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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끝이 내 온몸을 따스하게 부드럽게 아… 아…내 온몸에 숨어 있는 내 기쁨을 내 환희를 아… 아…붉어지는 내 입술을 부드럽게 촉촉하게 아… 아…내 뜨거운 내) 숨결은 쏟아지는 내 욕망은 아… 아… 아…’가수 지현의 <마스터베이션>이란 음악에 맞춰 온몸을 흔들어대는 카페 ‘아미그달라’. 이곳은 남자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다. 모두가 여자만인 이곳에서 아미를 찾아온 지원은 자신도 모르게 아미와 키스하게 된다. 익숙하지 않은 경험. 그렇지만 너무나 익숙한 아미에게 점점 빨려들어가는 지원. 어느날 우연히 자신의 레코드점 앞에서 여자에게만 라이터를 나누어주는 아미를 발견하게 되고 무작정 그녀를 쫓아 이곳으로 오게 된다. 불행한 결혼생활을 해온던 지원은 아미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다. 이충직 중앙대 교수 등 다섯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영화 <아미그달라> 중 제3편인 <비트윈>(Between)은 이현승 감독의 연출작으로 두 여자의 사랑을 통해 여성성을 얘기하는
<아미그달라>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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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전지현씨가 주연한 <엽기적인 그녀>가 지난 18일 일본 호카이도에서 열리는 제13회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공식 경쟁부문 그랑프리를 받았다. 유바리 영화제는 한국의 부천영화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한국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행사로 일본 언론들은 영화제 기간 중 곽재용 감독과 인터뷰를 하는 등 <엽기적인 그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일 영화제 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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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리수의 등장은 상당한 파장을 몰고왔다. 그녀는 국내 트랜스젠더 연예인 원조로 부각됐고, <노랑머리2>는 트랜스젠더 배우를 내세운 첫 번째 영화로 일컬어졌다.
물론 누가, 혹은 무엇이 처음이냐는 기록을 두고 소모적 논쟁을 하는 것은 분명 바보짓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약 7∼8년 전에 이미 국내에서 실제 트랜스젠더를 내세운 <마스카라>(고 이훈 연출)라는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6천만원의 예산, 그리고 12회 촬영으로 완성된 35mm 장편 <마스카라>는 개봉 즉시 시장에서 외면당했고, 솔직히 작품면에서도 너무 많은 허점을 보인 엉성한 영화였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는 무모하게도 데뷔작의 연출과 제작을 겸한 한 열혈 영화학도의 순진한 열정과 그가 의도했든 아니든 영화 곳곳에 스며 있는 음지의 인간들을 긍휼히 여길 줄 아는 자세, 그리고 고상함과 우아함 대신 자유와 게으름으로 무장한 영화의 사
음지에서 건진 통쾌함이여! <마스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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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어색한 모양이다. 배우가 되고 나서 제일로 좋은 게 뭐냐고 했더니, 물어본 사람 무안하게, 서진호는 화들짝 놀란다. 작은 얼굴이 발개지고 까만 눈동자가 이리저리 흔들리며 응대하길, “저, 아직 배우 아니에요”. 단골 커피숍 점원이 어느날 자신을 ‘공인’으로 대하는 데 놀라서, 커피도 안 마시고 뛰쳐나왔다니, 아직은 ‘배우’라거나 ‘공인’이라는 타이틀이 많이 낯선 모양이다. 의 여전사 오혜린으로 전국 150만 관객을 마주했지만, 스크린 밖의 서진호는 넉살 좋고 재치 만발한 요즘 세대치고는 ‘별종’이다 싶을 만큼 여리고 수줍고 조용하다.
2년 전 겨울 오디션장에서 서진호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알았다. 그저 열심히 하겠다는 그녀에게, 이시명 감독은 “누구나 다 노력하고 다 간절하다. 열심히가 아니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부담이 동기가 되고 매혹이 된 것. 서진호는 라는 영화를, 오혜린이라는 캐릭터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결국 3개월에 걸친 오디션에서 최후의
내가 만족할 때까지,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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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지>에서 아들의 애인을 사랑하는 아버지를 인상적으로 연기했던 제레미 아이언스와 <미이라>로 메이저 배우로 부상한 여배우 레이첼 와이즈가 <디스그레이스>라는 제목의 새 영화에 나란히 캐스팅됐다. J M 코엣체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각색하는 이 영화에서 이들은, 어쩐지 잘 어울릴 것 같은 불륜 관계의 연인을 연기할 예정이다. <디스그레이스>는 남자 강사(제레미 아이언스)가 그의 학생들 중 한명의 여자(레이첼 와이즈)와 뜨거운 관계를 맺는다는 이야기로, 주로 TV에서 활동하던 영국 감독 찰스 스터리지가 각본도 쓰고 연출도 한다.
<디스그레이스>에 캐스팅 된 제레미 아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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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과 일할까, 서극과 일할까. 송승헌이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영웅본색> <천녀유혼> 등을 통해 홍콩 최고의 배우로 군림하고 있는 장국영과 <황비홍>의 감독 서극이 서로 자신의 영화에 송승헌을 캐스팅하기 위해 ‘송승헌 모시기’ 물밑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기 때문.
지난 2월8일 장국영은 자신의 감독 데뷔작이자 주연을 맡을 영화에 송승헌을 캐스팅하기 위해 직접 한국을 찾아왔다. 홍콩의 영화사 JC그룹 사장 솔른도와 함께 한국에 온 장국영은 도착하자마자 송승헌이 출연중인 코믹액션영화 <일단 뛰어!>를 촬영중인 양수리 종합촬영소로 달려가 근처의 한 식당에서 약 2시간 동안 송승헌을 만났다. 덕분에 <일단 뛰어!> 촬영이 한동안 지연되기도 했다고.
그러나 장국영과 송승헌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시나리오나 장르도 베일에 싸여 있다. 배우의 출연이 확정될 때까지 시나리오를 공개하지 않
장국영과 서극에게 동시에 러브콜 받은 송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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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5일 로스앤젤레스 포시즌 호텔에서 <콜래트럴 데미지>의 홍보를 위해 인터뷰에 참석한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만났다. 엄청난 거구가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아놀드는 보통 사람보다 약간 큰 키에 환한 미소를 띈 사람이었다. 본인도 스스로 흉내내며 웃음거리를 만드는 오스트리아 액센트가 섞인 영어 발음과 약간은 둔하게 들리는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아놀드 슈워제네겁니다. 이번엔 무슨 영화냐고요? 에이 잘 아시면서…. 네, 또 액션영화입니다. 이번엔 로스앤젤레스에서 소방관이 되어 마천루 테러사태로 억울하게 죽은 가족의 복수를 위해 콜롬비아까지 날아가 테러리스트들을 혼내주는 역할이죠. 많이 들어보셨잖아요. 9월11일 뉴욕테러 사태가 나자마자 개봉이 연기된 그 영화 말입니다. 네, <콜래트럴 데미지>요. 에, Collateral은 사전을 찾아보시면 ‘부차적인’ 뭐 그런 뜻이고, Damage는 ‘손상, 피해’ 이런 뜻인 거는 잘 아실 테고요. 그러니까
돌아온 영웅, <콜래트럴 데미지>의 아놀드 슈워제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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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을 기다렸다. 단 하루 촬영한 <초록물고기>부터 인터넷 영화 <극단적 하루>까지 꼽으면 출연작은 줄잡아 10편. 눈 까뒤집고 찾지 않아도 정재영이 발견되는 영화는 <킬러들의 수다> 정도일까.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대학로에 뛰어든 스물여섯부터 약 6년. 연극무대와 조·단역 생활을 거쳐온 많은 배우들의 길을 따라 걸으며 정재영은 묵묵히 기다렸다. <킬러들의 수다>의 냉철하고도 엉뚱한 킬러로 멋지게 한방 날렸던 그는, 마침내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펄펄 난다. 전직 복서 출신의 투견꾼 독불이로 물고 물리는 개싸움 같은 인생의 진창을 뒹굴며, 살기 위해 한없이 비굴해지는, 그러나 원시적 폭력성이 터져나오는 순간 마침내 모든 곤경을 휴지통에 처박아버리는, 거세당한 마초의 속살을 드러내면서.
삐쭉삐쭉하게 내린 앞머리도 독불이의 컨셉 때문이라지만, 예쁘장하기까지 한 눈에 사람좋은 웃음만 봐서는 그에게서 좀체 험악한 구석을 찾아
<피도 눈물도 없이>의 독불이,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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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백제멸망 400년 뒤, 일본의 호소가와 지방. 백제 유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이곳에 백제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무사 김진오(최재성)와 고우도(이상훈)가 스승 황충현(남궁원)의 지도를 받아 신검을 만드는 데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신검 제작은 거듭 좌절되고, 황충현은 고우도에게 백제에서 온 검제작의 달인 가네마루(양택조)에게 가라고 명한다. 한편 고우도에게는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으니, 호소가와 영주의 정혼녀인 오사메(우메미야 마사코)이다. 그녀가 연주하는 일본 악기 고토의 음색과 고우도의 거문고가 서로를 이끌며 이들은 서로 사랑하게 된다. 오사메는 영주와의 결혼식 전날 밤 사라지고 화가 난 영주 안도(에노키 다카아키)는 그녀를 뒤쫓는다. 황충현과 김진오가 나타나 고우도와 오사메를 보호하고자 안도의 무사들과 한판 싸움을 벌인다.■ Review ‘싸울아비’는 삼국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우리말로, ‘싸우는 남자’ 즉 ‘전사’를 일컫는 말이다. 뒤에 일본으로 전해져 ‘사무라
[Review] 싸울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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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동 감독의 단편영화.지하철을 무대로 18살 고등학생과 48살 지하철 용역직원이 쫓고 쫓기는 이야기로 최근 미국에서 열린 제22회 블랙마리아영화제에서 3등상에 해당하는 디렉터스 초이상을 탔다.
상먹은 고삐리vs용역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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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크리스마스 저녁, 할로우(제롬 엘스)의 집 뒤뜰 오두막에서 아이들이 사라진다. 30년 뒤. 아이들의 삼촌인 해리슨은 아이들 살해범으로 몰려 정신병동에 갇혀 있고, 할로우는 집을 떠나 홀로 살고 있다. 할로우의 집에 이혼녀 린(벨린다 매클로이)이 아이들을 데리고 이사를 온다. 할로우는 아이들이 있는 사람에게는 집을 팔지 않겠다고 했지만 부동산업자가 속여서 집을 판 것이다. 린과 아이들은 집 주변을 청소하다 뒤뜰의 덩굴 속에 감춰진 오두막을 발견한다. 오두막을 자신들의 놀이터로 꾸민 아이들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큰아들 대니(조슈아 레오나드)는 이웃집 소녀에게 집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할로우를 찾아간다. 할로우는 이사할 것을 권하지만, 대니는 집에 얽힌 진실부터 밝혀내려 한다.■ Review ‘커비하우스’란 오스트레일리아식 영어로,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쓰는 뒤뜰에 있는 오두막집, 악의 세계로 통하는 관문, 사탄 숭배 의식 행위와 악령으로 인해 정신이 홀리게
[Review] 커비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