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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감독 최은희출연 최은희<EBS> 11월4일(일) 밤10시10분“신랑이 어려서부터 여색을 맛보기 시작하면 오래 못사는 법이다. 명심하거라.” 이 대사는 누구 몫일까? 시아버지일 것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근엄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앉혀놓고 읊는 대사 중 일부다. 이는 한국사회의 유교적이고 가부장적 의식을 아이러니하게도 여성들이 재생산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억압당하고 어느 견지에선 착취당한 역사를 여성이 같은 ‘여성’에게 대물림하고 있는 것이다.<민며느리>는 최은희 감독의 영화다. 배우 최은희를 1960년대 최고 스타로 칭하는 것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의 전통적 여성상, <쌀>(1963)과 <상록수>(1961)의 신여성에 이르기까지 배우 최은희의 페르소나는 다양하다. 그런데 ‘감독’ 최은희의 존재는 한국영화사에서 그다지 인상깊게 각인되지 못한 것
여성의 적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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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 Spot Run
2001년, 감독 존 윗셀
주연 데이비드 아퀘트, 마이클 클락 던컨
장르 코미디 (워너 홈비디오 코리아)
<캣츠 앤 독스>가 별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스팟>도 덩달아 극장가의 찬밥 신세가 된 모양. 하지만 <코스비 가족 만세>를 만들어온 존 윗셀 감독은 코미디와 동물영화가 찰떡궁합임을 새삼 확인해준다. 짐 캐리, 애덤 샌들러의 뒤를 잇는 데이비드 아퀘트의 코믹 연기와 주인견(犬) 스팟의 능청스런 연기가 쉴새없이 웃음을 유발한다. 증인보호 프로그램의 대상이 된 개를 우연히 맡게 된 우편 배달부, 그러나 그는 개라면 치를 떠는 인물. 둘 모두에게 험난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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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olution
2001년, 감독 아이반 라이트먼
출연 데이비드 듀코브니, 줄리언 무어
장르 SF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1984년 <고스트 버스터즈>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한 아이반 라이트먼 감독, 이번에는 대대적인 외계 생물체 소탕작전에 뛰어들었다. <X파일>의 진지한 FBI 특수요원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엽기적인 외계 탐사 요원으로 나와 기존의 이미지를 반쯤 답습하고, 반쯤 뒤집는다. 감독이 자신의 고스트 버스터즈 시리즈를 모사하듯. 영화는 <매그놀리아>와 <한니발>의 줄리언 무어에겐 코믹 연기 실습기회를 줬다.
에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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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erno 1981년, 감독 다리오 아르젠토
출연 레이 매클로스키, 아이린 미라클
장르 호러 (빅스 프로덕션)
<서스페리아> <스탕달 신드롬> 등을 만든 호러영화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의 공포물. <서스페리아> 시절부터 배경음악 등을 통해 청각적인 공포를 자아내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온 아르젠토 감독은 <인페르노>에서도 베르디의 오페라와 록그룹 에머슨의 음악으로 ‘듣는’ 공포물을 완성한다. 뉴욕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시인 로즈는 어느날 <세 어머니>라는 책을 보게 되고,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환청에 이끌려 지하로 통하는 문을 연다.
인페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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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감독 곽재용
출연 전지현, 차태현
장르 코미디 (스타맥스)
인천행 마지막 지하철을 탄 대학생 견우에게 고주망태가 된 한 여학생이 쓰러진다. 그녀가 그에게 남긴 한마디는 다름 아닌 “자기야∼!” 이상한 운명으로 꼬인 남녀의 엽기적인 로맨스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로 산뜻한 멜로를 선보인 곽재용 감독이 귀여운 코믹멜로에 도전해 전국 450만 관람결과를 안았다. PC통신의 인기 연재물이었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절라 유쾌한 사랑이야기’.
엽기적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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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ust)2000년, 감독 브라이언 유즈나출연 마크 프로스트, 이자벨 브룩장르 호러출시 아이비전<스폰> <크로우> <배트맨> <에이리언> <마스크> <양들의 침묵>을 뒤섞은 영화를 상상해보자. 그게 가능한지부터 의심스럽긴 할 테지만 <파우스트>는 그런 영화다. 호러광이라면 감독이 브라이언 유즈나(<리빙 데드3>)라는 사실만으로도 주저없이 뽑아들 <파우스트>는, 그런 호의와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는다. 유즈나가 가담한 B급 호러의 세계에선 창의성이란 전혀 빛나는 덕목이 아니며,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것도 하품 나오는 소리다. 이 바닥의 귀재 유즈나는 거리낌없이 모방하고 뒤섞고, 가능한 한 잔인하고 자극적인 길을 간다. <파우스트>는 브라이언 유즈나가 호러의 관습뿐만 아니라 스릴러와 SF에도 능통하며, 갖가지 판타지 장르의 상업적 코드들를 아주 경제적으로 뒤섞는 데 일가견이 있
파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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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가 개방되면 마치 국내영화계가 전멸할 것처럼 떠들썩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아직까지 별일이 없다. 하긴, 세상이 그렇게 쉽게 변하나? 몇차에 나누어 개방한데다 그 기준이 엄격한 탓인지 국내에 들어온 일본영화들이 그리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대여점에서도 훤히 보인다.칸영화제 수상작 <우나기>부터 국내에 수입되기 시작된 일본영화는 <링> <춤추는 대수사선> <러브 레터> 등 폭발하는 듯하지만, 그 이후 이렇다 할 후속작들이 없다. <생일선물> <으랏차차 스모부> 등의 작은 영화들이 흥행에서 별다른 성과를 못 거두자, 달아오르려던 열기는 곧 사그라들고 말았다. 그래도 극장에서 개봉했는지도 모르게 출시되는 일본영화들이 꽤 있다. <여우령> <카오스> <사국> <소용돌이> <오시키리> <천리안> <유리의 뇌> 등.오늘은 하도 심심해
다양하게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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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은 지금 마를레네 디트리히와 열애중이다. <푸른 천사> <모로코> 등의 전설적 디바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12월27일을 앞두고, 각종 전시와 공연, 회고전과 DVD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1901년 베를린 쉐네베르크에서 태어난 디트리히는 독일 영화의 황금기를 구가한 우파(UFA) 스튜디오를 벗어나 할리우드의 스타덤에 올랐고, 1992년 파리에서 영면한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모친 옆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고 있다.디트리히의 추억은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자리한 베를린영화박물관의 특별전 ‘포에버 영-마를레네 디트리히의 100번째 생일’ 먼저 살아났다. 지난 10월 초부터 3개월에 걸쳐 열리는 이 특별전에서는 디트리히가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와 의상 등의 유품들과 영화의 장면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다. 디트리히는 때때로 자신을 찾아온 관객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UFA 시절, 뚱뚱하기로 유명했던 그녀가 할리우드의 디바로
[베를린 통신]독일이 낳은 디바, 그 전설을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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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영화 및 텔레비전 마켓인 MIFED가 10월28일부터 5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피에라 밀라노에서 열린다. 올해로 68회를 맞는 MIFED는 1960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초의 영화마켓으로, 초반에는 4월의 텔레비전 마켓, 10월 영화마켓이 각각 열렸으나 1980년대 중반에 와서 두개의 마켓이 함께 열리고 있다. MIFED는 미국 영화마켓(AFMA), 프랑스의 칸 마켓과 함께 3대 영화마켓으로 영화배급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이 마켓에서 아시아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작가주의 영화 정도만 소개되던 예전과 달리 장르영화로 폭이 넓어지는 추세다.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같은 작품이 지난해 MIFED를 통해 유럽에 배급되는 등 한국영화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시네마서비스, 강제규필름, CJ엔터테인먼트 등이 참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올해 MIFED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영화마켓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내놓아
테러, 밀라노에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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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 김희선 주연의 순정영화 <와니와 준하>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장식하게 될 애니메이션이 11월23일 영화개봉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중이다.
제작을 맡은 이종혁 감독은 “기존 셀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느껴지는 캐릭터의 과장됨이나 선명한 선을 배제하고, 정감있고 사실적인 삽화체 터치와 수채화톤 색감으로 작업했다”고. 사진은 첫사랑을 느끼는 여자아이를 향해 수줍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어린 준하의 모습이다.
삽화처럼, 수채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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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할리우드의 사사분기는 여느 때보다 불안하다. 최근 <버라이어티>는 9월의 테러 여파로 사사분기 배급일정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박스오피스 성적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급일정이 우왕좌왕하고 있는 대표적인 영화들은 <알리> <뷰티풀 마인드> <갱스 오브 뉴욕> 등. 흥행가능성이 큰 영화가 배급일정을 조정하면 다른 경쟁작들도 개봉일을 옮기지 않을 수 없다.먼저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갱스 오브 뉴욕>은 12월21일 개봉예정이지만 개봉일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미라맥스 회장 하비 와인스타인은 스코시즈 감독과 테스트 시사회를 연기하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영화 속에 묘사된 1862년의 뉴욕 폭동장면. 뉴욕 중심가에서 미국인들끼리 총격전을 벌이는 상황이 지금 같은 시기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염려된다는 게 와인스타인의 말이다. 지금 상황으로 보면 와이드릴리스를 포기할 가능성이
할리우드는 눈치작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