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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제작 씨즈엔터테인먼트)에 안성기, 이병헌, 배종옥, 장항선, 나문희, 공형진 등 인기 영화배우와 탤런트가 목소리 배우로 대거 참여한다.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마리 이야기」는 국내외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온 이성강 감독의 첫 장편. 바닷가 외딴 마을에 사는 소년이 신비의 구슬을 통해 환상의 소녀 마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병헌이 주인공 남우의 성인 역으로 등장하는 것을 비롯해 배종옥은 남우 엄마,안성기는 남우 엄마를 사랑하는 바닷가 아저씨, 나문희는 남우 할머니, 공형진은 남우의 친구 준호, 장항선은 선장인 준호 아버지의 목소리를 각각 연기한다.
안성기·이병헌, <마리이야기>에서 목소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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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두나를 막을 수 없다? 튜브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는 블록버스터 <튜브>에 배두나가 캐스팅되었다.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테러범과 한 형사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초스피드하게 전개해갈 <튜브>는 이미 김석훈을 주인공 장 형사 역에 포진시킨 채 다음 탑승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두나가 연기할 인경은 지하철의 소매치기이지만 장 형사를 향한 순수한 사랑을 키워나가는 당찬 아가씨. 수사중에 사랑하던 사람을 잃은 아픔을 지닌 장 형사는 테러범 강기택에 맞서 싸우게 되고 인경은 그런 장 형사의 주변을 맴돌다 우연찮게 인질극에 휘말리지만 마지막까지 그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인경의 캐릭터는 테러범 강기택을 향해서는 독하게 악다구니를 내뱉다가도 사랑하는 장 형사의 외로운 어깨 앞에서는 눈빛을 사그라트리고 마는 여성적인 면을 동시에 품고 있다. 노란색 티셔츠에 모자를 눌러쓰고 돌진하던 <플란다스의 개>에서의 가능성을 배반하지 않고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배두나, 블록버스터 <튜브>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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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 오브 뉴욕>에서 호흡을 맞춘 마틴 스코시즈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신작 <알렉산더>로 한번 더 의기투합한다. <알렉산더>는 알렉산더 대제의 인생을 그리는 전기영화로, 그의 마케도니아 왕 대관식과 그뒤 찾아온 과대망상증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유주얼 서스펙트>로 오스카상을 받은 크리스토퍼 매커리와 <쥬라기 공원3>의 작가 페터 부흐만이 썼다. 한편 <갱스 오브 뉴욕>의 미국 내 개봉은 애초 예정보다 늦어져 마틴 스코시즈와 제작사 미라맥스는 2003년 오스카 수상을 내다보게 됐다.
스코시즈·디카프리오, 신작 <알렉산더>로 한번 더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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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감독의 신작 <라이방>을 제작한 신화필름의 사무실은 방배동 카페골목에 자리잡고 있다. 한때 번창했으나 한물간 느낌이 역력한 그 동네에서 조금 구석진 곳에 ‘귀족’이라는 고풍스런 이름의 카페가 있는 빌딩 3층, 궁색해보이는 사무실 문은 열려 있고 장현수 감독이 반가운 얼굴로 맞는다. 영화사가 분명한데 변변한 포스터 한장 걸려 있지 않은 사무실 풍경은 <라이방>에 나오는 택시회사 사무실을 연상시킨다. 옆에 서 있는데 누군지 몰랐다가 감독의 소개로 인사를 나눈 <라이방>의 주연배우, 조준형씨와 최학락씨의 외모도 영화배우에게 있음직한 화려함과 거리가 멀다. 두 사람은 <라이방>의 택시기사 준형과 학락, 그대로의 모습으로 쑥스러운 웃음을 지어보인다. 고급 인테리어를 갖춘 요즘 영화사 풍경과 너무 다른 묘한 장면이 영화 <라이방>이 전해준 푸근함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장현수 감독의 이번 영화는 올해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
“정말 맘대로 찍어보고 싶었다” <라이방> 감독 장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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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좋아. 섹스에 열중하고 있는 남자 아래 누워 있는 여자의 표정이 왜 저런 거야? 저녁시간 코미디 프로그램을 볼 때나, 생일선물의 개봉을 기다리는 아이 같은 표정. 누가 옆구리를 찌르면 당장이라도 ‘푸하하핫’ 웃음을 터트릴 것 같은 여자. 세상의 가장 어둡고 은밀한 곳에 놔둔다고 해도 그만의 밝은 빛을 숨기지 못하고 발할, 몽마르트르의 웨이트리스 아가씨 아멜리에의 덜컥거리는 큰 신발은 그러나, 처음부터 오드리 토투의 발에 신겨졌던 건 아니다.
<아멜리에>의 첫 시사가 열리던 날. 장 피에르 주네는 2시간 뒤 자신의 생이 어떻게 바뀔는지 모르는 채, 초초하게 떨고 있는 신인배우 오드리 토투에게 이렇게 말한다. “토투, 영화가 끝나면 다른 여배우들로부터, 네가 그리 못하진 않았지만 나라면 이렇게 했을 거야, 하는 둥의 불쾌한 말을 듣게 될지 몰라. 그래도 신경쓰지 마라.” 애초에 <브레이킹 더 웨이브>의 주인공이었던 에밀리 왓슨이 ‘아멜리에’ 역을 맡기로 되
매일이 생일 같은 행복한 갈색 눈동자, <아멜리에> 오드리 토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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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사람이 문득 낯설어 보일 때가 있다. 언젠가 <흑수선>의 촬영현장에서 마주친 이정재의 모습이 그랬다. “어, 달라졌다….” 같이 있던 기자들도 한두 마디씩 비슷한 인사를 건넸다. 살이 붙고 검게 그을린 이정재의 얼굴은 이전과 달랐다. 남성적인 풍모가 짙게 배어나오고 있었다. 배창호 감독은 그런 그의 모습이 “이태리 종마 같다”고 했던가. 그런 외적인 변신은, 그의 영화 커리어 최초로 ‘액션연기’를 시도하게 됐다는 의미에 비하면, 차라리 사소한 변화였다.
여기서 잠깐. 이정재가 액션영화를 처음 찍었다는 데 대해 많은 이들이 의아해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정재는 꽤나 오랫동안 액션영화를 피해왔다. 순정과 의리로 똘똘 뭉친 <모래시계>의 백재희의 캐릭터가 처음부터 워낙 강하게 어필했기 때문. 그는 백재희의 이미지에 갇히는 것이 두려웠고,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했다. “의도적으로 피했죠. 그래서 더러 무리수를 두기도 했어요.”
잘 익은 액션 보여드릴게요, <흑수선>의 이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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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상도> 남기남, 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하다
[정훈이 만화] <상도> 남기남, 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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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곤, 학락, 준형 셋은 30대 후반의, 같은 택시회사에서 일하는 운전기사다. 그만그만한 밥벌이에 별다른 희망이나 활력이 있기 힘든 셋은 퇴근 뒤 호프집에서 시시콜콜한 얘기를 해대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어떤 여자와 자 봤네, 내 삼촌이 옛날 월남에서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쳤네, 요즘 세태가 어쩌네 등등. 하나마나 한 얘기지만 그게 위로가 되면서 셋 사이에 쌓이는 정이 커갔던 모양이다. 노총각 해곤은 불법 취업한 연변 처녀를 사랑하고, 이혼한 학락은 딸 과외비에 쪼들리고, 유일한 대졸자인 준형은 망나니 형 때문에 집안이 거덜날 형편에 처하는 등 저마다 힘든 사연이 있다. 택시회사 상무가 이들이 빌려준 돈을 떼먹고 달아나자 준형과 학락은 돈많은 점쟁이 할머니 집을 털기로 작정한다. 그런데 별 실속없이 쌓인 이 우정이 문제다.옳던 그르던 혼자서 큰 일을 저지르지 못하는 이 셋이 서로를 방해하기도 하고 돕기도 하면서 벌이는 에피소드들이 계속 웃음을 자아내지만, 그 안에 담긴 현실의 무게가 만
<라이방> 세친구의 좌충우돌 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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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하면 답이 오는 것일까. 지난주를 기점으로 종영 위기에 처했던 <고양이를 부탁해>가 미약하나마 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뒤늦게 찾아온 뜻밖의 원군은 가수 조영남씨. 제작사인 마술피리에 따르면, 10월24일 조영남씨는 마술피리에 직접 전화를 걸어와 “어제 영화를 봤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지 돕겠다. 일단 만나서 이야기하자”며 ‘고양이 살리기 운동본부’를 꾸리자는 제안을 해왔다.<고양이를 부탁해>는 시사회 직후 쏟아진 호평을 등에 업고 10월13일 전국 47개관에서 개봉했지만, 1주 만에 스크린 수 3개관, 전국관객 3만명이라는 초라한 성적표에 주저앉는 분위기였다. ‘고양이 살리기 캠페인’에 지지를 보낸 이는 조영남씨만이 아니다. 오기민 프로듀서는 “포기하려던 차에 다시 시작해보라는 격려 전화가 쏟아져온다.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서지 않아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인천시, 문화계쪽 인사들이다.일단은 이들과 힘을 모아 인천 등지에서 재개봉한 뒤, 부
고양이 좀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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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와 <나비>는 결국 기대함직한 소수의 관객조차 만나지 못하고 종영을 맞이할 것 같다. 앞으로도 작고 의미있는 영화들이 줄지어 있어, 많은 영화인들이 근심하고 있다. 이건 관객의 탓으로 돌릴 일이 아니다. 즉각적인 자극을 주지 않지만 오래 남는 영화들한텐 그들만의 배급 룰이 필요하다. 김소영 교수가 새로운 룰을 긴급제안한다. 편집자주지금 한국영화 문화엔 이중의 자물쇠가 잠겨 있다. 첫 번째 자물쇠는 한국영화와 할리우드영화용이다. “문화적 종 다양성의 힘”이라는 슬로건으로 확장된 스크린쿼터 운동과 새로운 감독들과 기획자들 그리고 한국영화로 돌아온 관객 덕분에 이 첫 번째 자물쇠는 훌륭히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해방 이후 이제까지 한국영화시장을 독점해온 할리우드영화라는 불한당을 막아낸 것이다. 물론 이것도 최근의 일이며 거의 이변에 가까운 사건이다. 그런데 문제는 밖에선 잘 보이지 않는 두 번째 자물쇠다. 도대체 이 두 번째 문 안에 무엇이 있는가
“문제는 한국영화가 아니라 한국영화 `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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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노처녀 요가 선생 애비(마돈나)와 게이인 로버트(루퍼트 에버렛)는 터놓고 신세한탄을 할 수 있는 절친한 친구 사이. 어느날 남자친구가 떠나가자 상심한 애비는 로버트와 함께 술을 마시며 상심을 달래다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몇주 뒤 임신양성반응이 나온 애비는 날짜를 계산해보고 로버트가 아이의 아빠임을 알게 된다. 아이를 낳을 테니 아빠 노릇을 해달라는 애비의 제안을 로버트는 받아들이고, 몇년 동안 아들 샘의 아빠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 어느날 요가 강습소에 뉴욕에서 출장온 사업가 벤(벤자민 브랫)이 나타나고, 그와 사랑에 빠진 애비는 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샘을 누가 키울 것인가. 애비와 로버트는 서로 자기가 키우겠다며 싸우다 법정소송을 하기에 이른다.■ Review ‘로맨틱코미디’로 포장했지만 <넥스트 베스트 씽>은 그다지 로맨틱하지 않고, 코믹한 대사가 꽤 많을 뿐 사건들은 오히려 비극적이다. 시작은 로맨틱코미디처럼 한다. <내 남자친구의 결
넥스트 베스트 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