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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흥행사를 새로 쓴 <친구>(제작 시네라인2)가 20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9회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곽경택)과 남자연기상(유오성) 등 주요 3개 부문상을 거머쥐었다.이로써 <친구> 지난 4월 대종상 7개부문 후보에 올랐다가 무관으로 끝난 설움을 다소나마 달래게 됐다.<친구>는 12일 청룡영화상 시상식과 지난달 영평상시상식에서도 흥행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최고흥행상과 특별상을 받는 데 그쳤다.열성 관객으로부터 재개봉 운동까지 이끌어냈던 <고양이를 부탁해>는 기획상(오기민), 여자연기상(배두나ㆍ이요원ㆍ옥지영), 심사위원특별상(정재은 감독)을 차지했다.각본상과 촬영상은 각각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과 <리베라메>의 서정민 촬영감독에게 돌아갔고 조명상에는 <흑수선>의 이승구 조명감독이 뽑혔다.기술상은 <무
<친구> 춘사영화제 3개부문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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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는 20일 성인영화만을 상영하는 제한상영관 설치를 허용하는 내용의 영화진흥법 개정안을 처리했다.개정안은 모든 영화에 대해 심의를 받게 하되 등급 분류에 ‘제한상영가’ 등급을 신 설하고 이 등급에 해당하는 영화만 상영하는 제한상영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제한상영가 등급 영화는 만 18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으며, 18세 이상이라도 고교생의 경우에는 관람할 수 없다.다만 소위는 제한상영관에서 상영하는 영상물에 위헌소지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영상물등급위원회가 관계기관에 통지해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시켜 수정 의결했다.소위는 또 현행 무사증입국 허용 국가외에 베트남, 몽골, 필리핀, 네팔, 인도등 17개국 국민에 대해서도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주도 개발특별법 개정안도 처리했다.개정안은 제주투자진흥지구 제도를 도입해 총사업비 1천만-3천만달러 이상 내. 외국인 투자에 대해 법인세.소득세.지방세를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성인영화 상영관 설치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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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프로그램을 두고 흔히 코미디언이나 개그맨 개인의 능력이나 명성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한다. 분명 틀린 말은 아니다. 방송 프로그램 중 스타의 영향력을 받지 않는 게 무엇이 있을까 싶지만, 코미디는 유난히 연기자의 이름값에 크게 좌지우지한다. 지명도 높은 스타에 뛰어난 연기력이나 성대모사, 애드리브를 갖춘 기대주까지 3∼4명 확보하면 그 프로그램의 성공은 80% 이상 보장받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하지만 이러한 가능성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데는 ‘+α’의 요소가 하나 더 필요하다. 지난 가을 개편부터 새로 등장한 SBS의 <오! 해피데이>란 코미디 프로그램이 있다. 한동안 방송을 떠났던 이봉원을 비롯해 홍록기, 이창명 등이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은 전형적인 ‘라이브 코미디’이다. 관객과의 친밀한 교감과 자유분방한 형식이 특징인 ‘라이브 코미디’는 일부 개그맨들이 대학축제 때 시도했던 것을 소극장 무대에 도입하면서 알려졌다. 일반 시청자에게는 99년 여름 KBS 2TV
준비 부족의 라이브 코미디 <오! 해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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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얼마나 뻔뻔스러운 사람인가? 여러 가지 테스트 방법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이럴 수도 있을 것이다. 예쁘장한 약사 아가씨가 서 있는 약국의 카운터가 실험장소로는 딱이다. 목표지점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콘돔 한 상자만 주슈”라고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의 ‘뻔뻔지수’는 합격점이다. 그렇다.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이 예민한 물건 앞에서 쭈뼛거리기 일쑤다. 창 너머로 카운터 안쪽에 누가 서 있는가 관찰하면서 몇개의 약국을 스쳐 지나간 끝에 겨우 용기를 내서 그런 말을 간신히 내뱉을 수 있다면 당신은 지극히 정상이다. 그런 당신을 두고 소심하다거나 내숭이라고 비아냥거릴 사람은 별로 없다. 한 조사에 의하면 한국 성인남자의 60% 이상이 그런 구매행태를 나타낸다고 되어 있다.콘돔은 이처럼 일상생활에서는 낯뜨거운 물건이지만 창작 광고제에서는 꽤 인기있는 소재로 자주 거래된다. 10년도 더 된 걸로 기억된다. 일본의 유명한 광고제에서는 이런 광고가 상을 받았
능청스런 유머로 성공한 콘돔 광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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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쉬리>가 프랑스 전국 극장 30개소에서 19일 일제히 개봉됐다.쉬리가 상영되는 영화관은 고몽극장 등 파리시내 5개소, 지방 25개소이다.프랑스 극장들은 통상 개봉후 1주일 동안 관객 반응을 본 뒤 계속 상영 여부를 결정한다.주불 한국문화원은 "워낙 상영극장이 많아 프랑스 내에서 이 영화가 상영되는 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프랑스에서 한국 영화가 30개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높아지고 있는 한국 영화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문화관 관계자는 `홍콩, 대만, 일본 영화는 상영 횟수가 많고 현지의 관심이 높은 편이나 한국 영화는 프랑스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몇년 새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일본 영화 등에 대한 관심이 한국 영화쪽으로 옮아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프랑스에서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의 <춘향전>이
프랑스 극장 30개소서 <쉬리>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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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Cat White Cat 1998년 감독 에밀 쿠스투리차 출연 자빗 메메도프 <EBS> 12월22일(토) 밤 10시
“영화에 스며 있는 카니발리즘은 유례가 없는 것.”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에 대해 어느 해외 비평가는 이렇게 언급한 바 있다. 원래 ‘카니발’은 위계질서와 계급관계를 뒤엎고 참가한 모든 이들이 영혼의 자유로움을 느끼는 축제를 일컫는다.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는 한마디로, 과잉의 영화라고 칭해도 이상하지 않다. 어느 결혼식을 중심으로 이 결혼이 과연 성사될 것인가, 혹은 다른 사정으로 무산될 것인가라는 단순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집시밴드의 ‘쿵짝쿵짝’ 박자의 음악은 쉬지 않고 울려퍼지고, 크고 작은 소동이 결혼식장을 휘감으며 성스런 행사에 참가한 일동은 절반 정도 실성한 기미까지 보인다. 심지어 현장에선 죽음마저 무력화되는데 숨을 거뒀던 노인이 고양이의 기력에 의지해 다시 부활한다. 상상력
에밀 쿠스투리차 감독의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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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 and Princess 1999년, 감독 미셸 오슬로 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4:3 오디오 돌비 디지털 2.0 출시 다음미디어
지난해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 매년 여름 시즌만 되면 등장하는 월트 디즈니표 애니메이션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애니메이션이다.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전에 볼 수 없었던 놀랄 만한 이미지를 관객에게 선사하며 무엇보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과 오묘한 색감의 조화가 돋보인다. 서플로 시놉시스와 프로덕션 노트, 편집되지 않은 프롤로그와 극장판 예고편, 실루엣 애니메이션 제작방식 소개, 감독 인터뷰, 이스터 에그 등을 담았다.
프린스 앤 프린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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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감독 곽재용 출연 전지현, 차태현 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출시 스타맥스
PC통신을 통해 인기를 얻은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며 전국관객 500만명을 돌파한 초대형 히트작. 순진한 남자주인공과 ‘엽기적인 그녀’의 황당한 러브스토리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주연은 물론, 배꼽잡는 조연의 연기가 압권. 별도의 디스크에 수록된 서플에는 15분가량의 미공개 장면과 NG컷 모음, 제작 다큐멘터리, 이미지 갤러리, 스탭 및 배우 프로필, 곽재용 감독과 배우 차태현의 코멘터리, 2가지의 뮤직비디오 등이 담겨 있다.
엽기적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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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rest Gump 1994년,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톰 행크스, 로빈 라이트, 게리 시니즈 자막 영어, 한국어, 중국어, 타이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출시 파라마운트
국내의 모호한 등급 규정에 묶여 하마터면 햇빛을 못 볼 뻔했던 작품. 67회 아카데미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 작품으로 2년 연속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톰 행크스의 완벽에 가까운 연기가 압권. 영화뿐 아니라 약 2시간에 달하는 서플도 꼭 챙겨봐야 한다. 별도의 디스크에 담긴 서플에는 감독과 제작 출연진의 육성 해설, 제작 다큐멘터리, 특수분장 및 특수효과 해설, 포토 갤러리 등을 담았다.
포레스트 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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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stasia 1997년, 감독 돈 브루스, 게리 골드먼 자막 영어, 한국어, 중국어, 타이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출시 폭스
여전히 매력적인 영화 소재로 손꼽히는 러시아 마지막 왕조 로마노프가의 최후 생존자 아나스타샤 공주에 대한 애니메이션. 98년 아카데미 주제가상과 작곡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아쉽게도 흥행에 실패했지만 DVD 타이틀로는 손색이 없을 만큼 다양한 서플과 독특한 색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영어와 한국어가 지원되는 더빙과 모든 서플에 한글 자막이 지원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멕 라이언과 존 쿠색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아나스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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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ken Run 2000년, 감독 닉 파크, 피터 로드 자막 영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1.85:1 오디오 DD 5.1 DTS-ES(6.1) 지역코드 1 출시 유니버설(지역 코드 3번 출시사 CJ엔터테인먼트)자신이 좋아하는 한두 가지에는, 남들이 뭐라고 하건 간에 목숨걸고 옹호론을 펼치는 게 인지상정이다. 내게 있어 그런 존재 중 하나로 <월레스와 그로밋>의 ‘그로밋’이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보통 사람 사이에서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이 영국산 진흙 강아지를, 1년쯤 전에 지하철 광고판에서 보고는 놀란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잠시나마 그 인터넷 쇼핑몰 담당자의 식견이 위대해 보이기까지 했었다.바로 그 <월레스와 그로밋>의 닉 파크가 선보였던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치킨 런>이 드디어 국내에 DVD로 출시되었다. 문제는 출시일에 맞춰 리뷰를 쓰려고 했으나, 샘플 DVD를 구할 수가 없었다는 사실. 사정없이 흘러가는 마감시간의
치킨 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