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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커녕, 극장에서 영화를 본적도 없었다는 <집으로...>의 김을분(78) 할머니가 오는 26일 서울 강남의 코엑스에서 열릴 제39회 대종상 영화제의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다. 대종상 영화제 집행위는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개 부문의 후보작 및 후보자들을 발표했다. 후보작 없이 단심제였던 지난해까지와 달리 올해부턴 “선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위원들이 예심과 본심을 나눠 맡는다. 모두 31편이 출품된 이번 영화제에선, 가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14개 부문에 올라 최다부문 후보작이 됐다.<무사>(10개 부문), <집으로…>(9개 부문) 등 모두 23편의 한국영화가 1개 이상의 후보에 오른 데 비해 적잖은 찬반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은 단 한 부문에도 지명되지 못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외국인에게도 수상자격이 주어져, <파이란>의 장백지(여우주연상), 의 나카무
<집으로...> 김을분 할머니 신인여우상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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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돌을 맞은 칸국제영화제가 오는 15∼26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1946년 출범한 이 영화제가 규모와 권위 면에서 세계최고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가령 (영화제는 아니지만) 그 유명한 아카데미상의 영향력이란 것도 할리우드 상업영화에 국한된다. 칸 영화제는 훨씬 야심만만하다. 냉전이 한창이던 50년대부터 이미 헝가리·체코 등 동유럽 필름에도 문을 열어놓았던 칸은 이제 세계 모든 예술필름의 첫 봉인을 따는 영화권력의 ‘칸(지존)’ 노릇을 지키고자 안간힘을 쓰는 듯하다. 칸의 ‘야심’은 매년 검토 대상 필름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데서도 확인된다. 칸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영화제 관계자들은 올해 공식부문에서 상영될 영화 55편(경쟁 22편과 비경쟁 33편)의 선정을 위해 모두 2281편의 영화를 보았다. 이 가운데 939편이 장편영화이고 1342편이 단편영화였다. 이는 지난해의 1798편(장편 854편, 단편 944편)에 비해 27% 늘어난 수치다.200
영화권력의 지존 칸영화제 한계 인정하고 욕심 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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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향 감독의 영화 <집으로…>가 개봉 34일째인 8일 전국 관객 300만 명(서울 120만 명)을 돌파했다. 올들어 전국 관객 3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한국영화는 <공공의 적>(303만명)에 이어 <집으로…>가 두 번째다. 외딴 산골에서 일곱살 짜리 도시 아이와 일흔일곱 살의 시골 할머니의 짧은 동거를 그린 <집으로…>는 물량 공세나 스타 시스템 등 기존의 흥행 영화 공식을 깨고 인기를 모았다는 점에서 한국 영화계의 지평을 넓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연을 맡은 비전문 배우인 김을분 할머니의 실감나는 연기와 농촌과 모성.고향 등에 대한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잘 반영한 점 등이 흥행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주에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에 정상의 자리를 내주고 개봉 5주 만에 흥행 순위 2위로 밀려났으나 여전히 95%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하루 6만명 이상의 관객이 들고 있다고 제작사인 튜브픽쳐스가 전했다.
영화 <집으로…> 3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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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만년 전 빙하기의 지구, 살아남기 위한 악다구니만 가득했을 것 같은 그 시대 그곳에도 사랑과 우정, 용서와 화해가 있었다. 나무늘보 시드와 맘모스 매니, 이들 언밸런스 콤비가 남쪽으로 향하는 여행길에서 인간의 어린아이를 발견한다. 그들의 선택은 아기를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 그러나 멋모르는 인간들은 시드와 매니의 목숨부터 위협하고, 배고픈 호랑이 디에고는 어리숙한 그들에게 덫을 놓는다. 태연자약 시드와 단순무식 매니는 과연 그들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인가.<아이스 에이지>를 가리켜 <LA타임스>는 “동상 걸린 <슈렉>” 또는 “빙판 위의 <몬스터 주식회사>”라고 소개했다. 시드와 매니의 파란만장한 여행길은 <슈렉>을, 아기 돌려주기 소동은 <몬스터 주식회사>를 연상시킨다는 것. 두편의 애니메이션을 즐긴 관객이라면, <아이스 에이지> 역시 흥미로울 듯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빙
해외신작 <아이스 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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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의 영화’라는 기치 아래 일주일 동안 열렸던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5월2일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는 영화제 직전에 관금붕, 사카모토 준지 등 중요 게스트가 불참을 통보해오고 영화제 기간 중 3일 동안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유료 관객 4만5738명이 영화를 관람해, 지난해 4만5570명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영화제의 열기는 지난해에 못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ID카드 소지자 등을 포함한 전체 관람객이 6만5천여명으로 지난해 8만2천여명보다 줄었고, 세미나 등 부대행사 참석인원도 13만명으로 지난해 15만6천명보다 저조했다.주상영관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되면서 고사동의 다른 상영관들과 멀리 떨어져 분위기가 한곳으로 결집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 됐다. 그러나 좀더 큰 이유는 화제를 끌 만한 영화와 프로그램이 지난해보다 적었다는 점이다. 특별기획인 ‘전쟁과 영화’의 흡인력이 지난해 ‘68혁명과 영화’보다 부족했고, 구로사와 기요시와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 5월2일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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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와 차승원이 영화 <광복절특사>에 출연한다. <광복절특사>(제작 감독의 집)는두 명의 탈옥수가 광복절 특사 명단에 자신들이 있음을 확인하고 다시 감옥으로 들어가기위해 펼치는 모험담을 그린 코미디. 차승원과 설경구는 절도 혐의로 7년째 복역 중인 `무석'과 애인의 변심을 막기 위해 탈옥을 감행하는 `재필'로 각각 등장한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박정우씨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오는 28일 촬영에 들어가 9월 추석에 개봉한다. (서울/연합뉴스)
설경구,차승원 <광복절특사>서 연기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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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돼서 찾아간 어린 시절의 고향 동네는 마음 속 기억보다 훨씬 작고 초라할 때가 많다. 널찍했던 골목이며 큼직한 계단들이 너무 좁고 얕아 보여서 정말 옛날 그 길인가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빛나던 추억 한 보따리만은 세월도 앗아가지 못한다. 사진작가 바비 가필드(데이비드 모스)가 단짝 친구의 장례식을 위해 다시 찾아간 고향 길도 그랬다. 썩음썩음한 흉물로 변한 옛 집에서 그가 찾아낸 건 11살 생일 언저리의 도타웠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잊을 수 없는 한 남자의 얼굴이다.욕망을 주체 못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힘겹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소년 바비(안톤 옐친)네 집 2층에 어느 날 낯선 노신사 테드(앤서니 홉킨스)가 단출한 짐을 부리면서 바비의 삶이 달라진다. 남의 마음을 꿰뚫어 읽어내는 그의 손길을 따라 소년은 마법의 낙원같던 `아틀란티스'를 떠나 낯설고 험한 세상을 헤쳐나갈 힘을 얻는다. 불우했던 한 천재 피아니스트의 삶을 그린 <샤인>으로 명성을 얻은 스콧 힉스 감독은
늙은 어미품이 되어버린 고향 <하트 인 아틀란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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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차 위에 21억원이 든 돈가방이 떨어진다. 우리 셋 밖에 모르잖아? 3분의 1만 갈라도 이 돈이면 더이상 `이모·고모들' 상대로 호스트 아르바이트를 안 해도 되고, 이 돈이면 아빠 연봉 십수년어치니 집안 한번 일으킬 수 있고, 이 돈이면 아니꼬운 졸부 새아빠 밑에서 튈 수 있는데…. `고교생의 일상탈출'을 내건 청춘코믹영화 <일단 뛰어>의 시작이다. `거만한 얼굴' 21살 성환(송승헌)과 `기생 오래비' 19살 우섭(권상우), `심심한 놈' 진원(김영준)은 고교 3학년 같은 반 친구다. 학교 공부는 일찌감치 관심을 끊었고 졸부집 아들인 성환의 차를 타고 껄렁거리는 이들의 모습은, 하지만 밉지 않다. 종로서 강력계 신참형사인 지형(이범수)은 더더욱 미워할 수 없는 존재다. 궂은 일은 다 시키는 반장 밑에서, 밤샘 야근에 집에도 못 들어가 전기 끊기고 차 견인되기가 일쑤다. 아, 이제 캐나다로 잠시 몸을 피하고 인생 펴나 했더니 근데 웬걸? 이 거액을 사채업자 집에서
돈벼락이닷! <일단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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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집계 결과1기 영진위 사업 중 가장 실질적이고 효율적이었던 것은?(3항목 복수응답, 가중치 적용)-투자조합 결성 주도 등을 통한 제작자본의 안정화 60-각종 통계조사, 학술연구, 자료발간 사업 등을 통한 정책연구 31-미디어센터 설치 등 영상인프라 구축 23-서울 종합촬영소 운영 및 현상, 녹음, 기자재 대여 등 서비스 제공 17-한국독립단편영화 개최, 시네마테크 전용관 임대 등 독립영화 제작지원 25-극영화제작지원, 극영화개발비 지원 등을 통한 제작 활성화 22-통합전산망, 상영관시설 물권담보 융자 사업 등을 통한 유통환경 개선 노력 17-국제영화제 출품지원 및 국제교류, 연대활동 등을 통한 한국영화의 해외진출지원 7-장편 애니메이션 개발비 지원,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등 애니메이션 분야 지원 32기 위원회가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3항목 복수응답, 가중치 적용)-통합전산망 사업 등 유통구조의 투명화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 55-저예산 영화, 독립영화, 애니메
영화진흥위원, 누가 되어야 하나 - 설문집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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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제2기 영화진흥위원 설문조사, 개혁성, 전문성 갖춘 영화인 추천인수 높아다시, 문제는 ‘사람’이다. 2기 영화진흥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문화관광부(문화부)의 위원 인선작업이 영화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만큼은 ‘개혁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이들이 위원으로 위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영화계 안팎으로 높다. 3년 전, 민간자율의 행정기구를 표방하면서 출범했지만, 위원 위촉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혼선을 거듭했던 것을 곱씹는다면 당연한 주문인 셈이다.그럼에도 정작 문화부는 우려를 불식할 만한 태도를 취하는 것 같진 않다. 지난 4월17일 여러 유관단체에 영진위 위원 후보자 추천에 관한 공문을 보내는 등 실질적인 인선작업에 착수했지만, 1기 위원회 구성 때와 달라진 것은 없다. 특히 실질적인 활동이 없는 유명무실한 단체들에까지 후보자 추천을 요청한 것을 보면, ‘안배’ 말고는 별다른 위원 위촉 기준이 없어 보인다. 그러다보니 고분고분한 이들만을
영화진흥위원, 누가 되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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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입하라! ‘아사마 산장’ 사건> vs <빛의 비>, ‘아사마 사건’에 대한 두가지 접근방식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72년의 2월19일. 혁명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활동하면서 그때까지 금융기관에 대한 습격이나 폭탄 테러 사건을 일으켜온 연합 적군의 멤버 5명이 피서지인 나가노현의 가루이자와에 출현한다. 이곳에서 경찰관들과 총격전을 벌이던 이들은 가와이 악기라는 회사의 휴양소인 ‘아사마 산장’으로 장소를 옮겨 관리인 부인을 인질로 잡은 채 틀어박힌다.5월11일 개봉할 <돌입하라! ‘아사마 산장’ 사건>은 이 사건이 발생한 2월19일부터 경찰 기동대의 진압으로 인질이 풀려난 28일 오후 6시17분까지의 10일간을 철저하게 경찰의 시점에 서서, 다큐멘터리 분위기로 그린 작품이다. 감독은 <주바쿠>를 통해 은행 경영위기의 이면을 엔터테인먼트 작품으로 만든 하라다 마사토. 사건 당시 경비 막료장으로서 현장을 지휘한 사사 아쓰유키가 직접 쓴 책 &
[도쿄리포트]30년전 인질극이 낳은 두 영화