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전문 캐이블채널 `투니버스`가 여름방학을 맞아 특집편성을 했다. 같은 시공간에서 서로 다른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와타나베 다카시의 작품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일본 도에이사가 제작한 공포물 <학교유령> 등이 방송될 예정.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는 7월2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학교유령>은 7월26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전파를 탄다.
투니버스 여름 특집편성
-
이민경의 <동안거를 마치고 집을 나서다>, 허인무의 <특집! 노래자랑> 등 국내 단편 12편이 8월7일부터 13일까지 미국에서 개최되는 제7회 팜스프링스 국제단편영화제에 초청됐다.
팜스프링스 국제단편영화제는 9개 섹션으로 나누어 작품을 상영하고 각 부문별로 2개 작품씩을 시상하는 경쟁영화제. 지난해 김진성 감독의 <어디갔다 왔니?>가 일반 경쟁 15분 이상 부문에서 2등상을 받았다.
단편 12편, 팜스프링스 간다
-
<스타워즈 에피소드 Ι: 보이지 않는 위협>이 영화 사이트 `Eonline`(www.eonline.com)에 의해 역대 최악의 속편영화로 꼽혔다.
이 사이트는 이 영화 시작부분에 흐르는 설명문은 <스타워즈> 1편 전체보다 길고, 이원 맥그리거는 <트레인스포팅>에서의 모습과 똑같으며, 자자 빙크스는 최악의 캐릭터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2위는 <배트맨과 로빈>이, 3위는 <스피드2>, 5위는 <블레어 윗치2> 등이 뽑혔다. <죠스2> <마이키 이야기2> <록키5>도 10위 안에 들었다.
최악의 속편영화는?
-
영화인들이 국회를 찾았다.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문성근 이사장, 영화인회의 이춘연 이사장, 유인택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등은 지난 7월19일, 제3정책조정위원회(문화부문) 위원장이기도 한 민주당 이미경 위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 정부가 내놓은 영화진흥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급히 몇 가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내용의 제언을 내놓았다.
이들은 문예진흥기금 폐지, 국내 개최 국제영화제에 대한 지원 중단, 한국영화산업 지원과 스크린쿼터 축소를 연계하려는 시도 등 기획예산처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정부의 지원정책은 합리적인 대안없이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영화인들, 국회 방문
-
-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이고 혁명적인 발전은 다큐멘터리 제작에도 혁명적인 전환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었다. 지난 6월27일부터 7월1일까지 5일간 프랑스 남부의 항구도시 마르세유에서 열린 제12회 마르세유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도 디지털 필름의 혁명적 진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국제 경쟁부문의 14개 작품을 비롯해 모두 28개 작품이 공식 선정되어 상영됐는데, 경쟁부문에서 전통적인 필름으로만 작업한 작품은 5개에 불과했다.개막작으로 선정된 는 시적이고 사실적인 영상 미학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란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작품. UN 농업개발기구의 요청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한 키아로스타미의 디지털 영상일기이다. 감독이 직접 소형 디지털 캠코더를 들고 아프리카 고통의 현재를 일기체적인 관찰을 통해 정리한 작품이다. 감독이 처음 방문한 아프리카의 비극적 죽음과 삶이 교차되는 현장, 에이즈로 부모들은 죽어가고 수천명의 아이들이 고아로 남겨진다. 현상적인 관찰과 기록에 불과해 영화에서 얻은 감독의 명
[기획리포트] 마르세유 국제다큐멘터리필름페스티벌
-
할리우드가 속편영화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여름 극장가를 장악하는 흥행작의 상당수가 속편영화들이고, 이들이 벌어들이는 액수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속편영화 기획 자체도 많아진다.올해만 해도 현재 <미이라2>는 이미 전작을 능가하는 흥행성적을 거뒀고, <닥터 두리틀2>도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태. 여기에 7월 세째주에 개봉한 <쥬라기 공원3>가 가세하면서 속편들의 흥행전엔 가속이 붙었다.이처럼 속편이 각광받는 이유는, 영화제작에서 경제적인 동기가 커지면서 이익을 남길 가능성이 높은 실용적인 기준으로 거론되기 때문.최근 는 지난 20년 동안 출현한 50개 이상의 속편 시리즈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분석결과를 내놨다. 우선 99년부터 지금까지, 첫 번째 속편이 벌어들인 평균수익은 1편 총수익의 87%선. 이는 90년부터 98년까지 개봉된 첫 속편의 평균수익인 59%는 물론, 20여년 동안 첫 속편들의 평균수익인 67%보다 20%나 높은 수치로 최근 2년간
할리우드는 속편을 사랑해
-
2001년 폭염 속의 중국 극장가에는 <나의 형제 자매>(我的兄弟姉妹)와 <누가 내가 상관하지 않는다고 했나?>(誰說我不在乎), 두편의 중국영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위종 감독의 <나의 형제 자매>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객석을 울음바다로 만들며 전국 개봉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2000만위안에 다다랐다고 한다. 이는 지난 3월에 개봉한 <괄사>의 흥행 수익을 넘어선 것으로 올 상반기 최고의 성적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블랙코미디를 표방한 황지엔신 감독의 <누가 내가 상관하지 않는다고 했나?>는 펑공, 뤼리핑, 펑샤오강, 왕즈원 등 중국의 유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았는데, 개봉 뒤 순조로운 흥행 실적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올 여름 중국 극장가에서 가장 큰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은 뭐니뭐니해도 홍콩에서 7월2일 개봉한 주성치의 새 영화 <소림축구>다. <희극지왕> 이후 2년 동안 작품
눈물바다 넘실, 폭소탄두 장착!
-
영국에서 `영화와 정의`라는 제목을 달고 글을 쓴다면 아마도 영국의 영화감독 켄 로치에 대한 소식으로 짐작되기 쉬울 것이다. `꿈의 공장`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근거지인 캘리포니아에 가서도 주로 남미의 불법이민자들인 청소부 등 잡역근무자들의 자기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에 관한 영화 <빵과 장미>를 만든, 이 감독의 외롭고 꾸준한 투쟁에 관한 얘기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역으로 영국에서 영화와 정의를 연결시켜 얘기하는 것은 켄 로치라는 이름 하나를 제외하고 시대착오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지난 7월12일 런던 시내의 콘웨이홀에서는 관객과 상영자가 상영을 저지하는 극장쪽에 맞서 영사기와 극장을 점거하고 <불의>(Injustice)라는 98분짜리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사건이 벌어졌다.이 영화는 그 전주인 7월7일 토요일에도 런던 웨스트엔드의 메트로 시네마에서 상영시작 20분 전 급작스럽게 극장쪽에 의해 상영이 취소됐었다. 이 다큐멘터
불의를 향해 쏴라!
-
이구영은 나운규 및 윤봉춘과 더불어 한국영화 초창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르네상스 영화인들 중 한 사람이다. 그는 흔히 해방 이후 첫 영화로 손꼽히는 <안중근사기>의 감독으로 기억되지만 연출뿐만 아니라 편집에도 손을 댄 적이 있고 무엇보다도 시나리오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부었던 인물이다. 나운규 역시 시나리오와 연출 그리고 주연까지 겸했지만 그가 쓴 시나리오는 대부분 본인이 직접 연출한 데 반해, 이구영은 평생 남긴 12편의 시나리오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작품을 다른 이가 연출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시나리오 작가의 비조라고 보아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충무로의 프런티어라고 해도 좋을 만큼 활동시기가 워낙 앞서다보니 그가 남긴 작품들에는 유난히 ‘한국 최초의’라는 수식어들이 자주 따라 붙는다.서울 토박이인 이구영은 배재학당을 졸업하자마자 일찌감치 충무로에 뛰어든 골수 영화인이다. 시나리오 데뷔작은 김영환의 연출로 완성된 무성영화 <장화홍련전>. 당시 단성사 주인
충무로의 프런티어
-
+ 열여덟에 일본으로 건너가 촬영과 현상기술 익혀, 한밤 촬영소에서 도둑실습도이필우(1897∼1978)는 최초의 한국인 촬영기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촬영·녹음·현상·편집에 두루 걸쳐 있는 그의 이력에서도 살필 수 있는 것처럼 개척기 한국영화사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공헌자이다.열여섯살부터 우미관에서 영사기술을 익혔고, 열여덟살에 일본으로 건너가 고사카(小阪) 촬영소에서 촬영과 현상기술을 연구했다. 영화산업의 기초가 세워지고 있던 일본에서 닛카쓰(日活), 쇼치쿠(松竹)의 신인기사로 활동했다. 귀국 직후인 1924년에 제작한 <장화홍련전>은 감독만 한국인이었던 <월하의 맹서>(1923)와 달리 기술의 모든 부분을 한국인의 손으로 해결한 최초의 극영화가 되었다. <멍텅구리> <낙원을 찾는 무리들> <종소리>로 이어지는 작품활동중 총독부의 검열로 몇편의 영화를 잃어버린 뒤 상하이로 떠나 국제적 규모의 제작사이던 ‘대중화백합영편공사
“혼자 감독, 현상하면서 <장화홍련전> 찍었어”
-
“너를 사랑해”라고 말해도, 다른 이만을 바라보다 죽음을 택한 여자의 남자. 자기만을 사랑하는 남자가 있음에도 우연히 보게 된 그의 눈빛을 지우지 못하는 여자. 바에 함께 앉은, 현수(김남주)와 지후(오지호)를 이야기하면, 곧 <아이 러브 유>의 인물지도가 그려진다. 1984년 <저하늘에도 슬픔이>에서부터 영화 일을 시작한 문희융 감독의 데뷔작 <아이 러브 유>는 두 남자, 두 여자가 엇갈리는 시선을 주고받는 내용을 담은 `크로스오버`러스스토리. “필름이라는 게 묘하네요”라는 김남주에겐 첫 영화다.“누구나 빛나던 시절의 추억 같은 사랑이 있을 것이다. 언젠가 그런 사랑이 찾아올 수도 있는 것이다. 가볍지 않은, 절대적인 느낌을 담는 영화다.” 용인의 한 전원 마을에서 있었던 막바지 촬영날, 문희융 감독은 흔들거리는 목조그네에 앉아 이렇게 영화를 소개했다. 영화현장은 영화분위기를 닮는 것일까. 스탭들이 열심히 세팅을 하고 난 뒤, 한참을 기다린 끝에 김
새로운 사랑이 다가온다, 오후의 햇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