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영화가 간다. 이와지 순지, 트루트 챈, 곤 사토시, 미라 네어 등 한 작품 한 작품 중량감을 더해가는 아시아 감독들과 조우하는 재미.
릴리 슈슈의 모든 것 All about Lily Chou-Chou
허쉬 Hush!
천년여우 Chiyoko-Millennium Actress
지난날 Quitting
비밀투표 Secret Ballot
몬순웨딩 Monsoon Wedding
할리우드, 홍콩 Hollywood, Hong Kong
주말음모 Weekend Plot
길 The Road
워터보이즈 Waterboys
베이징 락 Beijing Rocks
고(GO)
부산에서 첫선 보이는 한국영화들-또다른 시작입니다
[특집]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 아시아영화의 힘
-
장 뤽 고다르부터 이마무라 쇼헤이까지, 이 시대 거장들의 신작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렇듯 화려하고 웅장한 회합에 동참할 수 있다는 건 다시 없을 행운.
사랑의 찬가 Eloge de I` Amour
밀레니엄 맘보 Millenium Mambo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 Warm Water under a Red Bridge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he Man Who Wasn`t There
멀홀랜드 드라이브 Mulholland Drive
거기는 지금 몇시니? What Time Is It There?
토러스 Taurus
칸다하르 Kandahar
이든 Eden
행복한 날들 Happy Time
남자들의 파멸 The Ruination of Men
두산 마카베예프 회고전 - 성 정치학의 최전선
잔 모로 회고전 - 누벨바그의 영원한 뮤즈
신상옥 회고전 - 한국영화 통사 제2장
[특집] 제 6회 부산국제영화제 - 거장의 손길
-
난니 모레티(48) 감독은 올해 열린 국제영화제들을 통해 가장 뉴스를 많이 탄 인물이다. 칸영화제에서 <아들의 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아 23년만에 조국인 이탈리아에 이 상을 안겨줬고, 곧 이어 베니스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그 여파를 타고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그의 영화 두편이 오는 3일과 5일 잇따라 개봉한다. 76년 데뷔한 뒤 파시즘에 반대하고 68세대를 대변하는 등 끊임없이 현실에 대해 발언하면서도 영화형식의 실험과 탐구를 소홀히 하지 않아온 난니 모레티는 지금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영화작가다. 하지만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두편 모두 큰 어려움 없이 대중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편안한 형식의 영화다.아들의 방특히 아들을 잃은 가족의 슬픔과 치유를 다룬 <아들의 방>(3일 개봉)은 소재나 어법이 익숙하다. 정신상담 의사와 아내, 아들과 딸, 넷은 특별히 부족할 게 없는 모범적인 중상류층 가족이다. 단지 아들이 승부욕이 약해 불
이탈리아 ‘난니 모레티’ 영화 두편
-
아시아영화의 창|일본|이와이 순지|2001년|146분
13살, 14살, 15살. 사춘기. 중학교. 그 시절의 세계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어떤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을까. 릴리 슈슈라는 가수가 있다. 릴리 슈슈를 ‘에테르의 구현자’라고 부르는 열성팬들이 모이는 BBS도 있다. 릴리의 팬들은 그녀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한다. 중학교 2학년인 유이치도 그중 하나. 그러나 릴리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는, 살아갈 수가 없다. 유이치는 같은 학년인 호시노 일당한테 심하게 이지메를 당한다. 1학년 때에 같이 검도부에 다녔고, 꽤 친한 사이였던 호시노. 그러나 검도부 친구들과 함께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온 뒤 어쩐 일인지 호시노는 변했다. ‘조숙한 자부터 차례차례 썩기 시작한다.’
<러브레터>의 이와이 순지는 한없이 투명했지만, <언두>나 <스왈로우 테일>의 이와이 순지는 어둡고 음울하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은 후자의 감성에 가깝지만, 묘하게
릴리 슈슈의 모든 것
-
-
<Cry Me A River>Itamara Koorax브라질의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이타마라 쿠락스가 94년 발표한 <Red River>를 리마스터링한 음반. <Red River>는 라틴 재즈의 거장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참여한 마지막 레코딩이었고, 기타를 연주했던 보사노바의 거장 루이스 본파도 올해 1월 사망했다. 이번 리패키지 음반은 조빔을 추모하는 뜻에서 브라질의 JSR 레이블과 한국의 헉스뮤직이 공동기획해서 만들었다. ‘불과 열정을 노래하는 것’ 같은 이타마라 쿠락스의 보컬과 조빔, 본파 그리고 론 카터와 사다오 와타나베의 환상적인 연주가 어우러진 명반이다.<Les Feuilles Mortes>Yves Montand굿 인터내셔널 발매<공포의 보수> 등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도 한 획을 그었던 프랑스의 샹송 가수 이브 몽탕이 프랑스에서 남긴 모든 녹음을 모은 기록음반. 이브 몽탕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고엽>
음반... ,
-
<나의 아빠 닥터 푸르니에>골초에 알코올중독자이며 집에 돌아와서는 아내를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지르는 닥터 푸르니에. 나쁜 아빠 닥터 푸르니에는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영수증을 끊어주어 의료비를 환급받게 도와주는 인간적인 의사였다. 장 루이 푸르니에는 아버지에 대한 씁쓸한 기억을 되살리며, 아이의 담담한 시선에 비치는 어둠과 슬픔을 그려낸다. ‘고시니와 상페의 주인공 프티 니콜라의 어조를 차용’하면서. ‘헛되이 낭비되는 삶과 재능, 그 좌절과 고통’을 쓰린 웃음으로 전해주는 책.<김석철의 20세기 건축산책>김석철 지음/ 생각의 나무 펴냄/ 9800원<김석철의 세계건축기행>의 저자가 쓴, 20세기의 선구적 건축가들의 생애와 주요작품, 그들의 건축관을 소개하는 책. 20세기 문명의 도시를 제안한 현대 건축의 선구자 오토 바그너, 건축의 사회적인 역할을 강조한 20세기 건축의 진정한 지도자 발터 그로피우스, 제3세계의 문명과 자연을 세계의
책... <나의 아빠 닥터 푸르니에>, <김석철의 20세기 건축산책>
-
<Ani-rock Concert>신해철, 문희준, 노브레인, 델리 스파이스가 등장하는, 만화를 주제로 한 테마 콘서트. 신해철은 ‘괴수대마왕’, 문희준은 ‘SF’와 ‘명랑’, 노브레인은 ‘학원’과 ‘액션’, 델리 스파이스는 ‘순정’의 캐릭터를 연출한다. 캐릭터에 맞는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자기 노래뿐만 아니라 만화주제가도 부를 예정. 공연 중간중간 애니메이션 쇼가 펼쳐지며, 무대장치 또한 게임 캐릭터와 만화 캐릭터로 꾸며진다. 애니메이션과 록을 결합한 ‘놀이’의 장을 꾸밀 이 공연에, 코스프레를 한 관객은 우선입장의 혜택을 받는다.<아주 특별한 만남-클래식 김민기>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0월31일 7시30분/ 문화방송, 예술의전당, 월간 객석/ 02-580-1300김민기의 노래는 이미 우리시대의 클래식이다. 임헌정이 지휘하는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그 곡들을 풀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연주한다. 풀오케스트라로 김민기 곡이 연주되기는 이번이 처음. 편곡은 경희대
공연... , <아주 특별한 만남-클래식 김민기>
-
험난한 세상의 링 위에서 멍든 채 돌아온 두 친구의 남루한 아침을 감싸던 선율을 기억하는지. 야쿠자와 권투선수로 제각각 다른 싸움에 나섰다가 패배한 채,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몸을 자전거에 싣고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서로를 다독이던 소년들, 그 가파른 성장기의 한 굽이에서 맴돌던 <키즈 리턴>의 음표들 말이다. 때로는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로, 때로는 꿈틀대는 리듬의 생기로 영상이 담아내는 표정을 ‘들려주는’ 작곡가 히사이시 조가 오는 11월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히사이시 조는 <키즈 리턴> <소나티네> <하나비> 등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 등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음악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작곡가. 20여년 동안 일본은 물론, 세계 영화팬들의 귀를 사로잡아온 그의 첫 발은 4살 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그뒤 일본 국립음악대학
미야자키의 동지, 다케시의 벗
-
그 유명한 <디아블로>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을 사로잡았던 건, 현찰 박치기가 가능한 아이템도, 조잡한 영웅심리를 충족시켜주는 ‘PK’도 아니었다. 어둡고 음침한 곳을 혼자 나아가는 기분,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문을 천천히 여는 공포감에 다들 두려우면서도 끌려갔다. 이름이 어딘지 모르게 한국회사 같은 ‘클릭 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를 만든 제작팀이 ‘블리자드’에서 독립해서 만든 회사다. 이들은 <디아블로>의 공포를 더욱더 강화하려고 했다. 공포보다는 다양한 아이템이나 게임의 볼륨에 강조를 둔 <디아블로2>와는 다른 방향이다.흥미롭게도 이들은 철저한 ‘왜색’ 게임을 만들어냈다. 야마토시대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오다 노부나가, 다케다 신겐에 미야모토 무사시까지 총출동해 악에 사로잡힌 군주와 맞서 싸운다. 터무니없는 역사적 설정을 제쳐두면 어딜 보나 <디아블로>와 똑같은 구성이다. 그들은 서양인의 눈으로 보는 일본적 폭력과 잔인
공포와 시스템의 불화
-
평양영화제는 오는 9일부터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비견되는 북한의 유일한 국제영화제이다.지난 87년 9월 창설된 이 영화제의 정식명칭은 <평양비동맹영화축전>이고 지금까지 2~3년 주기로 모두 7차례에 걸쳐 개최됐다.특히 지난 94년과 96년에는 모든 행사가 중단된 김일성 주석의 상중이었음에도 이 영화제만큼은 열려 깊은 관심을 모았었다.창설목적은 "비동맹 및 기타 발전도상나라 인민들과 영화인들 사이의 굳은 친선과 영화분야에서의 교류와 협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며 출품영화의 대본은 한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중의 어느 한 어문으로 돼 있어야 한다.지난해 10월에 열린 제7차 영화제 개막식에서도 조직위원장인 강능수 문화상은"이번 축전은 희망찬 21세기 자주적인 민족영화 발전의 길을 맞이하는 여러나라 영화인들의 귀중한 성과와 경험을 충분히 나누고 서로 친선과 단결, 협조와 교류를 확대ㆍ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부문(극영화, 단편 및 기
부산영화제와 비견되는 평양영화제
-
영화 <지중해>를 보면서 저런 상황이 정말 2차대전 중에 일어날 수 있었을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한적한 섬에 주둔한 이탈리아 병사들이 한가로이 섬 주민으로 동화되어가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혹 저곳이 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하게 될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영화광들은 극장을 나서며 언젠가 그 섬에 한번 가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마련이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직접 실행에 옮긴 <조선일보>의 영화담당 기자가 ‘그리스 에게해의 아주 작은 섬 미기스티는 웬만한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았다. 어떻게 가야 하는지는 물론, 그 섬이 실재 존재하는 섬인지조차 확인하기 어려웠다… 유토피아로 가는 길은 멀고 험했다’는 말로 자신의 기행문을 시작해야 했을 정도로, 미기스티라는 이름의 그 섬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는 섬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에게해에 있는 약 1450여개의 섬들 중에는 어마어마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크레타섬이
그 섬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