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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에 초청된 해외장편 애니메이션 중 두 작품이 영화진흥위원회의 심의 면제를 받지 못해 상영 자체가 무산된 일이 있었다. 우메다 야스오미라는 일본감독의 1998년작 <카이트>(KITE)와 2000년작 <메조포르테>(MEZZO FORTE)인데, 국제영화제라는 네임밸류와 심야상영, 성인관객에게만 공개한다는 옵션에도 불구하고 상영불가가 된 것은 무소불위의 문화적 방패막인 ‘선정성’과 ‘폭력성’이라는 요인 때문이었을 것이다.한국의 성인층 마니아에게는 용납되지 않는 작품 중 하나인 <카이트>가 올 1월 말 미국에서 ‘디렉터스 컷’ 비디오로 출시된다. 애니메이션 비디오의 경우 미국에서도 디즈니를 비롯한 메이저사 작품 혹은 <포케몬>과 같은 아동용이 아닌 성인이나 마니아 취향의 ‘재패니메이션’은 그 수요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추가 생산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 현실 속에서 의심의 여지없는 하
폭력의 절창 <카이트: 디렉터스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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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만화의 대표작 <총몽>의 2부 <라스트 오더>(기시로 유키토, 서울문화사)가 국내에서 발간되기 시작했다. 전 9권으로 완결되었던 <총몽>의 전작은 고철더미에서 두뇌만이 발견된 소녀 사이보그가 점점 자기 육체에 담긴 힘과 기억을 되찾아가며 공중도시 쟈렘에 얽힌 비밀을 밝혀가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번에 발간되어 나오기 시작한 <라스트 오더>는 전작 <총몽>의 단순한 외전이 아니라, 자기 구조를 갖춘 후속편이며 완전히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전작의 9권 이후의 시간을 이어가는 것도 아니고, 배경도 우주공간으로 옮겨간다.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으로 나온 <총몽, 화성의 기억>에 나오는 ‘우주 이야기’의 시나리오를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앙굴렘 만화페스티벌 제29회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이 1월24일에서 27일까지 프랑스의 작은 도시 앙굴렘 전역에서 펼쳐진다. 올해에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아동문학가로 명성을
<총몽> 2부 <라스트 오더>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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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명칭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Republic of Bosnia and Herzegovina)인 보스니아는, 사실 거의 알려지지 않은 나라였다. 그러다 1992년 밀로셰비치가 이끄는 보수세력이 장악한 세르비아가 정치적인 이유로 보스니아 지역을 자신의 영토로 선언하면서 세계인들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그뒤 보스니아와 세르비아 사이의 정치적·인종적 갈등이 내전으로 치달으면서, 보스니아는 일약 세계의 화약고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나라가 되었다. 그리곤 결국 ‘보스니아’ 하면 ‘내전’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정도로, 20세기 말의 대표적인 분쟁지역으로 악명을 떨치게 된다. 그러한 악명은 1992년 세르비아가 보스니아 영토의 70%를 점령하고 비세르비아계 주민들을 몰아내면서 저지른 이른바 ‘인종청소’가 알려지면서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구유고연방의 각 공화국의 과격파들이 내전에 개입해 복수차원에서 ‘역인종청소’를 저지르면서, 그러한 악명은 전세계인들의 분노로 바
<에너미 라인스> 초안이 된 실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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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붙는 색색의 옷을 입은 5명이 나타나 악의 무리들을 소탕한다는 것이 주된 얘기인 전대물. 김마리오 제국은 바로 이 전대물에 관한 개인 홈페이지다. 황당한 상황전개와 조악한 특수촬영이 특징인 전대물처럼 이 홈페이지도 조악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슈퍼전대물 관련 50문답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이력서 코너는 전대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전대물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실질적인 홈페이지라고 말하는 멋대로 광장에는 자신의 전대물 관련 컬렉션과 좋아하는 만화게임을 모아놓았을 뿐 아니라, 전대물이랑 무슨 관련인지 김흥국의 자세한 프로필을 만나는 황당함을 경험할 수도 있다. 슈퍼전대위원회 코너에는 김마리오가 좋아하는 슈퍼전대인 타임레인저, 선발칸, 고고파이브, 다이레인저, 후레쉬맨 등이 소개돼 있고, 히로인 사진방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김마리오 제국의 또 하나의 재밋거리는 각 카테고리가 같은 홈페이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전혀 다른 분위기로 꾸며져 있
김마리오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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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은 세포, 즉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생명체의 기본 단위를 말한다. 그리고 동시에 소니 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와 IBM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차세대 컴퓨터칩의 코드네임이기도 하다.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로 이미 세계 게임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업체로 성장한 SCE, 그리고 지금은 많이 쇠락했지만 그래도 세계 체스 챔피온을 물리쳐서 유명해진 컴퓨터 ‘딥 블루’를 개발한 IBM이 만나서 함께 작업하는 프로젝트이니 그 자체만으로도 관심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CELL에는 단순한 화젯거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진화 방향이 어느 쪽으로 가고 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단순히 연산처리 기능을 가지고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대한 평가가 내려지던 건 이미 오래 전 일이다. 사람들은 컴퓨터를 통해 더 많은 즐거움, 더 많은 환상을 누리기를 원한다. 엔터테인먼트는 이미 단순한 여가선용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고, 마이크로프로세서 역시 강
차세대 컴퓨터칩, C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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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경제학 3장 판매- 소비자 편 <느낌표!>(MBC 토요일 밤 9시45분)는 한국 최고 MC들만 모였다. 모든 코너들이 캠페인성이다. 교육개혁 ‘신동엽의 하자 하자’, 환경보호 ‘다큐멘터리 이경규 보고서’, 교양 강의 ‘경림이의 길거리 특강’ 그리고 김용만과 유재석이 진행하는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호응이 높은 것은(혹은 호응도가 높다는 것이 프로그램 중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지난해 11월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한달에 한권씩 권장 도서를 정한다. ‘책을 읽읍시다’는 권장 도서를 실질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노력한다. 길거리로 나가서 이 책을 읽은 사람을 찾고, 이 사람에게 소설의 세부 내용을 질문한 뒤 맞히면 책꽂이에 놓인 책을 무작위로 뽑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재미를 위해서 100권 추가라는 종이쪽지를 책 속에 숨기기도 하고, 고른 책을 정해진 장소까지 들고 가도록 하기도 한다(1월13일 방영분부터 책을 그냥 트럭에
오락프로그램으로 살펴본 TV 경제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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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오락프로그램들이 실물경제에 끼어들었다. 그 이익금의 대부분은 불우이웃을 돕는다. 일반경제에 TV카메라가 끼어들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여기서 쓰인 경제학 용어들은 엄밀하지 않으며, 경제학의 가장 큰 오류일 전제(前提)의 비현실성과 가설(假設)이 여기서도 무작위로 사용되었다.TV 경제학 1장 물물교환 편옛날 어느 총각은 어머니가 남기신 소중한 유산, 좁쌀 한톨을 소중히 여겼다 한다. 이 총각은 좁쌀 한톨을 가지고 길을 떠났는데, 주막에서 하룻밤을 묵는 사이 이 좁쌀을 쥐가 먹는다. 좁쌀을 먹은 쥐를 받아서 다음 주막으로 갔는데 여기서는 고양이가 쥐를 먹고, 다음 집에서는 고양이가 말 발굽에 채여 죽고, 다음 집에서는 황소가 말을 죽이고, 황소는 정승댁에 이미 팔려, 이 총각은 결국 이 황소를 먹은 딸을 아내로 삼는다.이 동화는 자본주의의 원리로 곧잘 인용되곤 한다. 자원이 조금씩 자신의 가치를 불려간다. 이렇게 될 때 ‘이윤’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최초 생산물과 최후 생산물과의
오락프로그램으로 살펴본 TV 경제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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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했던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에 관한 작품으로 여왕과 모험가 월터 롤리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평생 결혼을 하지 않은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흔히 ‘버진 퀸’이라 불리곤 했다. 권력이라는 절대적인 힘을 쥐고 있지만 여왕은 늘 진실한 사랑을 찾곤 한다. 모험가 월터 롤리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혹자들은 롤리를 기회주의자라고 비하하기도 한다. 롤리가 베스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지면서 여왕과의 사이는 차츰 어색해진다. 화려한 의상, 베티 데이비스와 리처드 토드 등의 연기가 볼 만하다.
[TV영화] 버진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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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과 할리우드의 흑인배우 크리스 터커가 공연한 작품. 두 배우의 호흡이 절묘하게 어울리고 있다. 홍콩 고위층의 딸이 납치되자 FBI는 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수사는 별다른 진전을 보질 못하고 홍콩 경찰청 형사인 리가 단독으로 수사를 벌인다. FBI는 경찰서의 사고뭉치를 리의 파트너로 붙인다. 리는 흑인형사와 어울리면서 좌충우돌하면서 차츰 사건의 본질에 접근해 들어간다. 리는 사건 배후에 홍콩 마약조직이 있음을 알게 되고 이를 추적한다. 성룡의 액션연기, 그리고 크리스 터커의 입담이 재미를 더한다.
[TV영화] 러시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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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한 영화. 일본에서도 인도영화 붐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 인도판 <왕자와 거지>인 영화에서 인도의 슈퍼스타 라지니칸트가 주연하고 있다. 무뚜는 대지주인 라자의 시종으로 일하는 집사. 라자의 생일날, 그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숙부의 딸과 혼담이 오가고 숙부의 딸은 아예 그의 집에 들어와 산다. 라자는 무뚜와 함께 극단의 연극을 보러갔다가 배우인 랑가에게 반한다. 엉뚱하게도 무뚜와 랑가 사이에 사랑이 싹튼다. 신분과 사회적 관습을 뛰어넘은 유쾌한 사랑 이야기로 인도 오락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TV영화] 춤추는 무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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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자가 된 다섯 남자가 스트립쇼를 벌인다는 코미디영화. 이혼남 가즈는 전 부인에게 아이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내야 하고 데이브는 부부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제랄드는 실직한 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태. 가족에게도 비밀로 한 상태다. 가즈는 스트립쇼에 많은 관객이 몰리는 것을 보고 직접 쇼를 벌이기로 계획한다. 처음에 엉거주춤하고 뭔가 어색하던 쇼 준비는 차츰 활기를 찾기 시작한다. ‘풀 몬티’는 옷을 모두 벗는다는 뜻의 속어. 로버트 칼라일과 톰 윌킨스 등이 출연하고 있다.
[TV영화] 풀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