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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 속 그녀들이 영화 속으로. 코리아픽쳐스가 투자하고 팝콘필름이 제작하는 <연애소설>에 손예진과 이은주가 캐스팅되었다. 푸르던 스무살 시절 엇갈린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서로 오해를 쌓은 채 헤어진 지환, 수인(손예진) 그리고 경희(이은주). 5년 뒤 어느날부터 지환에게 익명의 사진이 배달되기 시작한다. 해맑은 아이들 사진 아래 귀여운 메시지가 적힌 의문의 사진들. 궁금증을 풀기 위해 소인이 찍힌 우체국을 찾지만 결국 발신인을 찾지 못한 지환은 고민 끝에 경희와 수인이 다니던 여고를 찾아간다. 지환은 그곳 시골에서 요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된다. 경희의 요양지를 찾은 지환 앞에는 5년 전 안타까운 사랑의 진실들이 하나둘씩 밝혀진다. 드라마 <맛있는 청혼> <선희 진희>를 거쳐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에서 학처럼 고고한 여인 소은 아씨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손예진은 어릴 적부터 병을 앓고 있지만 늘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 아가씨
우리사랑, 연애소설보다 애틋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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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줄리아 로버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엔 좀 다른 얘기다. 희대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배우지만 아직 한번도 누드 연기를 한 적 없는 줄리아 로버츠. 그녀가 다음 영화에서 알몸 연기를 한다. 바로 스티븐 소더버그가 만드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의 속편. 데이비드 듀코브니, 데이비드 하이드 피어스, 캐서린 키너 등도 나오며 내년 크랭크인 예정작인 이 영화의 제목은 <풀 프론털>(Full Frontal). 원래는 <호텔 방에 불이 났을 때 살아남는 방법>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이었으나, 9·11 테러사건으로 한때 <순번을 결정하는 기술>로 바뀌었다가 <풀 프론털>로 다시 바뀌었다.
줄리아 로버츠, 이번엔 벗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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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의 양자경이 출연할 신작이 알려졌다. 제목은 <후아 뮬란>(Hua Mulan). 제작비 2500만달러가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와호장룡>으로 촬영상을 받은 촬영감독 피터 파우가 연출하고 양자경 자신이 세운 멀티미디어 회사 ‘한’이 제작하는 영화.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여전사 ‘뮬란’에 관한 이야기다. 현재 양자경이 출연중인 영화 <더 터치> 역시 ‘한’에서 제작하고 피터 파우가 연출하는 작품. 파우의 연출 데뷔작인 <더 터치>의 촬영이 끝나는 내년 1월쯤 <후아 뮬란>의 촬영지 물색이 시작된다. <더 터치>는 내년 여름 개봉예정이다.
뮬란, 이번엔 실사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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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케이지가 감독 데뷔를 한다. <소니>(Sonny)라는 영화로, 군대에 자원입대하는 기둥서방 건달의 이야기다. 제임스 프랑코가 맡을 주인공의 이름이 바로 소니. 소니는 건달생활을 청산하고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지려고 군대에 입대하며, 제대 뒤 뉴올리언스에 있는 가족을 찾아간다. <아담스 패밀리> <아이스 스톰> <버팔로66> <슬리피 할로우> 등 개성있는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갓 스물한살의 배우 크리스티나 리치도 감독 반열에 오른다. <스피드 퀸>이라는 영화에서 그녀는 출연과 연출을 겸할 계획. 절박하고도 기이한 추적에 휘말리게 되는 미 중서부 소녀의 이야기로, 다크 코미디가 될 전망이다.
감독을 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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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한 그릇이 300원 하던 시절, 2만5천원이라는 거금을 들고 까까머리 이응준(35)은 친구 녀석과 함께 강릉발 청량리행 새벽열차에 몸을 실었다. 손에는 때가 꼬질하게 묻은 쿵후 교본 한권을 든 채, 교본에 적힌 대로 도장이 있다는 인천의 소래포구로 가는 중이었다. 그로부터 8시간 뒤 우여곡절 끝에 소래포구가 있다는 논현동까지 온 그들은 도장이 아닌 낚시방 앞에서 몸을 비비 꼬고 있었다. ‘아직 도장 입구도 구경 못한 처지에 낚시나 하며 조금 시간을 보내도 무방하리라’는 중학교 1학년다운 발상에서였다. 하지만 낚시 도중에 친구 녀석이 바늘에 손을 꿰어 병원에 실려가고, 어이없게 돈을 탕진한 그들의 대의에 가득 찬 가출도 그렇게 끝이 났다.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그의 무술에 얽힌 기행은 여전했다. 부모님 허락하에 태권도부에 드는 걸로 모자라 잭 나이프를 가슴에 품고 늘 혼자 고독을 씹고 다녔다. 간혹 그를 눈꼴 사납게 여긴 동네 깡패들과 한 차례 맞장을 뜨기도 했다. 하지만 부
이응준 <화산고> 무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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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평론상 관련, 주최측 `후보들 반응 타진한 것일뿐` 변명처방이 내려졌다고 통증이 사그라드는 건 아닌가보다. 지난 12월12일 폐막한 제22회 청룡영화상을 둘러싼 사태가 그런 모양새다. 한 영화평론가의 수상 거부로 시작된 논란은 영화제가 끝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여기서 일단 12월10일로 돌아가보자. 영화평론가 박평식씨는 이날 오전과 오후에 한번씩 영화제 사무국원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전해들은 내용은 `정영일 평론상 수상자로 결정되었으니 이튿날인 11일 오후 2시 조선일보사 2층에서 열리는 시상식장에 참석해달라`는 것이다. 이로부터 3시간 뒤 박평식씨는 영화제 사무국에 `정영일 영화평론상을 거부하며`라는 글을 보낸다. 그는 후원사가 조선일보임을 문제삼았다. 여기서 그가 보낸 글의 일부를 들춰보자. `조선일보는 이미 이 땅에 하나의 거대한 권력으로 군림하며, 평등과 정의의 실현을 가로막고 있다. …(중략)… 얼마 전 벌어졌던 <애
박평식씨, 수상 거부 파동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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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있다. 아내와는 이혼했고,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하나뿐인 아들놈은 자신을 무시하기만 한다. 건축가인 그는 일로 삶과 승부를 걸려 하지만, 직장에서조차 해고를 당하는 신세가 된다. 이것도 모자라 그에겐 청천벽력이 떨어진다. 암에 걸려 4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의사의 선고가 그것이다. 40 몇년의 짧다면 짧은 인생을 정리해야 하는 그는 마지막 여름 동안 자신의 집을 짓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을 아들과 함께하려는 계획은 순탄치 않다. 워낙 반항적인 성격에다 마약에 빠져 있는 아들은 아버지의 본심을 알고자 하지 않고, 사고만 치려 한다. <뉴욕, 뉴욕> <분노의 주먹> 등에서 마틴 스코시즈의 프로듀서였고, <밤 그리고 도시> <사랑이 머무는 풍경> 등의 작품을 연출했던 어윈 윙클러의 신작 <라이프 애즈 어 하우스>의 주인공 조지는 가정과 일이라는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영역에서 소외당한 인물이다. 자신의 삶
해외신작 <라이프 애즈 어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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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경영이 만드는 두 번째 영화 <몽중인>의 촬영이 12월11일 모두 끝났다. 12월 초, 일산의 어느 모델하우스와 카페에서 있었던 <몽중인>의 막바지 촬영장소에서 만난 이경영 감독은 약간 고조된 분위기 속에 조용히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경영, 하희라 주연의 <몽중인>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 그러나 그 슬픔보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끝까지 마음을 쓰는 사랑의 따뜻함에 초점을 맞춘다. 국악가 집안의 아들인 이윤호(이경영)는 일본인인 아내 하나꼬가 죽은 뒤 12살짜리 딸 유메(정인선), 노부(송재호)와 함께 사는 시나리오 작가. 하나꼬의 친구인, 꽃집을 경영하는 소라(하희라)는 오래 전부터 짝사랑해온 이윤호의 곁을 머물며 이 가족을 보살핀다. 죽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딸 유메에 대한 사랑으로 달래는 이윤호에게, 그러나 소라는 이성적 사랑의 대상이 아니다.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 있는 영화입니다. 짝사랑도 있고, 코미디도 있고, 슬
<몽중인>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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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법이다 서울 시내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 한구가 발견된다. 곧이어 여성을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연행됐다가 불구속된 재력가의 아들의 주검이 발견된다. 수사진은 이들 사건이 ‘닥터 큐’라는 인터넷 사이트와 관계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이트 운영자를 추적하지만 허탕만 친다. 민병진 감독, 임원희, 김민종, 신은경 출연, AFDF코리아 제작·배급, 상영시간 109분박평식 사건과 추적이 엇박자를 치고 유머는 튄다 ★★☆심영섭 반전 때문에 참수당한 캐릭터의 일관성 ★★관객 평점 6.81(10점 만점, 21명 투표)■ 몬스터 주식회사몬스터 주식회사는 괴물들의 도시 몬스트로폴리스에 전력을 공급하는 회사. 밤마다 벽장 문을 통해 채집해오는 어린이들의 비명소리가 동력원이다. 어느날 밤 설리는 작업장에 남은 문 하나를 살피다가 그만 어린 소녀 한명을 괴물세계에 들여놓고, 인간의 아이에게 치명적인 독성이 있다고 믿는 몬스트로폴리스는 발칵 뒤집힌다. 피트 닥터 감독, 존 굿맨, 빌리 크리스털
이것이 법이다/몬스터 주식회사/바닐라 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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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쯤 찬영회 사건이 있었죠(1931년). 신문사에 학예부 기자들이 모여서 찬영회(贊映會)를 맨들었습니다(1929년). 명분은 각 신문 문예부 기자들끼리 친목을 도모하고 국산영화, 외화 잘된 거 추천해서 선전해주고 감독, 연기자 신문에 소개한다는 거였습니다. 국산영화 하나 완성되면 찬영회 기자들 초대하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대접하면 어떤 신문은 개봉되기 전날 좋게 평 쓰고. 주로 명월관(당시 유명한 요리집- 필자)에서 했죠. 그런데 초대했다 그러면요, 기자들이 “기생들 좀 부를까요” 그럽니다. 권세가 있다고 아주 고자세입니다. 그래 불러야죠. 그때 요릿값, 기생값 갚지 못하면 사람이 대신 붙들려 있었습니다. 나도 두번 인질로. (웃음) 또 여배우, 부릅니다. “너 나하고 연애하면 내가 신문에 인기있게 써준다.” 이 여자가 토라지면 욕설을 하고. 그 기자들 때문에 팬 떨어진 배우도 많고, 눈물 머금고 도피한 여배우도 있고. 이게 다 우리 귀에 들어옵니다. 아주 고질인데 안 하면
영화기자 모임 해체 요구 시위, 일 경찰 ‘영화인폭동사건’이라며 검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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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성탄절 다음날, 관객은 이제껏 상상하지 못했던 정령과 조우한다. 바로 공포영화의 새로운 공기를 형성하며 예기치 못한 흥행과 평단의 호응을 거머쥔 윌리엄 프레드킨 감독의 <엑소시스트>를 통해서이다. 이는 전설적인 <대부>의 성과에 뒤이은 것으로, 오스카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기염을 토한다. 이 영화로 최고 촬영상을 수상한 촬영감독 오웬 로이즈만과 <엑소시스트>의 인연은 한참을 거슬러간다. 매일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그의 부인은 언제나 책에 몰두하고 있었고, 그것이 바로 이 영화의 모태가 된 윌리엄 피터 블래티의 베스트셀러 <엑소시스트>였다. 그뒤 몇달이 지나, 감독 윌리엄 프레드킨은 그에게 이 소설의 영화화를 제의했다.지금의 디지털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 그 당시의 상황이고 보면, 촬영은 전적으로 카메라효과와 특수장치에 의존하여 진행되어야만 했다. 그러나 촬영의 핵심 즉, 관객을 화면 속으로 끌어들여 실제상황에
<엑소시스트> <프렌치 커넥션>의 오언 로이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