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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이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 국제경쟁 부문 대상은 오타 다쓰나리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돌을 찾아서>에 돌아갔다. 강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녀 주인공이 함께 물수제비를 뜨며 시간을 보내는 잔잔한 작품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는 두 남녀의 관계를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국제경쟁 부문 작품상은 마리아 아파리시오 감독의 <구름에 대하여>가, 심사위원특별상은 폴 B. 프레시아도 감독의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이 수상했다. 한국경쟁 부문 대상의 쾌거는 <당신으로부터>의 신동민 감독에게 돌아갔다. 배우상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의 이설, <잔챙이>의 김호원에게 주어졌고, 한제이 감독의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을 할 수 있겠지(우.천.사)>와 심혜정 감독의 <너를 줍다>가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했다. 유형준 감독의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수상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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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는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입니다. ‘배동미·남선우의 TGV’는 개봉을 앞둔 신작 영화의 창작자들과 함께 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코너입니다. 스페이스는 실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
첫 연기, 첫 주연작, 처음 도전한 장르
<해피메리엔딩> 공개 첫날 열린 스페이스에 참석한 배우 이동원, 성태, 신명성은 유난히 ‘처음’을 자주 얘기했다. 아이돌 ‘크나큰’ 멤버인 이동원은 <해피메리엔딩>으로 처음 연기를 했고, 함께 호흡한 성태는 이 작품으로 첫 주연작을 완성시켰기 때문이다. 신명성 또한 “배우로서 꼭 한번 해보고 싶던 장르”인 BL(Boy’s Love)에 첫발을 내디뎠다. 세 배우에게 많은 ‘처음’으로 남을 <해피메리엔딩>은, 연애 트라우마를 가진 웨딩홀 축가자 승준(이동원)이 끊임없이 애정을 퍼붓는 반주자 재현(성태)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BL 뮤직 로맨스 드라마다. 그런 두 사람의 곁을
[트위터 스페이스] 배동미·남선우의 TGV, <해피메리엔딩> 배우 이동원, 성태, 신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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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모두를 위해.” 1980, 90년대에 학교를 다닌 이들이라면 교실 앞 태극기 옆에 급훈으로 걸려 있던 이 문구를 한번씩은 봤을 거다. 이 문장 뒤에 “모두는 하나를 위해”가 빠진 건 실수였는지, 아니면 액자 속 자리가 모자랐는지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이 문구는 19세기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의 주인공들이 의리를 내세우며 외친 구호로 알려져 있다. 천 페이지가 넘는 이 소설은 그간 미국과 프랑스의 영화, TV시리즈, 애니메이션을 망라해 무려 40번 넘게 각색되었다. 우리면 우릴수록 더 진한 맛이 나는 고전이랄까. 프랑스 파테사는 뒤마 특유의 익살스러운 필체와 막장 드라마(불륜, 도박 등)적 요소를 최대한 자제하고, 획기적인 현대적 터치(포르토스의 성정체성), 화려한 볼거리, 웨스턴과 슈퍼히어로 요소를 가미한 퓨전 장르로 새 단장, 극장가에 승부수를 던졌다. 순제작비 1천억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인 <삼총사: 달타냥&g
[파리] 시니컬한 모던 카우보이로 재탄생한 3+1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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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화와 거대 로봇이 만났다. <거신: 바람의 아이>는 오랜만에 찾아온 순수 창작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1230년 제주를 배경으로 ‘바람의 신주’를 지키기 위한 운명의 소녀 ‘영등’과 거대 로봇들의 시공을 초월한 모험을 그린다. 제주를 기반으로 한 이번 영화는 2017년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웹툰, 크라우드 펀딩,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로 한국 애니메이션 팬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는데, 몇 차례 개봉 연기 끝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의 오랜 전설로 내려오던 바람의 신주를 찾아 탐험을 하던 현대 과학자들은 우연한 사고로 1230년 탐라(제주의 옛 지명)로 타임슬립한다. 한편 탐라에선 전설을 예언한 운명의 소녀 영등이 해적들에게 쫓기는 중이다. 해적들이 탐라를 공격하자 사람들은 이에 맞서기 위해 거대 돌하르방 로봇 거신을 찾는다. 제주 돌하르방 신화를 거대 로봇물로 재탄생시킨 도전이 어떤 상상력으로 꽃피울지, 척박한 국내 창작애니메이션의 단
[Comming Soon] 거신: 바람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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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0주년을 맞은 밉티비(MIPTV)가 4월17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밉티비는 TV시리즈 포맷 세일즈가 중심인 행사다. 때문에 방송 기술 관련해서는 전미방송협회(NAB)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로, 세일즈와 관련해서는 밉티비가 열리는 프랑스 칸으로 미디어 관계자들이 비행기를 타고 가는 재미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올해 밉티비에서는 크게 두 가지 변화가 있었다. 하나는 밉티비 행사 중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한국 OTT 콘텐츠들이 다수 출품했고 수상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각본상을 받아 한국 OTT 콘텐츠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알렸으며, 동시에 밉티비가 기존 방송 콘텐츠뿐만 아니라 OTT 콘텐츠를 포용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다른 하나는 패스트(FAST,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였다. 콘텐츠를 유통하는 방송사 및 제작사를 위해 열린 여러 세션 가운데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올해 밉티비의 주인공은 OTT와 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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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4일(현지 시각),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테드 서랜도스가 향후 4년간 25억달러, 약 3조3500억원을 한국 드라마와 영화, 리얼리티 쇼 등의 창작물 제작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넷플릭스의 꾸준한 투자에는 한국 콘텐츠의 유의미한 성과가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역대 비영어 TV 부문 콘텐츠 중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를 유지 중인 <오징어 게임>을 필두로 <지금 우리 학교는>이 4위, <더 글로리>가 5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7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것이 “파격적인 투자”인가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2021년 넷플릭스는 쇼케이스 ‘See What’s Next Korea 2021’을 통해 한국 콘텐츠에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1년 15편의 시리즈가 제작됐음을 감안한다면 25편이 제작된 지난해 이미 8천억원 이상이 투자된 것으로 예측된다. 2023년부터 4년간 3억3500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에 4년간 25억달러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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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21>이 트위터 토크룸에서 개봉작 감독, 배우들을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토크룸은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 라이브 방송입니다. 생방송이 끝난 뒤에도 <씨네21> 트위터 계정(@cine21_editor)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익숙한 연애를 신선하게
<롱디>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린 날, 기자들과 마찬가지로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다는 배우 장동윤, 박유나가 토크룸을 찾았다. “촬영 방식이 워낙 독특했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거든요?”(장동윤) “서로 솔직한 평을 얘기하기로 했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우리가 나와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귀엽고 예쁜 영화였어요.”(박유나) 인생 첫 시사회라 더 남달랐다는 박유나 배우가 들뜬 소감을 들려줬다. 두 사람의 감상평에서 예상할 수 있듯 <롱디>는 익숙한 로맨틱 코미디를 신선한 화면으로 재구성한다. 그 방법은 어니시 차건티 감독의 <서치>와 닮았다. 실제로 <서
[트위터 토크룸] '롱디', 트위터 토크룸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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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디언즈는 각자가 새롭게 선택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인데, 맨티스는 그 가족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 가디언즈 각자는 자신의 방식으로 생존하고 일을 처리한다. 맨티스는 이렇게 개성이 뚜렷한 이들을 묶어주는 접착제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가디언즈 한 사람 한 사람을 아끼고, 이들이 옳은 일을 하기를 바란다.
- 맨티스 캐릭터를 알아가기 위해 마블 코믹스를 읽는 등의 리서치를 했나.
= 제임스 건이 맨티스는 캐릭터 해석이 코믹북의 캐릭터와 완전히 다르니 그럴 필요 없다고 했다. 그럼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어서 코믹스를 찾아보긴 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코믹스와 똑같았으면 안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웃음) 코믹스의 맨티스는 굉장히 다크하다.
- 예전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슈퍼위어도(weirdo, 이상한 사람)라고 소개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 맞다. 사실이다. 하지만 이상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건 아름다운 일이 다. 이상한 사람
[인터뷰] '폼 클레멘티프', 이상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건 아름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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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에서 보여지지 않은 타노스와 네뷸라의 관계를 생각해본 적 있나.
= 그보다는 네뷸라와 가모라의 관계를 많이 생각했다. 가모라는 최고의 딸이었고 사랑받는 딸이었고, 네뷸라는 그 반대였다. 아버지로부터 사랑받는 딸과 사랑받지 못하는 딸 둘 사이의 관계를 탐험하는 것이 캐릭터 스터디의 일부였다. 사실 가모라의 행동들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었을 뿐인데, 네뷸라는 자신이 받은 상처를 가모라에게 책임 지우고 있었다. 이런 관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가 흥미로웠다.
- 네뷸라 캐릭터와 처음에 어떻게 가까워졌나.
= 사실 나는 네뷸라와 아주 다르다. 우선 나는 외동딸이고 내가 하는 일을 지지해주는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그런데 나는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지나치게 잘하는 편이어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자매 관계를 상상하면서 네뷸라의 처지에 공감하게 됐다.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캐릭터들은 어딘지 부족하고 외롭고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들인데, 이런 캐릭터들이
[인터뷰] '캐런 길런', 선과 악을 동시에 지녀야 응원할 수 있는 캐릭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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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일 개봉을 앞두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네뷸라 역의 캐런 길런과 맨티스 역의 폼 클레멘티프를 일대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가모라를 잃은 슬픔 속의 피터 퀼과 가디언즈의 마지막 모험이 펼쳐질 3편에 대해 캐런 길런은 “가디언즈가 모두 모여 마지막으로 펼치는 모험, 로켓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고, 폼 클레멘티프는 “아름답고, 재미있고, 마음 아픈 이야기"라고 요약했다.
* 이어지는 기사에서 캐런 길런, 폼 클레멘티프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현지보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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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플레처 감독의 신작 <고스팅>은 이제 막 시작한 남녀 관계에 국제 첩보극이 더해진 로맨틱 코미디 액션 영화다. 서툴러도 만족스러운 첫 데이트를 마친 콜(크리스 에반스)은 집착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애를 쓰지만, 좀처럼 연락이 닿지 않는 세이디(아나 데 아르마스)에게 첫 데이트 뒤 문자를 10통 넘게 보내고 만다. 며칠이 지나도록 답이 없는 세이디를 찾아 결국 콜은 런던으로 떠나고, 일련의 문제가 뒤섞여 국제스파이 ‘택스 맨’이라는 오해를 받게 된다.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이 빠르게 질주하는 <고스팅>의 덱스터 플레처 감독과 크리스 에반스, 아나 데 아르마스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 로맨틱 코미디와 액션 어드벤처가 섞인 영화다. <트루 라이즈>와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가 떠오르는데, 어떤 작품을 참고했나.
덱스터 플레쳐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
[현지보고] ‘고스팅’, 마음 맞는 사람들의 로맨틱 코미디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