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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을 내세운 007 시리즈 제20탄의 캐스팅이 국제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스위스의 불어일간지 `르탕`이 지난 14일 한국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 기피로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데 이어 18일 미국의 할리우드 리포트는 재미교포 영화배우 릭윤이 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넌)와 맞대결을 펼치는 북한군자오 장군 역에 발탁됐다고 보도했다.할리우드 리포트는 007 시리즈 20탄이 내년 1월 말부터 핀란드와 아이슬란드에서 촬영에 들어가며 영국에서 대부분의 장면을 찍을 계획이라고 전했다.리 타마호리가 메가폰을 잡을 이 영화는 북한군의 강경파 특수요원이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지향하는 북한의 온건파 장군을 제거하려 하자 제임스 본드가 이를 저지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MGM 관계자에 따르면 릭윤은 강경파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캐스팅 관계자가 온건파 장군 역을 맡을 배우를 물색하기 위해 한국 배우들을 계속 접촉중이다.(서울/연합뉴스)-----------
007영화 북한 장군 역에 `릭윤`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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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매켈런은 도전을 즐긴다. 이미 40년 넘는 세월을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보낸 그는 예순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와 런던을 넘나들며, ‘지금이 전성기’임을 온몸으로 과시하고 있다. <리차드3세>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 <갓 앤 몬스터> <엑스맨> 등으로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유감없이 펼쳐 보인 그는 할리우드의 잦은 러브콜에 신중을 기해 응답하곤 했다. 막판 하이라이트는 그런 그가 <반지의 제왕>의 2년6개월에 걸친 대장정에 참여했다는 사실. 그는 반지 원정대를 이끄는 지혜로운 마법사 간달프 역할을 맡아, 중세의 자연과 신세기의 테크놀로지가 공존하는 뉴질랜드에서 촬영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반지의 제왕>에 참여했던 지난 이야기들을, 때론 아이처럼 말간 호기심에 들떠, 때론 현자의 진지한 사색체로, 기록해놓았다. <반지의 제왕> 국내 홍보사 영화인에서 제공한 이 제작 일지는 이안
마법사 간달프 역 이안 매켈런의 제작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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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명이 읽었다는 20세기 최고의 판타지 소설을, 첨단 테크놀로지와 2억7천만달러라는 거대 자본의 주문이, 마침내 스크린에 마침내 불러들였다.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가 올 겨울 보고 싶은 영화 1순위에 꼽힌 건 당연지사. 전설과 비의로 가득찬 원작과 눈부신 영상으로 무장한 영화, 그리고 B급 호러의 대부에서 메이저의 선봉으로 깜짝 변신한 피터 잭슨, 여기에 명배우 이안 매켈런의 숨가쁜 제작일지까지, 상세히 공개한다.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는 1월4일 한국 관객을 찾아간다. 편집자2001년 겨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판타지 애호가만이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중요한 체험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판타지’ 장르가 푸대접받아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두 작품의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반지의 제왕>은 이미 검증이 끝난 ‘고전’
원작과 감독, 제작과정까지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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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석공과 승재공이 염려하던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올해 동계무림대회는 삼파전의 양상이었다. 우석공과 승재공의 합작품인 화산검객이 연초단폐장, 인생종지부, 공명파장공을 펼쳐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조폭파의 달건삼웅이 두사부일체검을 시전하고, 끝으로 사파무공의 기재인 해리공자가 둔갑술, 역용술을 선보일 참이다. 화산검객, 달건삼웅, 해리공자, 한눈에 공력이 깊어보이는 쪽은 해리공자였지만 사파세력이 워낙 약해진 터라 겨뤄보기 전에 짐작하기 힘든 일이었다. 화산검객은 워낙 소문이 요란했던 자다. 향항의 상승무공을 전수받은 화산검객이 삼갑자 내공을 갖췄다는 소문이. 물론 이런 유의 소문을 반드시 믿을 필요는 없다. 자기 몸 안에 들끓는 기를 제어 못해 주화입마(走火入魔)의 경지에 빠진 자가 어디 한둘인가. “그래 나 또 조폭파다. 왜”라는 깃발을 휘날리며 입장한 달건삼웅은 역시 조폭파답다. 내공 부족을 개인기로 메우는데 참으로 하는 짓이 가관이다. “정말 라스베이거스에선 상상도 못할 일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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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의 태산북두, 숭산 소실봉의 소림사. 무림인이라면 누구나 소림사의 명성을 알고 있다. 시조 달마대사가 역근경을 집필한 이래 소림사는 정파무림의 중심을 한결같이 지키고 있었다. 소림사의 스님들은 평소 속세의 일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으나 무림이 위기에 처하면 나타나 사태를 해결하곤 했다. 지금까지 소림사가 분란에 휩싸인 일은 거의 없었다. 하긴 저 높은 소실봉 꼭대기까지 올라와 누가 소림사를 어지럽힐 수 있겠는가. 그런데 그런데…. 단풍이 물들어가는 고즈넉한 소림사 경내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어디선가 커다란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달마야∼ 놀자. 달마야∼ 놀자.”이게 무슨 일인가. 소림사 시조 달마대사를 “달마야”라고 부르는 불경한 자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소림사 대문을 걷어차며 들어서는 다섯 사람, 그들은 조폭파의 달건오인방이 아닌가. 달건오인방, 맏형격인 약속달건 신양 이하 희극달건 상면, 주유달건 성진, 구라달건 수로, 소년달건 경인 등 다섯명으로 이뤄진 그들이 소림사까지
제4장 2차 추계대전- 달건오인방, 소림사 습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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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끝나갈 무렵, 정파무림은 축제분위기였다. 하계대전을 통해 크게 위축된 사파세력은 길에서라도 정파무인을 피하고 싶었다. 조폭파의 마이무타 내공에다 삼마이검객의 천변만화하는 검술에 기가 질린데다 하계대전 막바지에는 희극대법과 신파장을 결합한 엽기기공으로 세인들을 놀라게 했다. 그저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면 중원의 오지를 넘나들며 무공을 익혔다는, 우노방 승재공의 무사검진이 어이없이 깨져나간 사건이었다. 승재공은 착잡했다. 무사검진만큼은 믿었는데, 아무도 무사검진의 내공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일은 후회해도 소용없다. 승재공은 추계대전의 대승을 확신했다. ‘이번 가을엔 무림대회에서 체면을 세울 수 있을 게야. 내겐 애정기공의 귀재 진호가 있지 않은가.’ 그렇다. 승재공은 진호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조폭파 검술, 희극대법, 신파장 같은 것에 질릴 때도 됐지. 애정기공으로 삼갑자 내공의 매운 맛을 보여주마.’ 승재공은 그렇게 다짐했지만 삼갑자 내공의 소유자인 그도 몰랐
제3장 추계대전- 조폭여걸, 사자후로 무림을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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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의 봄은 짧았다. 어느덧 해는 길어지고 무림인들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머잖아 사파무림의 총공세가 있으리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아닌게 아니라 하계무림대회에 나서는 사파무림의 진용은 화려했다. 신기현묘한 그들의 역용술, 둔갑술은 정파무림 고수들도 찬탄해 마지않은 것이었다. 하계대전이 사파의 독무대에서 벗어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이었다. 지난해 천부적인 무공을 타고난 소년 비천무가 그들과 맞서싸우다 적지 않은 내상을 입은 사건을 다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대체 사파 고수들의 엄청난 공력에 맞설 묘수는 없는 것인가?“저를 내보내 주십시오. 형님. 기필코 하계대전에 나가 정파무림의 기개를 만천하에 알리고 오겠습니다.” 우석세가의 밀실에서 흘러나오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지난해 추계대전에 나가 희극대법을 응용한 주유검법으로 큰 공을 세웠던 우석세가의 기린아 상진이 아닌가. 우석공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니야. 아무래도 내공이 깊지 않아. 사파무림의 고수들에 비하면
제2장 하계대전- 삼마이검객, 신라월야지곡을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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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정파무림이 선보인 무공은 보잘것없었다. 하등 새로울 것 없는 신파장을 날리며 사파무림의 공세에 입지가 흔들리고 있었다. 조폭파가 등장한 것은 그 무렵이었다. 조폭파, 그들은 수년 전부터 가오대형(假悟大兄) 민수를 장문인으로 모시며 무림지존의 자리를 넘봤다. 시리(侍鯉)대법을 앞세운 제규객과 공동경비검을 휘두르는 명필쌍협에 패퇴하며 한동안 중원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조폭파. 그러나 내력있는 이들은 그때부터 눈치챘다. 조폭파가 언젠가 무시무시한 혈겁을 불러올 것이라는 사실을. 겨울이 끝나갈 무렵, 춘계무림대회를 앞둔 조폭파 진영은 술렁였다. 가오대형 민수가 우화등선한 이래 조폭파의 미래를 짊어진 인재로 추앙받던 두 검객이 내공수련을 마치고 돌아와 그동안 갈고 닦은 무공을 선보이는 순간이었다. 둘의 눈빛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무공에 문외한인 자들의 눈에도 두 검객의 내공이 대단하다는 걸 감지할 수 있었다. 그들은 누구인가? 바로 연기본색(演技本色) 오성과 미남오파(美男娛波)
제1장 춘계대전 - 조폭파, 마이무타를 완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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組暴天下 武林傳設(조폭천하 무림전설) 一打五皮 三鼓兩迫(일타오피 삼고양박)序(서)충무림.흔히 사람들이 무림이라 부르는 곳.지난 10여년간 사파의 위세에 눌려 있던 이곳에 때아닌 활기가 돌고 있다. 정파무공 의무시연제(서역말로는 스크린쿼터라 한다)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며 변방에 머물렀던 정파 세력이 올해 중원의 절반을 회복하리라는 예상 때문이다. 과연 정파무림의 권토중래는 놀라운 것이었다. 근래 들어 몇몇 고수들이 상당한 무공 수준을 보여줬지만 아무도 정파의 실지회복이 이토록 빨리 이뤄질 줄은 몰랐다.“아, 어찌 이럴 수 있단 말인가!”어디선가 긴 탄식이 흘러나왔다. 놀라운 일이었다. 한탄이 새어나오는 곳은 정파무림 최대의 조직이라는 우석세가가 아닌가. 정파무림이 전에 없던 영광을 누리는 마당에 정파무림의 본산에서 왜 이런 비탄의 소리가 나온단 말인가? 밀실에 앉아 있는 두 사람, 그들은 전음입밀(傳音入密)의 수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강한 내공이다. 오로지 상대방에게만 들리는
組暴派 武林制覇記 (조폭파 무림제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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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광주영상축제는 썰렁하기 그지 없었지만, 장 르누아르, 미조구치 겐지, 장 뤽 고다르, 장 비고 등의 상영작들이 시네필들에게는 즐거운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손님으로 영화제를 찾은 포르투갈의 영화감독 페드로 코스타와 미국의 영화학자이자 언론인 리처드 포튼, 그리고 폴리티컬 시네마 등 일부 프로그램을 담당한 한국의 영화평론가 임재철, 세 사람이 만나 쉽게 말문을 틀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시네필의 과거를 공유한 덕분이다. 영화적 유산에 대한 재평가와 누벨바그와 같은 실험에 거름이 된 영화문화의 흐름과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없는 영화에 대한 사적인 체험과 취향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4시간이 넘도록 그칠 줄 몰랐다.페드로 코스타(이하 코스타) 이 영화제는 내게 아주 기묘한 인상이었다. 처음에 난 임재철이 영화제 상영작 리스트를 보내준 걸 보자마자 이 사람도 나만큼이나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도대체 뭘 꿈꾸면서 이런 프로그래밍을 했지? 나이브한 사람 아닌가 하고. 이런
페드로 코스타, 리처드 포튼, 임재철, 세 시네필의 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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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영화는 일본적이라기보다 오히려 유럽적인 것처럼 보인다. 유럽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가.외국에 나가면 오히려 차이밍량이나 허우샤오시엔 같은 아시아 감독과 비교되는 편이다. 롱테이크로 찍기 때문인 것 같다. 영향에 대해서라면…. 대학 때 조감독 하던 시기가 지나고 난 뒤에 프랑스의 누벨바그 영화들을 집중적으로 본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를 통해서 내 영화의 세계가 훨씬 더 많이 열리긴 했다. 누벨바그 영화들을 보면서 내 영화세계가 형성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듀오>와 를 보면 정상적인 투숏이 적은 편이다. 보통의 투숏은 숏-리버스숏으로 구성되게 마련인데, 당신의 영화는 한 사람의 표정만 보여주고 다른 사람의 뒤통수를 보여준다든가, 아니면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보여준다든가 하는 식이다.말하는 장면을 특히 좋아하는데, 두 사람이 이야기할 때 리버스숏을 쓰는 것은 아주 습관적인 것이다. 이건 실제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고 하나의 습관적인 제도에 불과한 것이다. 어쩌
스와 노부히로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