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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애니메이션 마니아라면 알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중의 하나인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안노 히데야키의 신작 애니메이션이 내년 1월에 공개된다고 한다. <유성과장>과 같은 실사작품에 매진하던 안노 감독이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다는 별다른 소문없이 갑자기 나온 소식이라 엄청난 비밀 대작 프로젝트를 기대하는 팬층도 많겠지만, 아쉽게도 2분 분량의 프로모션 작품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체인인 ‘애니메이트’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하는 행사인 ‘animate EXPO 2002’(2002년 1월13∼14일)에서 상영될 <아니메 점장>은, 애니메이트에서 2000년 10월경부터 CM캐릭터로 만들어진 ‘아니자와 메이토’라는 캐릭터숍 ‘점장’이 주인공이다.이 캐릭터를 만든 시마모토 가즈히코가 가이낙스 초기 시절의 OVA 작품인 <불꽃의 전교생>의 원작 만화가란 점에서 어느 정도 인연이 있긴 하지만, 실제 안노 감독이 이 작
마니아가 사는 법, `쓸모 없어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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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8일(금) 낮 12시50분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여기엔 우정도, 사랑도 찾아볼 수 없다. 오로지 승자가 되기 위한 동물적 본능만 살아 꿈틀거린다. <플레이 투더본>의 복서들은 한때 이름을 날리던 선수들이다. 그런데 이젠 별볼일 없는 삼류들이다. 그들을 기억해주는 팬도, 스포츠 관계자들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심지어는 경기를 위해 비행기를 탈 여비도 없다. 거의 끝장난 인생이다. 하지만 이들에겐 지독한 근성이란 건 있다. 한번 링 위에 올라서면 끝장을 보겠다는 집념, 싸우다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링 위에서 죽겠다는 의지가 그것이다. <플레이 투더본>은 전형적인 스포츠영화처럼 보이지만 몇 가지 위트가 숨어 있다. 거친 복서들 사이에서, 두 남자 사이를 오가며 모두의 ‘연인’이 되는 여성이 등장하면서 영화는 코미디적인 재미를 겸비한다. 남성적인 장르영화를 슬쩍 비틀고 있는 거다.지금은 3류 복서인 시저와 빈스는 게임 제안을 받는다. 라스베이거스로 오면 링
[케이블 영화] 플레이 투더본 Play It to the B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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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속에>로 잘 알려진 강경옥의 판타지 <퍼플 하트>(시공사)가 단행본 제1권을 펴냈다. <퍼플 하트>는 원래 1991년부터 잡지 <미르>에 연재되었으나 잡지의 폐간으로 중단되었고, 최근 잡지 <케이크>를 통해 새롭게 연재가 이어지고 있다. ‘심장이 없는 공주’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이 특이한 설정의 판타지는 전통적인 동화나 중세물의 코드를 독창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감정을 조종하는 마음을 잃어버린 공주, 이성을 비롯한 다른 모든 기능은 정상이지만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 모험을 떠나야 한다. “마녀에게서 잃은 것을 찾을 때까진 나는 내 감정을 믿지 않기로 했소. 지금의 내 눈에서는 모든 인간들이 아름답고 그립고, 또 저주스럽기도 했거든.” 강경옥은 최근 독특한 미스터리 판타지 <두 사람이다>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천계영의 <오디션> 완결9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인기만화, 천계영의 <오디션>이
강경옥의 신작 <퍼플 하트1>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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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내세울 건 없어도 왕따를 당할 정도는 아닌 우리의 청춘 코마쯔. 하지만 ‘평범’만으로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순 없다. 같은 반 여자아이들의 ‘촌스럽다’는 평가가 그의 학창 시절에 지독한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 ‘짱’에게 얻어맞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라 여길지 모르겠지만, 연애에 목을 매는 남학생에게 여자아이들의 외면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이럴 때는 당연히 ‘변신’의 계기가 다가오는 것이 순리. <바벨 2세>처럼 어느 밤 납치되어 “네 몸 속에는 세계 최고 미남자의 피가 흐른다. 이제 깨어나 전세계 미소녀들을 구원하라”는 소리를 들으면 정말 좋겠지. 하지만 코마쯔에게 주어진 변신의 도구는 조금 등급이 낮다. 그것은 바로 쭉쭉빵빵 도깨비 자매가 운영하는 남성 전용 미용실 ‘미남 월드’. 그래도 믿을 곳은 여기밖에 없다. 하루빨리 미남자로 거듭나, 꿈에 그리던 여자친구를 쟁취해내자.<해피매니아>로 20대 여성들을 직격, <젤리 인 더 메
안노 모요코의 <꽃과 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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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9일(토) 밤 10시
<두번째 숨결>과 <사무라이>의 장 피에르 멜빌 감독이 만든 프랑스판 갱스터영화. 코리는 감옥에서 탈출한 전과자 보겔을 만난다. 자신의 특기를 살려 코리는 그에게 보석을 훔칠 것을 제안하고 도움을 청한다. 보겔은 제안을 승낙하고 자신의 친구 얀센을 일에 끌어들인다. 세 사람은 뜻을 함께한 채 보석을 훔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폭력보다 범죄세계의 서늘함을 강조한 영상이 압권이다. 알랭 들롱과 이브 몽탕 등이 출연한다.
[TV영화] 암흑가의 세사람 Le Cercle Rou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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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0일(일) 밤 10시10분 나도향의 원작을 신상옥 감독이 영화화했다. 벙어리 머슴 삼룡은 마음씨 곱고 부지런하다. 그는 생원집 외아들에게 온갖 수모를 받지만 그래도 성실하게 산다. 새색시가 집안에 들어오자 삼룡은 아씨에게 사모하는 마음을 갖는다. 비록 신분은 크게 차이가 나지만 아씨 역시 집안에서 핍박을 받기는 삼룡이와 비슷한 처지였던 것. 집에 불이 나자 삼룡은 아씨를 품에 안고 지붕으로 올라간다. 배우 김진규가 벙어리 삼룡이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TV영화] 벙어리 삼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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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9일(토) 밤 10시35분
홍콩 출신의 오우삼 감독을 할리우드 주류영화계에서 성공시킨 액션대작. FBI 요원인 숀은 냉혹한 범죄자 캐스터를 체포하지만 그는 혼수상태에 빠진다. 캐스터가 도시를 파괴할 폭탄을 어디엔가 설치했음을 알게 된 숀은 정보를 얻기 위해 그와 얼굴을 바꾼다. 캐스터의 피부를 통째로 떼어내 이식수술을 받은 것. 한편, 의식을 회복한 캐스터는 숀의 얼굴을 한 채 그의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존 트래볼타와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대결이 볼 만하다.
[TV극장] 페이스 오프 Face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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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8일(금) 밤 11시25분
고아가 되어 각설이 생활을 하며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던 김두한은 주먹계에 몸을 담게 된다. 그가 속한 조직은 우미관을 중심으로 한 종로 일대를 무대로 하고 있었다. 이 세계에서 인정을 받아가던 김두한이 김좌진 장군의 아들임이 밝혀지면서 그의 위치는 더욱 확고해진다. 한편 일본 야쿠자 세력이 종로에 들어와 행패를 부리자 김두한이 나서서 종로 상인들을 보호해주며 그들의 신임을 한몸에 얻는다. 30일까지 2편과 3편이 연속으로 방영된다.
[TV영화] 장군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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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chers I 1956년 I 감독 존 포드 출연 존 웨인12월30일(일) 낮 2시 존 포드 감독의 <수색자>는 한마디로, 걸작이다. 다른 수식어를 달기란 불가능하다. <수색자>가 영화사적으로 끼친 영향은 쉽게 측량하기 힘든데 미국 영화학자들은 <수색자>에서 이후 할리우드 장르의 ‘원형’을 발견하곤 한다. <수색자>의 그림자는 SF에서 액션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는 의미다.당연한 일이 될지도 모른다. 1970년대 미국의 영화학교 세대, 다시 말해서 마틴 스코시즈와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등은 한때 <수색자>의 열렬한 숭배자임을 선뜻 고백한 바 있다.스코시즈 감독은 <수색자>를 일년에 적어도 한번 감상한다는 이야기까지 했을 정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집착>에서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스티븐 스필버그의 <클로스 인카운터> 등은 존 포드의 이 낡고 오래된
[TV영화]존 포드 감독의 <수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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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 OCN-액션 금요일 오전 11시30분, 오후 9시30분뱀파이어 해결사 버피에게는 뱀파이어 애인 엔젤이 있었다. 리암이란 인간에서 흡혈귀가 된 안젤루스는 자기 집 식구들에게부터 어느 하나 안 가리고 악행을 저질렀고, 집시의 보복으로 저주를 받는다. 그 저주는 ‘뱀파이어이되 인간의 영혼을 찾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악한 짓은커녕, 자신이 그동안 지은 죄를 속죄하려 하고 이름을 엔젤로 바꾼다. 거기서 엔젤의 딜레마는 시작한다. 자신의 본질은 어떤가? 과연 엔젤은 착하고 안젤루스는 사악한가? 그렇다면 안젤루스와 엔젤이 되기 전의 리암이라는 인간은? <버피와 뱀파이어> TV판에서 처음 등장한 엔젤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갈피를 못 잡을 정도이다. 엔젤은 처음엔 버피의 수호천사로, 그 다음에는 적군으로, 그 다음에는 애인으로, 그리고 나서는…. 턱시도 가면보다 더 심한 널뛰기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즉각적으로 엔젤이라는 인물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모순과 고
[해외시리즈 산책] 버피 시리즈의 스핀오프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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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도축장 노동자 라이카이넨은 혼카넨의 아파트에 들어가 태연하게 그를 총살한다. 마침 혼카넨의 아파트로 출장 요리를 나왔던 에바가 살인현장을 목격한다. 경찰은 에바를 데려와 살인용의자인 라이카이넨과 대질시키지만 에바는 라이카이넨이 범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 마르쿠 토이카 출연, 백두대간 수입·배급, 상영시간 93분
박평식 그 깜찍한 해석에 도스토예프스키도 미소짓겠어 ★★★☆
홍성남 미니멀리즘에도 격조가 있다는 교훈에 대한 반증 ★★★
죄와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