 닮았다는 소리도 듣는다”는 이 사람은, 김일웅이다.
5월 말 개봉하는 <묻지마 패밀리>는 김일웅을 비롯한 류승범, 신하균, 임원희, 정재영 등 수다의 모든 식구들이 ‘출연료는 묻지 말라며’ 힘을 뭉친 옴니버스영화. 김일웅은 1편 <사방의적>에서는 끝까지 살아남는 조직폭력배의 일원으로, <내나이키>에서는 동네 양아치로, 마지막편 <교회누나>에서는 급기야 주연을 맡았다. 짝사랑하던 교회누나(박선
이 눈빛 믿어도 될 것 같다, <묻지마 패밀리> 김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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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스피시즈>에서 종족 번식을 위해 남자를 구하러 다니는 뇌쇄적인 에일리언 여인 씰이 스크린에 등장한 그해. 화성이나 금성에서 갓 착륙한 듯 엑조틱한 외모, 틈만 나면 옷을 벗어던져 드러낸 완벽하게 굴곡진 몸, 두려움이 깃든 푸른 눈동자의 나타샤 헨스트리지는 단숨에 남성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7년. 화성을 무대로 삼은 SF영화 존 카펜터 감독의 <화성의 유령들>에서 나타샤 헨스트리지는 귀신들린 사람들과 싸우는 터프하고 강하고, 책임감 있는 화성 경찰대의 베테랑 경찰 멜라니로 모습을 드러냈다.
나타샤 헨스트리지는 카메론 디아즈, 르네 루소처럼 모델계에서 건너온 배우다. 캐나다 앨버타주 포트 맥머레이에서 자랐고, 14살에 모델이 되기 위해 단신으로 파리로 간 소녀는 곧 여러 여성지와 패션잡지의 표지를 장식했고, 뉴욕으로 건너가 오일 오브 올레이, 레이디 스텟슨, 올드 스파이스 등 미용제품 광고에도 출연하는 등 최고의 모델로 군림하게 되었다. 17
뇌쇄적 여전사의 꿈, <화성의 유령들> 나타샤 헨스트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