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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내세울 건 없어도 왕따를 당할 정도는 아닌 우리의 청춘 코마쯔. 하지만 ‘평범’만으로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순 없다. 같은 반 여자아이들의 ‘촌스럽다’는 평가가 그의 학창 시절에 지독한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 ‘짱’에게 얻어맞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라 여길지 모르겠지만, 연애에 목을 매는 남학생에게 여자아이들의 외면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이럴 때는 당연히 ‘변신’의 계기가 다가오는 것이 순리. <바벨 2세>처럼 어느 밤 납치되어 “네 몸 속에는 세계 최고 미남자의 피가 흐른다. 이제 깨어나 전세계 미소녀들을 구원하라”는 소리를 들으면 정말 좋겠지. 하지만 코마쯔에게 주어진 변신의 도구는 조금 등급이 낮다. 그것은 바로 쭉쭉빵빵 도깨비 자매가 운영하는 남성 전용 미용실 ‘미남 월드’. 그래도 믿을 곳은 여기밖에 없다. 하루빨리 미남자로 거듭나, 꿈에 그리던 여자친구를 쟁취해내자.<해피매니아>로 20대 여성들을 직격, <젤리 인 더 메
안노 모요코의 <꽃과 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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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9일(토) 밤 10시
<두번째 숨결>과 <사무라이>의 장 피에르 멜빌 감독이 만든 프랑스판 갱스터영화. 코리는 감옥에서 탈출한 전과자 보겔을 만난다. 자신의 특기를 살려 코리는 그에게 보석을 훔칠 것을 제안하고 도움을 청한다. 보겔은 제안을 승낙하고 자신의 친구 얀센을 일에 끌어들인다. 세 사람은 뜻을 함께한 채 보석을 훔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폭력보다 범죄세계의 서늘함을 강조한 영상이 압권이다. 알랭 들롱과 이브 몽탕 등이 출연한다.
[TV영화] 암흑가의 세사람 Le Cercle Rou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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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0일(일) 밤 10시10분 나도향의 원작을 신상옥 감독이 영화화했다. 벙어리 머슴 삼룡은 마음씨 곱고 부지런하다. 그는 생원집 외아들에게 온갖 수모를 받지만 그래도 성실하게 산다. 새색시가 집안에 들어오자 삼룡은 아씨에게 사모하는 마음을 갖는다. 비록 신분은 크게 차이가 나지만 아씨 역시 집안에서 핍박을 받기는 삼룡이와 비슷한 처지였던 것. 집에 불이 나자 삼룡은 아씨를 품에 안고 지붕으로 올라간다. 배우 김진규가 벙어리 삼룡이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TV영화] 벙어리 삼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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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9일(토) 밤 10시35분
홍콩 출신의 오우삼 감독을 할리우드 주류영화계에서 성공시킨 액션대작. FBI 요원인 숀은 냉혹한 범죄자 캐스터를 체포하지만 그는 혼수상태에 빠진다. 캐스터가 도시를 파괴할 폭탄을 어디엔가 설치했음을 알게 된 숀은 정보를 얻기 위해 그와 얼굴을 바꾼다. 캐스터의 피부를 통째로 떼어내 이식수술을 받은 것. 한편, 의식을 회복한 캐스터는 숀의 얼굴을 한 채 그의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존 트래볼타와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대결이 볼 만하다.
[TV극장] 페이스 오프 Face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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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8일(금) 밤 11시25분
고아가 되어 각설이 생활을 하며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던 김두한은 주먹계에 몸을 담게 된다. 그가 속한 조직은 우미관을 중심으로 한 종로 일대를 무대로 하고 있었다. 이 세계에서 인정을 받아가던 김두한이 김좌진 장군의 아들임이 밝혀지면서 그의 위치는 더욱 확고해진다. 한편 일본 야쿠자 세력이 종로에 들어와 행패를 부리자 김두한이 나서서 종로 상인들을 보호해주며 그들의 신임을 한몸에 얻는다. 30일까지 2편과 3편이 연속으로 방영된다.
[TV영화] 장군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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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chers I 1956년 I 감독 존 포드 출연 존 웨인12월30일(일) 낮 2시 존 포드 감독의 <수색자>는 한마디로, 걸작이다. 다른 수식어를 달기란 불가능하다. <수색자>가 영화사적으로 끼친 영향은 쉽게 측량하기 힘든데 미국 영화학자들은 <수색자>에서 이후 할리우드 장르의 ‘원형’을 발견하곤 한다. <수색자>의 그림자는 SF에서 액션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는 의미다.당연한 일이 될지도 모른다. 1970년대 미국의 영화학교 세대, 다시 말해서 마틴 스코시즈와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등은 한때 <수색자>의 열렬한 숭배자임을 선뜻 고백한 바 있다.스코시즈 감독은 <수색자>를 일년에 적어도 한번 감상한다는 이야기까지 했을 정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집착>에서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스티븐 스필버그의 <클로스 인카운터> 등은 존 포드의 이 낡고 오래된
[TV영화]존 포드 감독의 <수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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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 OCN-액션 금요일 오전 11시30분, 오후 9시30분뱀파이어 해결사 버피에게는 뱀파이어 애인 엔젤이 있었다. 리암이란 인간에서 흡혈귀가 된 안젤루스는 자기 집 식구들에게부터 어느 하나 안 가리고 악행을 저질렀고, 집시의 보복으로 저주를 받는다. 그 저주는 ‘뱀파이어이되 인간의 영혼을 찾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악한 짓은커녕, 자신이 그동안 지은 죄를 속죄하려 하고 이름을 엔젤로 바꾼다. 거기서 엔젤의 딜레마는 시작한다. 자신의 본질은 어떤가? 과연 엔젤은 착하고 안젤루스는 사악한가? 그렇다면 안젤루스와 엔젤이 되기 전의 리암이라는 인간은? <버피와 뱀파이어> TV판에서 처음 등장한 엔젤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갈피를 못 잡을 정도이다. 엔젤은 처음엔 버피의 수호천사로, 그 다음에는 적군으로, 그 다음에는 애인으로, 그리고 나서는…. 턱시도 가면보다 더 심한 널뛰기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즉각적으로 엔젤이라는 인물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모순과 고
[해외시리즈 산책] 버피 시리즈의 스핀오프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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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도축장 노동자 라이카이넨은 혼카넨의 아파트에 들어가 태연하게 그를 총살한다. 마침 혼카넨의 아파트로 출장 요리를 나왔던 에바가 살인현장을 목격한다. 경찰은 에바를 데려와 살인용의자인 라이카이넨과 대질시키지만 에바는 라이카이넨이 범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 마르쿠 토이카 출연, 백두대간 수입·배급, 상영시간 93분
박평식 그 깜찍한 해석에 도스토예프스키도 미소짓겠어 ★★★☆
홍성남 미니멀리즘에도 격조가 있다는 교훈에 대한 반증 ★★★
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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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헬싱키의 도축장에서 일하는 라이카이넨(마르쿠 토이카)은 어느날 혼카넨이란 사람의 아파트에 들어가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총으로 그를 쏴죽인다. 마침 그날은 혼카넨의 생일파티가 있을 예정이라 혼카넨의 아파트로 출장 요리를 나왔던 에바(아이노 세포)가 살인현장을 목격한다. 사건을 수사하게 된 경찰은 목격자인 에바를 데려와 살인용의자인 라이카이넨과 대질시키지만 에바는 라이카이넨이 범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라이카이넨에게 자수할 것을 권고하는 에바. 경찰의 수사망이 점점 좁혀지는 가운데 라이카이넨은 위조 여권을 만들어 외국으로 도주할 계획을 세운다.■ Review <히치콕과의 대화>라는 유명한 책에서 앨프리드 히치콕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과 같은 문학의 고전을 영화화할 생각도 없으며 또 설사 그렇게 한다고 해도 아마 원작만큼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에는 수많은 단어들이
[Review] 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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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00만 관객을 동원해 `국내 영화사상 최고의 대박 영화'로 기록된 곽경택 감독의 <친구>를 안방 극장에서는 언제쯤 볼 수있게 될까.현재로서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폭력성' 등을 이유로 「친구」의 TV 판권 구입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어 당분간 안방 시청자들이 관람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설사 방영된다 하더라도 폭력적인 장면과 욕설 대사의 일부가 가위질 당할 가능성이 높아 `극장용 버전'이 그대로 전달되기는 힘들 전망이다.현재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친구>의 TV 판권 구매에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곳은 SBS. KBS와 MBC는 `방송하기 적합하지 않은 데다 판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구매 의사를 일찍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도 비록 판권 구입 가능성은 열어놓았지만 `당장 사겠다'고 나서지는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최근 이 영화를 흉내 낸 `고교생 급우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등 <친구
<친구> 안방에서도 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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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우리의 뇌리에 지워지지 않는 이미지를 심어놓고 우리 가슴에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을 제공한 영화들은 어떤 작품이었나? 우리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고 함께 울고 웃으며 애태우게 했던 스크린 속 남녀는 누구였던가? 한국영화의 관객점유율이 50%에 육박한 올해 영화계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던가? 한해를 마무리하며 <씨네21>은 우리 곁을 스쳐간 영화들을 불러모아 그들의 이름을 불러보고 그들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그들의 말에 귀기울이여 본다. <씨네21> 기자들과 필진이 뽑은 올해의 영화는 <소름>이다. <고양이를 부탁해> <봄날은 간다> <파이란> <와이키키 브라더스> <수취인불명>이 순서대로 2위부터 5위를 차지했고 안타깝게 5위권 밖으로 밀린 작품으로 <나비> <친구> <라이방> 등이 있었다. 윤종찬, 정재은 두 신인감독의 데뷔작이 1, 2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2001년 한국영화 결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