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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내추럴 본 치어리더? 광고전문 인터넷 방송이 지난 1월2일부터 8일까지 네티즌을 상대로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치어리더로 활약하면 어울릴 것 같은 연예인’을 물은 설문조사에서 전지현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 407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422명(59.51%)의 압도적 지지를 등에 업고서. 전지현이 선택된 데는 지난해 여름 <엽기적인 그녀>에서 ‘터프한 엽기녀’ 인상이 네티즌의 뇌리를 강타한 때문일 듯. 580명의 지지를 얻은 김현주가 2위, 330명의 지지를 얻은 김민희가 3위를 차지했다.
내가 응원하면 다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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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분장하고 스타벅스 갔더니 자리를 양보했다”"내 `자살성 흡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 있소?” 길게 곱슬진 머리에 다소 육중해진 몸집으로 성킁성큼 걸어 들어온 러셀 크로는 의례적인 인사말 대신 담배에 대한 선언에 가까운 양해를 구하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존 내시의 예민함과 막시무스의 기백을 동시에 품고 있는 이 서른여덟의 배우는 질문의 의도가 명확지 않은 경우엔 역질문을 던져 취재진을 당황시키기도 했고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질문에는 과감하게 `다음!`을 외쳤다.-존 내시를 직접 만났었나.=일부러 만나고자 했던 건 아니고 그가 세트로 찾아와서 보게 되었다. 한 15분쯤? 그 시간도 우리는 단 하나의 질문과 대답을 나누었을 뿐이다. 나는 단지 “커피나 차 중에 뭘 마시겠냐”고 물었고, 그가 대답을 마치는 데는 15분 넘게 걸렸다. “만약 내가 커피를 먹겠다면 블랙인지 크림과 설탕을 넣을 건지, 블랙이라면 어디서 만든 커피인지, 또 크림과 설탕을 넣을 거라면 그것이 어
<뷰티풀 마인드>의 `러셀 크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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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뮤직>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제작·연출하고 <시민 케인>의 편집을 하기도 한 할리우드 원로 영화인 로버트 와이즈(87)가 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한 “역사적 공헌”을 인정받아 미국제작자협회에서 수여하는 2002년 마일스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내게 그렇게 많은 기회를 준 업계에 도리어 고마울 따름이지요”라고 와이즈는 미리 수상소감을 전했다. 로버트 와이즈는 RKO사의 편집부서 심부름꾼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커크 더글러스, 앨프리드 히치콕,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마일스톤상의 역대수상자들. 2002년 마일스톤상 시상식은 오는 3월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원로 영화인, 마일스톤 영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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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하는데, 살 좀 빼!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요즘 러셀 크로만 보면 하는 이야기다. <글래디에이터> 이후 몸이 많이 불은 러셀 크로.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등 몸매 잘 빠진 배우들과 경쟁하려면 적어도 42파운드(약 19kg)는 감량해야 한다’는 게 그를 보는 제작자들의 의견이라고 IMDb 뉴스는 전했다. 한 영화사 관계자는 영국 일간지 <브리튼스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기도. “러셀은 그 뱃살을 어떻게 좀 해야 한다. 로맨틱영화의 주연을 따내려면 말이다. 살을 빼든지 당분간 주연상 받을 생각을 말든지 둘 중 하나라고 영화사 사장들마다 그에게 얘기하고 있다.”
살빼거나, 혹은 떠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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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내시, 영화에 그려진 자기 과거를 보고 놀라더라”크리스마스를 훔쳐간 녹색괴물의 동화 <그린치>를 만든 감독의 차기작이 정신분열로 고생한 수학자라니, 조금 많이 튀었다. 그러나 TV연출로 시작해 <스플래쉬> <파 앤 어웨이> <아폴로13> 등 어떤 장르에서든지 자신만의 호흡을 잃지 않는 론 하워드는 “180도 다른 작업을 하는 것을 즐긴다”고 자신한다. 늘 착용하는 야구모자를 벗고 시원한 이마를 드러낸 그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가진 자신감에 넘치는 명쾌한 사람이었다.-실존인물을 기본으로 하는 작업이라 쉽지 않았겠다.=우리는 여러 방향에서 여러 스토리로 발전시켜나갔다. 정말 별별 스토리가 다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보통 그의 정신분열이라든지 노벨상 수상이라든지 하는 데 관심을 더 많이 두는데 나와 브라이언 그래이저(프로듀서)가 흥미로워했던 건 존 내시만의 독특한 캐릭터였고 그의 삶의 방식이었다.-존 내시가 완성된 영화를 보았나.=물론이다.
<뷰티풀 마인드>의 감독 `론 하워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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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피 골드버그가 오는 3월24일 개최되는 제74회 오스카 시상식 사회자로 결정됐다. 골드버그는 1994년, 96년, 그리고 99년, 이미 세번의 오스카를 멋지게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시상식 프로듀서 로라 지스킨은 “골드버그가 오스카상 사회자에게 필요한 유머와 인간애, 사회적 양심 등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사회자 선정의 변을 밝혔다. 골드버그가 2년의 공백 뒤 컴백하는 이번 시상식은 새 시상식장인 코닥 시어터에서 처음 열리는 시상식이기도. 지난해 스티브 마틴의 다소 ‘건조’했던 유머가 성에 차지 않는 사람들은, 올해 골드버그의 걸쭉한 입담과 함께 거나한 집들이를 할 수 있을 것같다.
걸쭉한 입담으로 웃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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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한마디’가 새해 첫날 일본신문의 신년 메시지로 소개됐다. 1월1일치 <아사히신문> 1면에 “한국의 영화감독 이창동”이라는 소개와 함께 “바람직한 세계화란 할리우드식의 대용량 스피커에 의한 지배가 아니라 세계의 작은 목소리들에 서로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것이다”라는 코멘트가 실린 것. 관련기사나 사진없이 인용된 이 멘트는 지난해 11월 ‘미국문화(할리우드 문화)에 대한 대안’이라는 주제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 도중 한 말. 기사는 1월 말 또는 2월 초에 게재될 예정인데, 인터뷰 내용이 <아사히신문>의 신년 연중기획과 방향이 일치해서 이례적으로 기사 게재에 앞서 내보낸 것이라고.
세계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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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놀라운 조합이 아니다. 포근한 솜털구름의 질감과 파스텔톤 보드라운 색채를 지닌 <마리이야기>가, 성시경의 촉촉한 미성을 선택했다는 것은. <마리이야기> 주제곡은 감수성 풍부한 목소리의 짝을 제대로 만나, 서정적인 감성의 시너지를 일으킨다. 성시경과 마리의 첫 만남은 O.S.T 작업 이전에 이미 시작되었다. 제작사인 씨즈엔터테인먼트쪽에서 영상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그의 목소리로 <마리이야기>를 홍보하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내온 것. 그리고 지난해 10월부터 예고편격인 영상이 성시경 1집 수록곡인 <내 안의 그녀> 뮤직비디오로 방영되기 시작한 인연이 이어져, 메인 테마까지 노래하게 되었다.<마리이야기>의 음악감독은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이병우. 보컬을 채택한 작업이 처음인 만큼 까다로운 프로듀서였을 것 같은데, 가수의 의견을 많이 존중하고 반영해주는 스타일어서 의외로 편했단다. 주로 오리지널 스코어로 이루어진 이번 앨범에서는 보
<마리이야기> 주제곡 부른 가수, 성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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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쓴 천재의 공식, 혹은 영혼의 분열히스로 공항을 향해 급속으로 하강하는 비행기를 맞이하는 건 안개였다. 이제 겨우 4시를 넘긴 런던을 어둠으로 뒤덮어버린 런던포그. 그 시각, 비틀스가 횡단했던 애비로드에서는 지난해 11월 떠나간 조지 해리슨에게 한 아줌마 팬이 눈물의 꽃다발을 바치고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마블아치 정거장에서 2층짜리 빨간버스를 타고 조금만 달려가면 다다를 수 있다는 노팅힐은 커피로 뒤범벅되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세기의 여배우가 꺼벙한 눈의 책방 주인에게 첫눈에 사랑을 느끼는 동화 같은 일이 펼쳐지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새해 아침 <All by Myself>를 목놓아 부르던 통통하고 붉은 볼의 영국 아가씨가 그 책방 주인과 연애하다가 직장에서 쫓겨난 채 쓸쓸히 신발끈으로 우려낸 푸른색 수프를 젓고 있었는지도 정말, 모를 일이다. 여기는 런던, 런던이다.정킷 속보,“오늘 러셀 컨디션이 안 좋아”엉겁결에 `말과 생활`의 기자가 돼버린 휴 그랜
골든 글로브 `최다 노미네이트`<뷰티풀 마인드>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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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Man’s Land 제작 프레드릭 두마-자델라, 마크 바셰트, 세도미르 콜라 감독·각본 다니스 타노비치 출연 브랑코 유릭, 리네 비토라작, 필립 소바호비치 수입·배급 백두대간 개봉예정 3월23일제작년도 2001년상영시간 98분2001년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노맨스 랜드>는 보스니아 출신 감독 다니스 타노비치의 데뷔작. 칸영화제 상영 당시 국내 기자들로부터는 ‘보스니아판 <공동경비구역 JSA>’라는 평을 얻었다.<노맨스 랜드>의 배경은 93년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의 전쟁이다. 안개에 갇힌 보스니아 순찰대는 어느새 세르비아군의 사정거리에 들어선다. 총격이 시작되고 보스니아 순찰대는 몰살당한다. 세르비아군은 그래도 생존자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 군인 2명을 보낸다. 살아남아 있던 보스니아 군인 치키는 몰래 숨어서 세르비아 군인들이 하는 짓을 지켜본다. 시신 아래 지뢰를 묻는 잔인한 장면을 목격하며 치키는 총을 든다. 세르비아군 1명은 죽고
[해외신작] 2001 칸영화제 각본상 <노맨스 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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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수아 오종의 52분짜리 중편영화 <바다를 보라>(1997)는 사실 전체적으로는 은근하게 진행되는 호러 혹은 스릴러영화이지만 메스꺼움을 자아내는 몇몇 불편한 장면들을 담고 있기도 한 영화다. 이를테면 이 영화에는 주인공 사샤가 양치질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전에 우린 이미 사샤의 별장을 찾은 방랑자가 사샤의 칫솔을 변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은 변기에 슬쩍 담가놓은 것을 보았기에 그 ‘일상적인’ 장면은 심한 욕지기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텐트 안에서 죽어 있는 사샤의 벌거벗은 몸뚱어리, 특히 흉측하게 꿰매져 있는(루이스 브뉘엘의 영화 <욕망의 모호한 대상>의 포스터에 그려진, 얼기설기 꿰매진 여자 입술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그녀의 음부를 클로즈업으로 보여주는 영화의 후반부 장면은 비록 짧지만 너무나 충격적으로 다가오기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몸서리를 치게 만든다.
오종의 영화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런 식의 대담한 장면들과 다분히 선정적인 측면들은 평자들
프랑수아 오종 l 위반의 섹스, 저항의 에로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