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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사무처장은 요즘 착잡한 심정이다. 특히 동료들의 빈자리를 볼 때면 더욱 그렇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5평 남짓한 남산의 사무실은 9명의 상근자들로 북적였다. 지금은 고작 3명만이 남았다. 2명은 `원치 않는` 퇴직을 택했고, 4명은 `원치 않는` 무급휴직을 받아들인 결과다. 양기환 사무처장은 “두달째 밀려 있는 사무실 임대료도 걱정이지만, 지금 인원으론 모니터 활동도 형식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처럼 갑작스레 `구조조정(?)`이 진행된 이유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영진위가 2002년 쿼터연대 활동을 위해 책정한 1년치 예산은 3억2천만원. 그러나 문화관광부가 승인한 액수는 5700만원뿐이다. 문광부는 “다른 영화단체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했다”고 해명한다. 단체 수가 한둘도 아니고, 스크린쿼터 활동 또한 다른 단체들의 사업과 다를 바가 없으며, 따라서 인건비와 사업진행비까지 내줄 수 없다는 것이다. 한 관
쿼터연대, 이유없는 예산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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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픽처스 100억원 투자, 한맥영화 제작, 전세계 개봉미국 소니픽처스+한국 한맥영화+강우석 감독=<실미도>.’ 국내 최초로 할리우드 메인스트림 자본이 전액을 투자하는 작품이 만들어진다. 할리우드의 소니픽처스가 투자하고 한맥영화가 제작하며 강우석 감독이 연출하는 <실미도>가 그것. 그동안 국내 배급 라인업을 확보하기 위해 할리우드의 한국 현지법인인 직배사가 한국영화에 투자한 선례는 있었지만, 미국 본사가 한국영화 예산을 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실미도> 프로젝트는 벌써부터 상당한 관심을 모은다.
북파 임무를 띠고 훈련을 받던 24명의 훈련병이 실미도를 탈출, 청와대로 향하다 영등포 인근에서 몰살된 1971년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의 예산은 대략 100억원 정도로 예상되나, 시나리오와 촬영지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제외한 이 영화의 전세계 배급권은 소니픽처스가 갖게 되며, 한국 배급권은 시네마
강우석 감독, 할리우드 자본으로 <실미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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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탤런트 차인표가 미국 드라마와 독일 영화에 차례로 캐스팅됐다. 차인표는 미국 폭스TV의 제작지원을 받는 무협코미디 드라마 의 주연을 맡아 오는 20일 촬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한국계 미국인인 에이브러햄 림이 연출하는 이 드라마는 일단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되며, 시사회를 거쳐 가능성을 인정받으면 폭스TV의 전격적인 지원을 받아 20부작짜리 미니시리즈로 다시 제작된다.차인표는 이 드라마에서 킬러들에게 살해당한 스승의 원수를 갚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들며 모험을 펼치는 무술의 달인 지안부로 등장하며, 미국의 인기 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즈가 게스트로 출연해 감초역할을 한다.
차인표는 또 독일 영화 의 주연을 맡아 오는 7월부터 2개월간 베를린에 머물 예정이다. 이 영화 역시 한국계 미셸 유니 조가 연출을 맡았으며, 전체 제작비 500만 달러가운데 독일 정부로부터 200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거만한 성격의 유명 펀드매니저가 실업자로 전락한 뒤, 한 여의사와의 사랑을 통해 삶의
차인표, 미국 드라마·독일 영화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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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년전쯤 공중파 TV로 <우묵배미의 사랑>을 다시 보다가 혼자서 한참 씩씩거렸다. 이번주 ‘내 인생의 영화’로 이 작품을 고른 김해곤씨만큼 열렬하지 않을진 몰라도, <우묵배미의 사랑>은 내 20대의 마지막 구비에서 오랜 술친구처럼 찾아와 마른 지푸라기같던 마음을 어루만져준 속깊은 영화였다.지금도 배일도와 민공례의 못나고 궁상맞은 기차여행을 떠올리면, 그 시절, 너무 젊어 피하지 못한 상처와 조로한 비겁이 놓아버린 소망들이 한꺼번에 밀려와 잠시 청승을 떨게 된다. 멀리 떠나와 여관방에서 공례와 처음 살을 맞댄 배일도가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특히 잊을 수가 없다. 정사장면이 그렇게 슬플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고, 그 뒤론 어떤 영화의 정사장면에서도 그런 절절함을 느끼지 못했다.문제는 TV에서 방영한 <우묵배미의 사랑>엔 그 정사 장면이 삭제돼 있다는 것이었다. 너무 어처구니 없고 분통 터져서 처음엔 허, 허, 하는 소리만 새나왔다. 그 장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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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호타루>등을 제작한 일본의 메이저 영화사인 도에이사가 한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 도에이는 최근 한국의 연예전문업체인 ㈜위리미디어(대표 위규용)를 통해 영화및 음반, 애니메이션 등 도에이가 소유한 콘텐츠들의 국내 상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도에이의 VHS비디오와 DVD타이틀 사업 부문은 비디오 전문 제작사인 맥스비젼이 맡아 향후 설립될 `도에이 코리아'라는 한국지사를 통해 일괄 출시한다고 맥스비젼이 15일 밝혔다. 한국지사장은 맥스비젼의 박준성 대표가 내정됐으며, 오는 5월께 <마징가Z>(극장판)를 첫 출시할 계획이다. 100년 전통의 도에이사는 영화 <실락원> <고>와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슬램덩크> <은하철도999> <세일러 문>등을 제작한 메이저 영화사다. (서울/연합뉴스)
일본 도에이영화사, 한국 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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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큐 애치볼드(덴젤 워싱턴)는 철강 노동자다. 아내는 슈퍼마켓 파트타임 점원, 열 살배기 아들 마이크는 야구광이자 보디빌딩팬인 개구쟁이다. 한마디로‘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정이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성실한 노동자의 행복을 보장해준 적은 거의 없다. 상쾌한 어느 날 아침 존 큐의 자동차는 압류당해 끌려간다. 결국 화해하긴 하지만 부부는 신경이 곤두서 말다툼을 벌인다. 가난하고 성실한 이들이 삶을 견딜 수 있는 한계상황은 아마 이런 정도까지일 것이다. 그날 존 큐의 아들 마이크가 야구 게임 도중 쓰러진다. 심장이 이상 비대해 혈압이 떨어지다 결국 멎게 되는 희귀병이다. 당장 심장이식 수술을 받지 않으면 그에게 남은 시간은“한 달 아니면 일 주일, 아니면 하루”다. 수술 비용은 무려 25만달러, 수술비용의 30퍼센트를 맡기지 않으면 심장이식 수술의‘대기자 명단’에도 올리지 못한다. 심장 전문의는 원무과에 책임을 미루고, 원무과 직원은 병원 규정을 내세우며 은근히 퇴원을 종용한다. 닉 카사
내아들 죽게 놔두는 부자나라 미국아! 아버지가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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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 크리스토>는 1844년 알렉산더 뒤마의 소설로 발표돼 세계 명작의 반열에 올랐고, 이후 적어도 5번 이상이나 영화화되면서 알려질 대로 알려진 `복수극`의 대명사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액션 감독 케빈 레이놀즈가 만든 <몬테 크리스토>에는 낯익은 `복수극`의 정통 줄거리 외에 오늘날 관객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매력이 담겨 있다. 이는 주로 조연급 캐릭터들에게서 흘러나오는 재치있는 대사들과 진지하고 극적인 순간, 우스꽝스런 장면을 연출하면서 무거움을 가볍게 처리하는 할리우드식 연출법에서 기인한다. 순진한 청년 에드몬드 단테스(짐 카비젤)는 일등 항해사로의 승진과 아름다운 약혼녀 메르세데스(다그마라 도민칙)와의 결혼을 앞두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형무소 샤토디프로 끌려간다. 메르세데스에게 흑심을 품은 그의 가장 친한 친구 페르난드 몬데고(가이 피어스)와, 나폴레옹 지지파인 아버지 때문에 자신의 정치생명에 위험을 느낀 그 지역 치안장관 등의 모함 때문
에드몬드의 복수극 코믹양념 너무 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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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평양에서 열릴 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가 최초로 출품될 예정이다. 독립단편영화 <시집가는 날>(감독 조경덕)의 제작사 인디랩은 최근 일본의 총련을 통해 `평양영화축전'의 안내서와 참가신청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접촉 승인을 받은 이들은 총련내 영화 담당자인 안일명씨를 통해 지난달 북한에 기획서와 시나리오를 보냈다. <시집가는 날>은 경기도 이천의 도공집안을 배경으로 “흙을 가져와야 한다”는 말만 남기고 북으로 떠난 할아버지와 그를 그리는 할머니, 아버지에 대한 애증을 떨치지 못하는 아들 두식, 손자 종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현재 스텝진을 확정하고 최종 캐스팅 단계에 있으며 다음달 촬영에 들어간다. 조경덕 감독은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재학중인 학생감독이다. 제작사는 또 일본의 민단과 총련의 상영협조를 약속받아 올 여름 이들 단체를 대상으로 순회상영을 할 예정이다. 1987년 시작돼 한해 걸러 열리는 평양영화축전은 예술영화와 단편
독립영화 <시집가는 날> 평양축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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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① 아이디 ② 좋아하는 스릴러 ③ 왜 반전인가 ④ 학교 때 전공 ⑤ 인생관 ⑥ 취미 ⑦ 모임 출사표① 껨Boy ② 오션스 일레븐 ③ 현실엔 반전이 없잖아? ④ 역사학 ⑤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극장에서 배웠다. ⑥ 컴퓨터 게임 ⑦ 나는 뭐 모임이 좋아서 개근하는 줄 알아? 빈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그런 거지.① 겨뤄보者 ② 유주얼 서스펙트 ③ 내 머리가 감독보다 낫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④ 수학 ⑤ 뒤통수 맞기 전에 내가 먼저 친다. ⑥ 퀴즈 응모하기 ⑦ 반전을 싫어한다면서 안티郞은 반사모 모임에 왜 나오는지 몰라.① 슬퍼Man ② 식스 센스 ③ 반전에 짙게 배인 슬픔에 사로잡히다 ④ 국문학 ⑤ 나의 삶은 태어남에 대한 망설임 ⑥ 덕수궁 돌담길 걷기 ⑦ 그녀 떠난 뒤 괴로운 이 마음… 모임에 나갈까 말까.① 무섭君 ② 프라이멀 피어 ③ 배우의 연기력이 가장 잘 드러난다 ④ 연극영화학 ⑤ Trust No One ⑥ 진실 게임 ⑦ 나 없는 데서 욕할까봐
`배반당하는 재미`, 반전의 매혹 설·왕·설·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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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밤 10시, 광화문의 술집-반전의 조건안티郞: 도대체 어떤 게 효과적인 반전이라는 거야? 관객이 치열하게 예측했는데도 빗나가게 만드는 거야, 아니면 아예 반전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을 때 후려치는 거야?슬퍼Man: 난 뒤쪽이라고 생각해. ‘식스 센스’를 생각해봐. 사실 마지막 반전은 없어도 충분히 얘기가 되는 거였다구. 그런데도 그 마지막 반전은 이제껏 봤던 내용 전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잖아? ‘존재론적 반전’에서 브루스 윌리스 머릿속으로 플래시백이 주마등처럼 짧게 스쳐갈 때 관객들은 그 영화의 의미를 처음부터 되짚어보게 되지. 반전이 예상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오는 훌륭한 반전은 훨씬 더 큰 충격을 주지.무섭君: ‘최고의 죽음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죽음’이라는 몽테뉴의 말이 떠오르는군. 반전이 서스펜스의 완성이면서 서스펜스의 죽음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면 말이야.껨Boy: 수많은 관객들이 머리를 굴리는 상황의 절정에서도 모두를 놀라게 할 수 있다면 그게 더 감탄스러운 거 아냐?
`배반당하는 재미`, 반전의 매혹 설·왕·설·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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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코트를 입고 검은 가방을 든 남자가 런던 빈민가 골목에 스며든다. 가방 안에 있는 물건은 아마도 길고 날카로운 외과용 칼과 뼈를 가르는 데 필요한 도구일 것이다. 그는 비명 지를 틈도 없이 한 여자를 죽일 수 있고 30분 안에 자신이 원하는 내장을 가지고 그 자리를 떠날 수도 있다. 누구도 그 얼굴은 알지 못한다. <프롬 헬>이 되살려낸 살인자 ‘잭 더 리퍼’는 그처럼 완벽하게 살인을 집행한, 안개 속에 녹아들지 않고서는 가능할 수 없는 범행을 저지른, 연쇄살인마였다. 그는 빅토리아시대의 불분명한 회색 공기와 함께 태어났고 그 시대의 종말과 함께 사라졌다. 그를 키운 위선의 시대. 빅토리아시대 섹스와 죽음의 기록이 여기에 있다. 편집자1888년 8월31일 새벽, 런던의 악명 높은 빈민가 화이트차펠 거리에 한 여자가 누워 있다. 날카로운 칼로 목을 찢기고 창자가 사라졌으며 치마가 허리까지 올라간 채 버려진 창녀. 그때까지도 약간의 온기가 남아 있던 그녀는 ‘폴리’라는
스크린 연쇄살인마의 원형 잭 더 리퍼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